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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나 위로보다는 무조건 기죽이는 엄마

ㅇㅇ |2017.10.12 08:20
조회 69,015 |추천 198

 

댓글 넘나 감사합니다.

 

엄마가 몸이 약하셔서 경제활동을 못하세요.

오빠 하나 있는데 워낙 이기적이라 제가 가장노릇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지금 개인회생하고 3년째 갚고 있어요.

그래서 대출은 불가하답니다.

 

3년 전에 엄마 항암치료 하면서 그 때 빚이 더 많아졌어요.

그걸 원망하진 않아요.

엄마 챙길 사람 저밖에 없었고.

생색내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희생한 14년에 대한 인정과 고마움만 바라는거죠.

최근 월급이 꽤 올라서 이제 처음으로 적금이랑 청약 들기 시작했어요.

제 나이는 36살입니다.

열심히 살아야죠.

돈 모아서 가능하면 독립도 할 생각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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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사람입니다.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엄마랑 같이 살아요.

집에서 막내인데, 14년동안 가장 노릇하고 살았어요. (아빠가 바람펴서 내쫓김)

덕분에 모은 돈 하나 없고 14년치의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쌓여있는 상태.

성격도 변하더라구요.

 

엄마는 아빠가 평생 바람피셔서 예민하고.

난 14년동안 살아온 인생 덕분에 예민하고.

둘 다 예민하죠.

 

어제 일이었어요.

요즘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는데.

원래는 주차권에 도장을 받아서 2시간 무료주차를 하거든요.

어제는 그걸 깜빡하고 돈을 3천원 낸거죠.

집에 가면서 엄마한테 집에 간다고 얘기하고.

주차비 3천원 내서 너무 아깝다고 하고 있는데.

 

그 때부터 시작.

3천원은 돈 아니냐.

그럼 아저씨한테 얘기를 하고 다시 올라가서 도장을 받아왔어야 하지 그랬냐.

한숨.

계속 뭐라뭐라.

 

그거 듣는데 제가 돌 것 같더라구요.

엄마는 자식이 시험 못 보면 왜 못 봤냐고 다 지나간 일을 뭐라고 하는 사람이지.

다음 시험은 잘 보자고 얘기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엄마 그 한숨소리 들으면 아주 숨이 막힌다고.

엄마 딸이 3천원보다 안 중요하냐고.

자식이 뭔 일을 당했을 때도 엄마는 용기를 주는게 아니라 패배감을 더 주는 사람이라고.

소리 지르고 난리쳤네요.

 

출근한 지금도 기분 되게 찝찝하고.

갈수록 싸우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 같아서.

독립하고 싶은데 돈은 없구요.

 

참 거지같은 인생이네요.

뭔 인생이 이리도 저주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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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7.10.12 11:52
자식 나이 서른넘으면 부모 자식 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이 된다더군요. 내자식이니까~ 내부모니까~ 이게 아니라 왜저래?가 우선이 되어 싸움도 잦게 되는거라더라구요. 그러니 그시기쯤엔 독립하는게 서로를 위해 맞대요. 독립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부모님께 빌붙어있는꼴이니 더럽고 고까워도 참아야지 어째요.
베플달콩|2017.10.13 08:50
저희 엄마가 그러세요.. 자존감 루팡..... 최대한 대화를 피하는 수밖에 없어요ㅠㅠ 가끔만나면 애틋한데 붙어있으면 자존감 고갈돼요(..)
베플닉네임|2017.10.12 22:20
와... 우리엄만 줄... 너무너무피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