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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남편,딸이랑 댓글 같이 볼껍니다..읽어주세요

|2017.09.12 23:07
조회 278,342 |추천 2,299

안녕하세요 너무 많은 댓글이 달려서 당황스럽네요 자기 고민처럼 생각하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남편과 딸아이에게 링크를 보내줄까 하다가 상처받을말이 많은것같아서 포기하고 몇몇댓글을 캡쳐해서 보내줬습니다. 물론 본문과 같이요 소통이 필요한거 같다고 해서 남편없이 딸아이와 먼저 얘기나눴습니다 혹시 정말로 직원들과 트러블 혹은 성희롱이 있었나싶어 무작정 잔소리하고 화부터 낸거 내가 경솔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문제가 있었냐 물었는데 다행히 걱정했던 트러블이나 성희롱 문제는 아니였네요 돈에 비해 일이 힘들고 나이가 어리다보니 성비 불균형이 너무 심해서 하기 싫어서 안나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딸애랑 또래아이도 같이 일했는데 그 아이가 무단결근을 하길래 자기도 홧김에 해버린거라며..힘들었겠구나 라며 같이 공감해주고 난뒤 다시 말해줬습니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란 생각은 가지면 안되는거고 그만둘때는 말을 해야 하는게 맞는거라고 얘기해줬더니 딸도 수긍하며 반성하길래 용돈은 다시 올려주기로 하고 돈을 좀 더 아껴쓰기로 약속했습니다 일주일단위로 용돈을 줬었는데 다음주 다다음주 용돈까지 미리 받아가서 사는게 아이돌 앨범이나 봉? 응원봉?을 사더라구요 돈을 어디에 소비하는지에 대해서는 참견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자기몫인 돈이니까요 흥청망청 쓴다고 느꼈던건 용돈 받는 날이 아닌데도 입금해야한다고 용돈을 미리 달라고 할때 느꼈습니다 학생에겐 조금 큰돈일지도 모르는데 꼭 그돈을 주고 사야겠냐고 물었을때 얼마나 한다고! 라고 대답하기에 용돈을 반으로 줄인거구요 공부에는 생각이 없고 바리스타를 하고싶다고 해서 내년부터는 학원에 다니게할 생각입니다 대학진학을 꼭 해야하는건 아니니까요 늦은밤까지 알바하고 돌아오는딸을 보면 저도 마음 아팠습니다 하지만 돈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으면 해서 알바를 하겠다고 했을때 허락을 한거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인성이 좋거나 예의바른게 아니기 때문에 설사 공부를 잘해서 대학진학을 준비중이였다하더라도 알바를 허락해줬을겁니다
남편과는 아직 냉전중이네요 제가 보낸 댓글들 카톡으로 보내줬을때 읽고 답장이 없더니 집에 와서도 말을 안하네요 부끄러워서 말을 안하는건지 화가 나서 말을 안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후자같아요.. 다 큰 어른인 남편을 제가 바꿀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굽힐생각은 없어요 제가 하는 모든말과 행동이 옳다곤 할순없지만 가정교육만큼은 물러서고 싶지않네요 많은분들이 남편직업을 궁금해하시는데 조그만한 인테리어 회사하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아무래도 긴긴싸움이 되고 갈등이 많을것같아서 그때마다 여기에 후기를 남길수는 없을것같아요 제가 헤아리지 못한것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잔소리보단 딸과 이야기하고 공감하도록 하여 바르고 이쁘게 키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40대중반 주부입니다
가정교육문제로 남편이랑 실랑이를 하다가 자주 보던 판에 글 남기네요 현명하게 판단해주세요

18살 고등학생 큰딸과 남편 문제입니다
딸이 용돈을 흥청망청 계획없이 쓰고 돈 버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가를 전혀 모르길래 용돈을 반으로 줄이고 필요한건 알아서 사라하며 일절 정해진 용돈외에는 안줬어요
용돈이 부족해지니 서빙알바를 하더라구요
기특하길래 알바를 6개월 동안 하면 용돈은 다시 늘려주려 생각하고 있었구요

알바를 시작한지 두달도 안된 시점에 일을 하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하길래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에 일찍 오길래 알바는 어쨌냐고 물어보니 하기싫어서 안나갔다고 하네요
그만두겠다는 말도 없이 안나갔다는말을 듣고 황당해서 지금 당장 가게가서 그만두겠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오라고 말을 해도 듣지않고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길래 제가 대신 가게에 학업에 지장되는거 같아서 못나가게 했다고 죄송하다고 사과전화 드렸습니다

남편 퇴근하고와서 말을 했더니 사과전화를 왜 했냐며 신경질을 부리길래 안나오겠다는 딸 억지로 데리고 나와서 얘기했어요

사람은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갑자기 하기싫다고 말도 없이 안나가버리면 가게는 얼마나 곤란하겠냐 가게입장은 생각 안하냐 라며 물으니 딸은 핸드폰만 만지고 있고 남편은 티비보려고 하길래 딸 핸드폰 뺏고 남편 리모콘도 뺏고 눈을 보면서 다시 말을 했는데
남편이 옆에서 "뭐 그런일로 그래 아무것도 아닌거 큰일처럼"
"이게 어떻게 큰일이 아니야? 작은 알바자리도 나가기싫다고 잠수타버리면서 안나가는데 나중에 직장은 안그런다는 보장있어?"

이렇게 말하니 남편이 가정교육을 이상하게 시킨다고 하네요 가정교육엔 정답이 없다지만 책임감은 부모가 심어주고 알려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큰딸얘기로 한참 대화 나누고 있는데 남편이 너는 가족보다 남들을 더 위하고 챙긴다며 화를 내길래 언제그랬냐고 했더니 막 따지고 드는데 저는 그렇게 커왔고 배워왔고 맞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남편이 부정하니 제가 인생을 잘못살아온거같네요
최근일이라며 꺼낸말이 며칠전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는데 냉동고문을 열고 앞에 서서 고민하길래 제가 문을 닫으면서 "문이 투명하잖아 안에가 다 보이는데 왜 문을 열고 골라 눈으로 먼저 고르고 결정하면 문열어서 꺼내 다른 아이스크림도 다 녹잖아" 이 말을 했다고 가족이 아닌 남을 더 위하는거랍니다
불투명 유리도 아니고 안이 훤히 다 보이는 문인데 그걸 굳이 왜 열어서 보는지..그 편의점이 내꺼거나 거기 있는 아이스크림을 다 사버리는것도 아닌데 그걸 왜 열어놓고..

둘이 실랑이를 하니 딸이 눈치를 보다가 들어가려 하길래 한마디 더 했어요
"가게에서 일을 시작할때 사장과 네가 합의하에 일을 시작 한거고 그만두는것도 합의하에 해야해 특별한 이유없이 변덕으로 그만두는것이라면 더더욱 연락을 해야 맞는거야 명심해"
딸은 대답없이 방으로 들어갔고 남편은 제가 이상하고 유별나다고 화를 내면서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얘기해보자며 씩씩 거리길래 물어볼수는있지만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써봅니다
긴글이지만 꼭 읽어주시고 현명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남편, 딸과 같이 볼겁니다
감사합니다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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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모래|2017.09.12 23:46
남편분 사회생활은 하시는분이신지? 나이도 잡수실만큼 잡순양반이 어케 살아왔길래 저런 개념으로 사시는걸까요? 깜짝 놀라고 갑니다.
베플남자청산유수|2017.09.12 23:19
이런 엄마가 많아야 될터인데..아버지가 참.뭐랄까?무책임 하다..나도 자식을 셋이나 키운 애비 입장이라서 이런저런 상황을 겪어 봤지만 엄마가 저렇게 올곧게 교육 시킬땐 엄마의 교육에 수긍하면서 애를 달래야지 엄마가 피곤한 스타일 어쩌구 히는건 ㅍㅕㄴ가르기 밖에 안돼고 본인만 좋은 아빠인척 히는 못된 본보기다.저집에서 갈수록 엄마만 왕따 되겠네...
베플ㅇㅇ|2017.09.12 23:27
그나마 엄마는 정상이라 다행이네요 이렇게 교육 시키는게 정상이죠
찬반1222|2017.09.12 23:19 전체보기
님이 하신 거 똑부러진 교육 맞아요. 그만두는 거 당연히 말해야죠. 일에는 책임감 필요하다고 잘 가르쳐 주셨어요. 근데 논점에서는 좀 벗어난 것 같지만, 18살인 고등학생 용돈을 일방적으로 줄여서 딸이 서빙 알바를 시작한게 기특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한창 공부할 시기 아닌가요? 용돈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으면 통보가 아니라 딸에게 어떤 부분이 무절제한지 설명하고 합의를 통해 줄이시는게 더 낫지 않나 싶어서요. 논리정연한 부모 물론 좋긴 한데, 가끔은 감정적 유대와 공감이 더 중요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