제가 주서온(?)말티즈유기견변화과정(인천동암,간석오거리부근 산에개버린것들꼭봐라)

ㅅㄱㄹ |2017.04.14 17:49
조회 46,438 |추천 535
강아지를 주워왔어요. 아빠가 아침마다 산에가시는데 우연히 등산로에서 발견하셨다네요.
인천 동암,간석오거리,그 언저리 근처에있는 동네 작은산이에요. 혹시라도 개버린 잡놈들도 봤으면하고
유기견도 다듬으면 이뻐질수있단걸 많이들 아셨으면해서 글써요.(사진속 털복숭이 더러운 유기견이 하얀색 옷입은 하얀 말티즈로 예뻐졌어요)



아침에 별다를거없이 집에있는데 모닝등산 가셨던 아빠

한테 갑자기 전화가왔어요. 산 타던중 허연 뭉탱이가

죽었는지 움직이지도않고 웅크려있길래 가서 보고

툭툭 쳐봣더니 아직살아있더라고. 그래서 일단

구청에전화했더니 유기견센터사람 연결해줘서

센터사람이 구하러온다고 기다리라해서

일단 기다리고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종이 뭐냐.상태는 어떠냐. 크기는 어떠냐.
이런거 묻지도않고 일단 데려오라고했어요.

당연히 데려오란말 하는순간 각오는되어있었어요.

유기견이니까 더럽고 못생기고 병도있을수있고

말썽피울수있는거 다 미리 생각생각했죠..

센터에서 사람나와서 데려가봤자 어차피 15일안에

입양자없으면 다 죽이는걸 알았기에..센터사람에겐

보낼수없었어요.

내가키우던, 내가키우다누굴주던, 혹시 고칠수없는

병이걸렸다면

살아있는동안은 그래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게하다가

정안되면 내손으로 편히 안락사시키던..할 생각으로
일단 데려오라했죠. 센터가봤자 차갑고 더럽고 열악한
환경속에 맨바닥,좁은 우리나창살에 갇혀서 15일보내

다 거진 안락사될테니까요..

여하튼 센터사람께는 죄송하지만 개가 도망갓다하고

데려왔습니다.



여담인데, 신고한후에 맘바껴서 그냥제가키울게요.

하면 개 안주더라고요. 개를 남의 재산으로 간주해서

일단 주인이 나타날때까지 공정한곳에서 보관(?)후

주인안나타나면 그 개가 어디센터로갔는지 발견자가 직

접 수소문하고 알아내서

찾으러가서 많은개들속에서 그개를직접찾아서 키워야하

고..뭐 복잡하더러구요.

예전에 119가 동네 개 돌아다닌다고 주민신고들어와서 개잡으로다니는거 구경하러 나갔다가..한참고민끝에 그거 잡으면 저 주세요. 제가 키울게요.
했더니 구급대원이 안된다고.일단데려가서 보관해야한다고해서. 그럼 쟤 잡았는데 제가 키우고싶으면 어째요?물었더니 엄청 무성의하게 인천 센터 전화돌리셔서 직접

쟤 알아서 찾아서 키우셔야해요.그러고 휙 사라지시더라구요. 그래서 쟤가 어디로갔는지 내가 어떻게알고 비슷한 개등중에 쟤를 어찌찾어..하고 혼자 궁시렁거린 기억이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그냥 도망갔다고 뻥치고
데려왔네요.

근데 그 센터 좀 이상했던게 아빠가 근데 센터가도

며칠동안 주인안나타나면 죽이지않나요?라고

물었더니.. 아뇨~!!우린 안그래요!계속 키워요~!
라고 아저씨가 그러더래요..

그래서 제가 ..아닌데..혹시 이상한쪽의 개 업자 아니냐고

아빠한테 안보내길잘했다고 그랬어요.(개소주 개농장 강아지공장번식장업자 등등)




집에온 허연뭉탱일를보니 정말 가관이더라구요.

산속에서 죽지않은게 신기할정도..

사람을 너무좋아하고 반가워해서 사람손길만닿아도

흥분을가라앉히지못하고 발광하며 좋아서 낑낑울더라구요.
사람이 저렇게만든건데..ㅠ


눈도 안보이는지 눈을못떠서 코앞에 물그릇 밥그릇도

못찾고 자꾸 부딫히고..ㅠ
급히 미용부터 시키고

간단한 병원진료및검사받고보니..

2키로되는 작은 아이였고 하얀 말티즈 숫놈이고

나이는1~2살추정.

눈은 눈병이나서 진물이나는데

털과 오랫동안 엉겨서 못뜬거였어요. 열악환환경과

탈수,영양부족으로 피부가안좋아 비듬이 눈내리듯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나뭇가지에긁힌상처도많고

익숙치않은 산길을 안보이는 눈으로

얼마나 헤집고다녔나 발톱도 하나빠지고..

뒷발 뒷꿈치 까만발다닥이 빨갛게

다 쓸려서 벗겨지고..ㅠㅠ

실명된줄알았는데 다행이 진물닦고 털깎으니

눈도 땡글하고 잘뜨고 앞 잘보네요..

그외 큰병은 없었어요.아 고환이 하나뿐이없어요.

하나는 뱃속에 잠겨서 그거 빼내는 수술시켜야한대요.

잠복고환..수술비가 일반 숫컷중성화의 2.5배 정도

한다더라구요.그거말고는 딱히 뭐 없어요.

진드기나 피부병도없고 사상충도안걸렸어요.

근데 항체가 하나도없대요. 예방접종을 전혀

안시킨듯하다네요. 정말 무책임하게 개를 키웠던

사람들이었나봐요. 인간 쓰레기들같으니라고..

아빠가 처음에 발견시 미동도없이 웅크리고잇더래요.

거의 죽기직전이었던거 같아요..ㅠ

얘를 데려온후 딱2시간후 비가 억수같이왔어요.(며칠전)

아빠가 발견못했다면 이 아인 그자리에서 웅크린채로

장대빗속에서 아마 그날 죽지않았을까 싶어요.

어쩜 저렇게 무책임하게 개를 데려오고 그러다 짜증

나니까 버려버리고..제 주변사람일까 겁나네요.

정말 상종도하기 소름끼치는 인간종류들에요.

거의 순종 말티즈에요. 아마도 새끼때 작고 이뻐서

덜컥 인형사듯샀겠죠. 미친x들..

이제 집온지 4~5일째인데 말썽엄청부려요ㅎ

배변못가리고 아직애기다그런지 입에닿는거랑

바닥에있는 수건 발판 옷 다 물고 던지고놀고

오줌싸놓은 바닥에 그거 막 질질끌고다니고ㅠ

빨대통 다 뒤져서 헤집어놔요 ㅠ 발판에 오줌도싸고

똥싸면 똥도 손톱만큼씩 꼭 똥꼬에 묻어있고

오줌싸고 밟고다니고..지 방석 다 긁어놔서 먼지뭉탱이
사방팔방 흩날리게 만들어놓고..ㅋ
순간순간 화나서 욱하고 혼내고 맨날 닦고 뒷처리하느라

힘들긴해도 다 각오하고 데려온거니 괜찮아요.

첨에는 가만히안겨잇지도못하고 정서불안처럼 굴더니

이젠 삶이 좀 편안해졌는지 차분해지고 편안해보여요.

아 요 며칠사이 방에는 오지말라하면 딱 안들어오고

10번 중 5번은 패드에 오줌싸요. 똥은 아직 여기저기ㅋ

물잘먹고 밥잘먹고 피부보호제뿌려주고 약욕하니까

비듬도 다없어졌어요.

저는 항상 동물 들여올때 최악의상황을 생각해요.

쟤가 온곳에 죄다 오줌싸면 어쩌지.

쇼파 가구 다 물어뜯음 어쩌지.

생각보다 몸집이 커지면 어쩌지.

큰병걸려서 돈 수백깨지면 어쩌지. 눈이나 팔다리

불구되서 누워서 똥오줌싸면 어쩌지. 막 밤새 울고

짖으면 어쩌지. 식구들중에 극강반대하면 어쩌지.
내가 결혼하는데 신랑이싫어하면 어쩌지.

애생겼다고 안좋다고 주변에서 갖다버리라고하면 어쩌지.

애가 알레르기생기면 어쩌지.

내가 노는거줄이고 일하느라 피곤한거 참아가면서

쟤랑놀아주고 정기적으로 산책잘시키고 할수있는

각오는 되어있나?

쟤가 불구되거나 아프면 내가 모든시간을 쟤한테

투자해서 쟤를 지극정성 돌볼 각오가되어있나?


산책도안시키고 가둬두고 밥만주는 몹쓸 주인이 안될 자신이있는지.

등등 진짜 별 최악의 생각을 다해요.

그러고나서도 그래 그래도 키울수있고 난 모든걸

할 각오가되어있어. 라는 결단이서면 데려와요.

그렇게 내가 키우겠다 각오하고 데려오고나서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다른곳에

보내거나 버리지않아요. 죽을때까지 책임져요.

물론 힘들고 피곤해도 산책 꼬박시키고 아프면

노는거 다 줄이고 일찍와서 간호해주고.
동물을 데려오면서 교육시키면되겠지. 시간지나면

나아지겠지. 설마 어디크게아프겠어. 라는
긍전적인 생각으로 데려오심안돼요. 항상 최악을 생각

하셔야해요. 그런데도 키울거면 데려오세요..

그리고 새끼강아지 사는거나 유기견데려와서

교육시키는거나 똑같아요. 애기강아지 사온다고

교육 잘될것같나요? 아무것도 모르는애를 내 식구로

만들기위해 힘들게교육시켜야하는건 그거나 이거나

매한가지입니다. 유기견에대한 편견은 버려주세요.

돈드는것도 새끼강아지 몇십만원주고 사고 데려와서

이거저거검사하고 주사맞히는 돈이나..

유기견 초기 진료,치료비용이나 똑같아요.

예로, 새끼강아지 사는비용 보통30만정도+초기 진료,치료비용..이나

자궁측농증걸린 유기견 수술비용 34~40만원 이나 그게 그거에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개 버린것들아 잘봐라. 천만다행으로 우리만나서

쟤가 살은거지 물도못먹고 밥도굶고 발바닥이 벗겨지고

발톱이빠지고

눈에서 진물이나서 앞도못보는 상황에서

비맞고 그대로 웅크려 죽을뻔했다.니들은 대대손손

이 업보를가지고 가게해달라고 내가 저주할거다.

천벌받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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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7.04.21 12:06
고맙습니다.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
베플공주엄마|2017.04.21 12:27
지나가다 글남겨요 글쓴이 글쓴이 아버님 세상에 모든 행운을 그 아기가 가져왔을 꺼에요^^ 너무 감사해서 제가 눈물이다 나네요.. 천사같은 분들 만난 아기가 너무 행복해보여요 글쓴이 가정에 하느님에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어요. 가시는 걸음마다 꽃길이시길 ♡ 아기랑 행복하세요^^
베플ㅡㅡ|2017.04.21 12:08
어머머머ㅠㅠ 글쓴님 복받으세요ㅜㅜ구조당시 사진보니 정말 말이안나올정도로 안타깝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