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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ㅇㅂㄷ |2017.08.11 09:51
조회 123,998 |추천 4

안녕하세요. 이제 스무살 중반 여자예요.

제가 진짜 너무 예민한건지 궁금해서 그러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저는 지금 저보다 3살많은 남자친구가 있고, 이제 2년거의 다되어가요.

평소에 퇴근하면 전화도 매일 해주고, 일이 바빠도 꼭 연락남겨주고,

취미생활도 같이 즐겨주고 진짜 좋은 남자친구예요.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정말 좋겠다 생각까지 들어서 요즘 한창 둘이서 결혼 이야기도 많이해요.

근데 결혼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점점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감으로 보게되는데

그러다보니 한가지가 걸리더라구요.

 

다들 흔히 말하는 이것만 빼면 완벽한 사람이다 뭐다 그거 정말 하고싶지않은데

진짜 다른거에선 정말 배려심 넘치고 너무 좋은데 하나가 문제예요 ㅠㅠㅠㅠㅠ

 

저랑 한 시간약속을 잘 안지켜요 남자친구가.

퇴근하고, 주말에 등 친구나 직장동료들끼리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게되면

꼭! 꼭!!! 시간이 엄청 오버돼요.

 

저한테는 11시에 집에 갈거야~ 라고 말해놓고 중간에 한두번 연락해주긴 하는데

꼭 저랑 약속한 귀가시간이 되면 연락이 두절돼요.

물론 놀다보면 더 놀수있고, 연락 까먹을 수 있는거 이해해요.

그래서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재밌게 놀고있나보다 하고 기다리는데

한두시간 지나도 연락이 안와요 ㅎㅎ..

그럼 전 당연히 뭔 사고가 났나 걱정이 되니까 전화를 하고 싶은데

혹시 놀고있는데 분위기 망칠까봐 전화도 못하고 카톡만 하는데 카톡 연락도 안되고

결국 제가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고 나서 다음날 보면 제가 잠들고나서

1시간 뒤쯤 연락이 와있어요. 이제 집에 들어간다고...

 

그냥 애초에 시간 지나서도 더 놀거면 놀다보니 더 놀고싶다. 늦게 들어가겠다. 먼저자라

이 몇마디만 해줘도 되는 문제를 꼭 사람 속태우게 만들어요.

 

항상그래요. 친구랑 놀든 동료랑 놀든 상사랑 밥을 먹든 항상요.

그렇게 오버해서 놀고, 잠도 많은 사람이 다음날 낮 지나서까지 자요.

저랑 만나기로했는데 시간 지나서까지 자요. 전화해도 안받고~ 내속은 타들어가고~

그러다보면 또 약속을 미루게 되고.. 요즘 점점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내는데

안그러겠다고 해놓고 계속 그러니 그냥 저 혼자 열불나고 속터지고 짜증나요.

 

이러다보니 결혼을 해서도 내가 짜증을 안낼수있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연애하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보고, 그거 조차도 보고싶다고 말은 잘하면서

친구 만나기로 했으니 다음날로 미루자, 늦게 까지 놀거 같으니 다음으로 미루자

어제 너무 힘들었다 다음주에 보자 라면서 맨날 어기고 미루는 남자친구인데..

결혼하면 맨날 볼거아니예요? 그럼 더 나가놀지 않을까, 어차피 얼굴 맨날 보는데

더 늦게까지 놀아도 되지않을까 이런생각에 더 그럴까봐 점점 결혼하고 싶지 않아져요.

 

아무리 짜증을 내도 못알아채고, 속터져서 화내면 안그러겠다고 하고 맨날 또 그러고

이젠 그냥 내가 너무 예민한다보다 내가 시간 안지키면 지랄하는 정신병이 있나보다하고

생각하게 되고.. 정말 그냥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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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꽃반지|2017.08.11 10:17
역시 술 좋아하는 남자는 안돼....ㅋㅋ 술이 웬수
베플ㅇㅇ|2017.08.12 16:02
나 정신병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과는 빠르게 헤어지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