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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츤데레이심

ㅇㅇ |2017.10.12 00:01
조회 55,758 |추천 446

우리 가족이 비숑프리제 한마리를 키우거든? 애교많고 방방 잘뛰어다니고 에너지 넘치는 애야(내가봐도 귀여움)

내가 지난주 주말에 친할머니네 집에 갔거든? 근데 개를 혼자 두고 오기는 살짝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같이 데려갔어. 할머니가 딱 개를 보시니깐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거 저리 치우라고 화내시더라. 근데 치울수도 없으니 결국은 할머니 집에 들어보냈음.

가서는 어른들끼리 바닥에 앉아서 얘기하시는데 우리 비숑이가 처음보는 곳이라 신기한지 이곳저곳 뒤지는거야. 그런데 내가 강아지를 잡으러 가려는데 자꾸 할머니가 먼저 선수를 치는거얔ㅋㅋㅋㅋㅋㅋ "에이 저 옘병할 놈의 ㄱㅅㄲ(개니깐...)" 이렇게 투덜거리면서 직접 잡으러가심.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했음

비숑이도 탐색을 끝냈는지 이제는 안뒤지더라. 그래서 그 다음 타겟이 할머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개가 사람이 쓰다듬어주기를 원하면 손을 헤집고 들어간다 해야하나? 그럼 근데 할머니 손에 자꾸 비빗비빗 함ㅋㅋㅋㅋㅋㅋ 나는 몰래 숨죽여 웃고있는데 할머니가 "에라이 지 주인(아빠) 닮아가지고 살만 뒤룩뒤룩 찌고 참마야..." 이러면서 처음엔 밀어내더니 어느순간 쓰다듬고 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물론 아빠랑 엄마도 웃음터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한번 안아보시죠??" 이러니깐 "에라이 싫다" 이러면서 또 안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싫다면서 안으심ㅋㅋㅋㅋㅋㅋㅋ 강아지는 또 좋다고 헥헥거리고 할머니는 인상쓰시면서 강아지를 안고 쓰다듬고 계시곸ㅋㅋㅋㅋㅋㅋ 내가 할머니 우리 강아지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니깐 할머니는 "똥만 쳐싸고 뚱뚱하기시리..." 하면서 투덜거림이 작아지더니 강아지 쓰다듬기에만 집중ㅋㅋㅋㅋㅋ
우리 가족이 집에 돌아갈때 내가 또 강아지 데려오겠다고 말하니깐 마지막까지 튕기시곸ㅋㅋㅋㅋㅋ 아 웃곀ㅋㅋㅋㅋㅋ

사진은 우리 강아지

+우와 첫 실랭이다 톡선 이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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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7.10.12 18:43
울아빠도 내가 강아지 데꼬왔을땐 그렇게 싫어하시더니 동네에 자식자랑 해본적 한번도 없는 분이 강아지 안고 자랑하러 다니심ㅋㅋ 손 하면 손 내미는 개인기 습득 이후 빵야 성공했을땐 친구분들한테 술도 사셨다고.... 내 옷은 안사주고 작년엔 강아지 패딩도 사서 입힘ㅠㅠ..쟤는 푸들이라 털도 많은데 흑
베플동이누나|2017.10.12 19:13
우리집은 가족들은 다 강아지 예뻐라 하고 ㅋㅋ 그중 남동생이 난 개 별로 안 좋아해 그러며 강아지가 좋다고 반기고 해도 무시하고 만져주지도 않았었는데 군대가더니 첫 전화 와서는 첫마디가 누나 동이 잘 있어..? 였음ㅋㅋㅋ 그때 뭉클..
베플ㅇㅇ|2017.10.12 21:29
초딩때 강아지 키웠었는데 우리아빠 강아지 털날리고 냄새난다고 나 없을때 갖다버릴꺼라고 그러실 정도로 싫어하셨음 겨울에 엄마랑 목욕탕갔다가 집에왔는데 아빠랑 강아지가 없는거..아빠가 강아지 버린거 아니냐고 울고불고 난리치고있는데 그때 아빠가 패딩안에 강아지 세상 소중하게 품고 슈퍼 갔다왔다고 하면서 들어오셨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