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족쇄

20대끝자락 |2017.05.18 22:59
조회 40,912 |추천 80

사실 태어나서 이런 글  보기만 했었지 직접 써 본 적 없어서 많이 어색해.

글이 두서가 없어서 편하게 말 할테니 불편한 사람은 보지 않아도 괜찮아.

 

 

제목과 마찬가지로 나의 가족에 관한 한탄? 괴로움? 스트레스? 같은 얘기라고 보면되.

 

먼저 '가족'에 관해서 설명하면, 우린 서로간에 사이가 좋은, 그런 단란한 가족은 아니다.

 

어린시절 부터 남부럽지 않게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서, 서로 어색함도 많고 불편함도 많은

 

어떨 때는 한 집에만 같이 산다 뿐이지 남인가 싶을 정도라고 느낀 적도 많았었어.

 

그래도 그런 시기들 다 겪으면서 엇나가지 않고 지방대지만 대학도 졸업하고 , 지금은 그래도

 

이름 들으면 어느정도 알 수 있는 곳에서 직장생활도 하고 있어.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고

 

화목하거나 풍족한 가정에서 자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밥값, 생활비는

주려고 노력 하셨던 것 같애. 

 

직장 가지면 잘해드려야지 용돈 꼬박꼬박 드려야지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돈 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기업 다니지 않는 이상 참 그게 쉽지가 않더라.

 

 적금 들면서 결혼 준비도 해야하고 이리저리 쓰고 나면 별로 쓴 곳도 없는 것 같은데

 

남는 돈은 없고, 여튼 여차저차 하면서 수중에 모아둔 돈도 별로 없었던 건 사실이야.

 

그런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 건 1년전 쯤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족은 우여곡절이 많은 집이야. 아버지는 자그맣게 전기쪽 사업을 하시는데

 

말이 사업이고 전기 일 따내오면 사람들 몇명 부려서 공사 해주는 정도였어.

 

그러면서 부도도 두번정도 당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대출이나 카드사용이 안되

 

한마디로 신용불량자라 보면 되는거지.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릴때부터 내 통장, 동생들 통장으로 이것저것 거래를 많이 하셨었어.

 

그건 아무 문제 되지 않았지. 오히려 신용을 올리는 좋은 일이기도 하니까.

 

그러다가 내가 성인이 되고 20대중반쯤 부터는 내 명의로 카드를 쓰시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는 지금도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관없었고, 한동안은 쓰시고  연체없이

잘 내시는 듯 했어.

 

그러다가 2년 전쯤인가? 차량을 중고로 하나 장만하셨어.

 

근데 사업한다는 부모님 있거나 당사자는 알겠지만,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많어

 

그래서 타지 출장도 많긴 했지만 외적으로 보여주기식 인 것도 있고 자기 만족도 필요했는지

 

 에쿠x  차량 한대를 구매하셨어. 물론 내 명의로 캐피탈 할부를 끼셨지.

 

그래서 내가 우스겟 소리로 내 신용 문제 없게 잘 갚아달라고 했더니, 콧방귀를 끼면서

 

걱정말라고 부모가 아들 신용불량자 만들겠냐며 타박하던게 아직도 생생이 기억이 난다.

 

그래 복선이야. 이제부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대충 알겠지?

 

차량을 구매하기 얼마 전쯤, 우연찮게 목돈이 들어오게 되었어. 

이 썰을 풀면 기니까 넘어갈게.

 

꽤나 큰 돈이었어. 몇 억정도 되는 금액이었으니까. 큰 돈이 들어오니까 사람이 한 방이 보이나?

 

전기쪽 사업이나 꾸준히 해서 키우면 될 것을 충청도에 요양병원을 짓는데 거기에 공동투자

 

개념으로다 돈을 몽땅 올인하시게 되버려. 나는 애초에 모든 돈을 다 쏟는 건 위험하다고 했지만

 

니가 사업을 아냐며 알아서 하겠다는 말만 돌아왔지.

 

그리고 알고보니 그 공동투자자는 현금은 없고 건물만 있는 사람이었고 결국 1년 뒤 그 사람은

 

병원 투자에서 빠지게 되. 여기서 부터 나에게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지.

 

일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요양병원 건설 하는데 몇 억가지고 되겠어? 당연히 공사는 스톱이 되었고

 

집에 수입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어. 당연히 자연스럽게 차 할부등이 밀리기 시작했고, 카드값도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지.

 

나 캐피탈 사람들이랑 실랑이 정말 많이 했다? 물론 돈이 연체된다고 우리가 날강도 처럼 있는 건

 

아니야. 캐피탈 이자가 얼마나 쎈지, 하루 밀릴때마다 삼천원씩 붙더라. 물론 지금도 붙고 있고.

 

우리집에서 명의만 내 명의고 차는 아버지가 몰고 다닌 다는걸 캐피탈에서도 알았지만, 지속되는

 

연체에 아버지는 전화를 안받기도 하면서 나에게까지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 당연히 내가 차량

 

거래자고 명의자니 나에게 전화가 올 수 밖에. 일하고 있는 도중에 전화받으면서

 

정말 많이 싸웠다. 처음에는 죄송하다고 집에 연락해서 꼭 내라고 하겠다고 하다가, 이제 걔네도

 

화가 나겠지. 화도 내면서 집요하게 매일 전화오고. 나도 폭발해서 같이 싸우고.

 

매일 전화가 온다고 생각해봐. 일하고 있는데. 전화 안받으니까 회사에까지 전화가 오더라.

 

다른 직원이 받아서 어디라는데 여기 어딘지 아세요 묻는 그 기분 알어?

 

내가 쓰지도 않은 돈으로 매일 같이 전화로 시달리는 기 기분 정말 가족이지만 화가 났었다.

 

그러면서 집에도 많이 화를 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건 이번주는 된다더라. 이번주는 꼭 된단다.

 

그렇게 또 6개월이 흘렀지. 할부금을 이월 해보기도 하고, 거기서 차량을 반납하면 전액 할부를

 

탕진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기도 했었어. 하지만 돈 곧 받을 거라고 기다려 보라는 말만 되풀이

 

그러다가 언젠가 캐피탈에서 말하더라고, 이런식으로 연체되면 신용만 계속 내려갈 뿐이라고

 

상황 심하다고. 한 6개월 이상 시달리잖아? 그럼 사람이 내성이 생겨 ㅋㅋㅋ

 

그리고 내가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마인드가 있어서 신용도 내려가도 나중에 다 갚고나면

 

다시 올리면 되지 이런 생각도 있었다. 투자를 잘 못 했든 어떻든간에 그래도 가족이니까

 

내가 장남이고 그래도 집도 힘드니까 내 신용도 내려가도 이해해 주자고 생각했다.

 

최근에 신용도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한번 해보니까, 10등급 중에 9등급이더라.

 

우리나라 3금융에서 대출이 가능한 등급이 8등급까지인데, 나는 그것도 안되는 9등급이더라고

 

어떤 대출도 안되는 상황이더라고. 참 그 때 기분 얼마나 착잡하던지.

 

하지만 그래도 회복 할 길이 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어. 그냥 톡으로 이런 신용도가

 

나왔는데, 신경 좀 써달라. 이러고 말았다.

 

그런데 2주 전 쯤에, 또 여느때와 같이 전화가 와서 캐피탈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러더라.

 

요새는 신용불량이란 말은 없는데 그 비슷하게 이제 넘어갈 수 있다고.

 

연체가 너무 오래 되었다고. 거기서 참았던 게 터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거기다가 얼마전에는 구청에서 연락이 왔더라? 1년에 2번 내는 자동차세 중에 작년말에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서 다음주 월급에 차압으로 해서 원천징수로 금액 청구 될 예정이라고

 

진짜 거기서 순간 이성 잃을 뻔 했다.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구청 사항 알고 있었냐고.

 

몰랐다더라. 전화도 하고 집에 고지서도 보냈는데 몰랐단다. 그러고 화내는데 기다려보라며

 끊더라

 

너무 화가 나서 어머니 아버지 톡 초대해서 따졌다. 해도 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고 벌써 1년 넘게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다른 것도 아니고 어떻게 차 할부 때문에 아들 신용불량 만들려고 하냐고

 

그렇게 따지고 일방적으로 나가니까 나중에 엄마한테 연락오더라. 그런식으로 말할 수 있냐고

 

집 힘든거 뻔 히 알면서, 그래 알지. 알아서

 

작년부터 돈 갚을테니 빌려달라고 해서 몇 달 간 몇십만원 씩 주고 안 갚아도 부모님 용돈 드린거라 생각하고 넘어갔었고,

 

심지어 2달전에는 집 힘드니까 적금 깨서 달라길래 몇백만원 밖에 못 모았지만 그것도 줬었다.

 

그래 나를 성인까지 키워주고 먹여주고 용돈 주고 하셨으니, 오히려 몇백만원 밖에 못 모아서

 

그정도 밖에 보탬이 안되서 미안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차 할부금 때문에 내가 신용불량이 직전에 놓이고, 회사에 통보하고

 

원천징수로 차압 돈을 빼 간다는 얘기 들으니까 정말 비참하더라. 그깟 차가 머라고  본인 차

 

타고 다니는 것 때문에 한 사람 신용을 회생 불가까지 만들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통보했다. 이번주까지 갚지 않으면 캐피탈 전화해서 차량 반납하는걸로 싸인 해 버릴거고 내 명의로 되어 있는 카드 다 정지 시킬꺼라고 더 이상 못참는다고 이번주까지 해결하라고

 

형, 누나, 친구, 동생들아. 나 불효냐? 매달 몇십씩 용돈도 잘 안 주는 놈이 신용 이렇게 된다고

 

집에 난리 치는게 나 불효냐? 가족이니까 부모님이니까, 언제까지고 참고 그럴 수있지라고

 

생각하고 지내야 하는거 맞냐? 나도 앞으로 결혼해야 하는데, 차도 구하고 집도 구하고 살아야 할텐데. 이정도 밖에 안되는 내 능력이 부족이 잘못인 건지 ..

 

요새 답답하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을텐데

 

내가 너무 배부른 소리를 하는건지,  만약 그런거라면 따끔하게 혼내줘.

 

살면서 네이트 판에 내가 글을 쓸일이 생길거라는 생각은 못 했지만, 답답해서 써본다.

 

영양가 없이 긴 글 읽어 줘서 다들 고맙다. 퍽퍽한 세상 다들 힘내시길

 

 아 혹시나 주작이라는 사람 있을 까봐 자랑은 아니지만 연체 내역 올려본다.

 

 

 

 

 

80
3
베플|2017.05.20 10:03
당연히 차량도 반납해야지 자식이 아니라 노예네
베플|2017.05.20 10:42
낳아서 노예로 쓰기 바쁜 이기적인 부모. 왜 자식들에게 고통을 주는건지. 글쓴이 너무 힘들겠다. 위로한마디로 위론 안되겠지만.
베플25|2017.05.20 09:46
아니 불효 아니야. 1년이나 버틴것도 용하다.. 그냥 놓고 나와야될듯. 너 살길 찾아 그런부모는 모실 필요없고 모셔봐야 소용도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