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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6년차 남편 욕좀할께요.

123456 |2017.11.10 16:42
조회 101,967 |추천 9
결혼4년차 20대중반 5개월 아가키우는 주부에요.


판을 자주 보긴했지만 글솜씨가 없어서 글 쓰는건 생각도 안해봤는데 싸우고 말 안한지 일주일째인데 앞전에 모든 서운한일이 다 생각나 울화통이 터지는데 누구한테 창피해서 말은 못하고 익명으로 이렇게라도 쓰면 괜찮을까 하고 누워서 모바일로 쓰는거니 맞춤법, 띄어쓰기 틀려도 양해부탁드려요.


글을 쓰기에 앞서 나중에라도 신랑한테 보여주게 될 일이 있을 때 왜 니얘기는 안쓰고 내 얘기만 안좋게 썼냐고 할까봐 제 상황 먼저 적을께요.


- 학교 졸업하고 일주일이상 쉰적 없고 임신38주까지 일함.
- 맞벌이 할 때 평일에는 청소 거의 안함(내가 안할 때 신랑도 안했고 대청소 같이 함)
- 아침밥 안차려주고, 점심은 각자 회사에서, 저녁은 반은 시켜먹고 반은 해먹음.
- 애 낳고도 2달동안은 친정엄마가 청소해주셔서 빨래,밥차리는걸 제외한 집안일 전혀 안하고 애만보다가 요즘에는 청소 함.
(거의 독박육아, 조리원2주, 산후도우미 안씀)
- 화장실청소, 청소기 먼지통비우기는 한번도 해본적없음
- 신랑이랑 둘 다 집 욕심이 없어서 몇억짜리 브랜드 아파트 들어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아둥바둥 절약해서 돈 모으고싶지않았음.
내가 생각하는 돈 버는 이유 -> 맛있는거먹고 내가 사고싶은거 다 사기위해서 라고 생각하고 신랑한테도 누누히 얘기 함.
그래서 신랑도 애 낳기전에는 너 하고싶은거 다 하라고 내 월급에서 100만원은 신랑주고 나머진 내 고정지출 50 내고, 비상금으로 저금 조금 하고 쓰고싶은거 다 씀. (남는돈 100만원도 안됨...)
- 지금은 많이 고쳐서 뭘 던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욱하는 성질, 한번 화나면 분노조절이 잘 안됨.


제 얘기는 이정도면 될것같고 본격적으로 얘기를 써볼께요.
뭔가 하나의 사건때문에 글을 쓰는게 아니고 임신하고부터 1년동안 쌓여있던걸 다 쓰는거라 스포가 예상됩니다ㅜㅠㅜ
제 마음 편하자고 쓰는거니 시간 없으신분들은 안읽어주셔도 돼요ㅠㅠㅠ





1.
작년9월 추석 직전에 임신사실 알게 됨.

신랑은 일때문에 시댁에 못가고 나 혼자 고속버스타고 250km거리인 시댁에 갈 예정이었는데 임신초기라 임신사실 알고 당연히 신랑이 가지말라고 할줄알았음.

아니.. 근데 가지말라고 할 생각 전혀 없는데다가 시어머님, 시누는 당연히 오는 줄 알더라구요? 조심히 오라고 하시며...

결국 내가 신랑한테 임신초기에 장거리이동은 자제하는게 좋고 자차로 편하게 가는것도 아니며 시댁가는 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로도 없어서 추석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릴텐데.. 그것도 혼자서 보내고싶냐고 했더니 친정엄마한테 전화함.

무슨 대답을 원해서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안갔음 좋겠다하시죠ㅋㅋㅋ 누가 임신초기인 딸 혼자서 시댁가길 바랍니까.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시어머님이 거의 다 하시긴
하지만 어쨌던 전 부치고 제기닦고.. 기본적인건 해야하는데.

결국 신랑이 내가 잘 몰랐다며 이번에는 가지말고 집에서 푹쉬라해서 시댁 안감.



2.
2달 후 김장 때에는 시댁 감.

처음 김장하러 갔을 땐 너무 힘들어서 눈에 실핏줄이 다 터졌을정도로 진짜 어마어마하게 하심.

뭐 속 넣는거는 제가 잘 못하니 시누들이 하고 양념 만드는것도 걍 괜찮은데 농사를 지으시다보니 배추를 직접 절이는데 허리를 계속 숙이고 헹군물에서 깨끗한물로 배추를 날라야하니 미침ㅠㅠ

시아버님은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성격상 임신했으니 조심해야해요 이런말도 못하고 어차피 방에 들어가있어도 혼자 맘편히 누워있지를 못하는걸 아니까 뭐라도 도우려고 서있는데 시어머니가 배추 옮기라하셔서 결국 헹굼....신랑이 하지말라고 할줄알았는데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같이 일 하다가 화장실 간다고 갔는데 엄청 오랫동안 안나와서 1차 빡침.
(빨리 나오라고 뭐라하고 나와서도 어른들 힘들게 일하시는데 빨리 나올생각을 해야지 핸드폰하느라 늦게나온다고 뭐라했지만 되려 나한테 그럼 배가아픈걸 어찌하냐고 화냄)
잘 때 침대생활만 했어서 바닥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기도하고 계속 구부정하게 있어서 허리아프다했더니 자기가 더아프다고해서 2차 빡침.

집에 와서 또 실핏줄이 터졌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ㅜㅜㅜ너무나 멀쩡했음...



3.
빌라 5층에 살고있음.
마트에서 장보고 집에오면 1층에서 본인은 담배피고 올라와야하니 꼭 그 봉다리를 나한테 들고 먼저 올라가라고함.
엄청 무거운거 아니니 괜찮음.

근데 임신중에 담배피는것도 열받는데 편히 담배피라고 배 뽈록 튀어나와서 내 몸하나 올라가는것도 힘든데 그 봉다리까지 들고가라하니 너무 열받음.

그래서 아니 담배피고 들고오면 되지않냐 꼭 나한테 들고가라하고싶냐? 하면 무겁지도 않은거 엄살피운다며 비아냥거리면서 아 그럼 두고가 내가 갖고올라갈께라고 열받게 말함.... 휴

이젠 그런소리 듣기싫어서 왠만하면 소셜커머스+이마트몰 이용함.



4.
시댁가면 장거리다보니 운전하는게 힘들다는거 아는데 운전하는사람보단 들하겠지만 옆에 타있는사람도 힘듦.
우리는 차막혀서 주로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함.
놀러간거면 늦잠 자는데 김장이나 명절에 간거면 아침일찍 일어나서 음식장만 해야하니 얼마 못자고 인나서 일하는데 본인은 피곤하단이유로 점심때까지 잠.
밖에서 뭘 하던지 말던지~ 세월아 내월아 일어날 생각이 없어서 어머니 좀 도와라 하면 승질냄.

아니 쟤는 시골에 자러왔냐고 뭔 잠을 저렇게 자냐고 시아버님,아주버님,시누가 뭐라 함.. 그래도 일찍인날생각 없다가 요즘엔 쫌 일찍 일어나서 밭일도 돕고 했음.



5.
유도분만으로 10시간 진통하고 애가 안내려와서 수술했는데
수술하면 소변줄 뺄때까진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함.

24시간 지나면 미음 나오는데 미음 먹는것도 도와줘야 하는데 첫날 바닥에서 찜질방에 있을법한 매트를 깔고잤는데 허리아프다고 징징징.

출산전에 힘들기도하고 신생아오니까 전문적으로 청소하는업체 불러서 청소하자고 했는데 돈아깝다고 자기가 다 한다고 함.

그래서 담날 인나더니 집에 청소하러간다고 점심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집에 갔다가 밤 10시에 옴.

오후4시에 미음이 나왔는데 나 그때까지 물도못마시고 미음도 못먹음.

그날밤도 마찬가지로 허리아프다고 징징징.

다음날 아침에 밥 먹으려고 침대좀 올려달라했더니 아침에 깨워서 짜증났는지 궁시렁거리면서 올려줬는데 불편해서 다시 좀 해달라했더니 내가 니 종이냐고..;
아니 내가 할 수 있으면 내가 했지..
아직 소변줄 안뺐을때라 못걸었을때인데... 휴 진짜 서러웠음

이날부터 집에가서 잠.
병원에 오는건 한두시간? 손님오거나 애기 면회시간에..
청소한단이유로 계속 집에있어서 나 퇴원할때까지 계속 병실에 혼자있었음.

근데 청소를 하긴했는데 입원해있는동안 며칠씩 할정도의 청소는 아니였던것같음.. 창틀같은건 친정엄마가 닦아줬으니...

그리고 오로패드를 애초에 신랑한테 갈아달라고 할 생각이 없었음.
근데 걍 남들은 신랑이 다 갈아준다더라~했더니 질색팔색하며 누가그러냐고 웃기지말라 함. 간호사가 안해줬음 큰일날뻔...

시어머님이 이러해서 제왕했다고 하니까
우리애들은 다 자연분만 했는데 좀만 더 기다리지 옆에 어른이 없어서 성급하게 수술 결정한거 아니냐고 하시지를 않나,
자연분만도 초유는 바로 안나오지않나요?

하루에 몇번씩 전화하셔서 애 젖주고 왔냐고 물어보심ㅜㅜㅜ

이삼일동안은 아직 초유 안나온다했더니 수술해서 젖이 잘 안나오는가보다 하시질않나 황달와서 치료받느라 수유 며칠 못했는데 그럼 젖은 어찌주냐고.... ?
그놈의 젖젖젖 아주 진절머리가나서 전화하실때마다
알아서 할께요~ 네~ 이 말만 하는데도 똑같은 말 무한반복..

늘 애기랑 같이있다가(뱃속에) 출산하니 떨어져있는게 허전한데 황달로 만져보지도못하고 시어머니는 하루에 몇번씩 젖타령, 신랑은 오지도않아.. 시어머님이랑 통화하면서 짜증나서 몇번은 울기도 했네요. (티안나게, 안받으면 계속하셔서 안받을 수 없고 신랑한테 얘기해봤자 너 걱정하는건데 왜그러냐고 되려 큰소리칠꺼 뻔하니 말도 안함)

출산하고 입원해있는 1주일동안 안좋은 기억뿐이라 둘째낳기 싫어짐.



6.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산후도우미 부르라고 100만원 주셨는데 우리집에 남이 오는게 불편해서 일단 혼자 해보고 정 안되면 부르기로 함.
근데 어느 날 신랑이 조리원에서 2주동안 푹쉬었으니 집에가면 애도 보고 집안일도 열심히 해~ 라고 하는거임...
누나가 둘이나 있는데 왜저러는지;;; 주변동료나 친구한테 들은것도 없는지.. 조리원에서 2주 쉬면(수유하느라 쉬는게 쉬는게 아니지만) 몸 회복이 다 되는줄아나봄.ㅋㅋ

그래서 그랬던건지 집에와서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 큰거 낑낑대고 꺼내면 비웃음.
쟤 뭐 저거하나 든다고 저렇게 낑낑대고 엄살부려 이런느낌?? 대신 꺼내주거나 넣어준 적 없음. 도와달라하면 궁시렁거리는거 듣기싫어서 왠만함 안시킴.

아기낳고 한달있다가 형님이 놀러오셔서 밥먹을 때 김치꺼내는데 내가 김치통 꺼내는거보고 놀라서 형님이 도와주시면서 아직 이렇게 무거운거 들면안안돼~라고 하셨는데 신랑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관심없음.



7.
골반이 틀어져서 바닥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몇걸음은 절뚝거리게 되는데 신랑이 그거보더니 뭐하냐? 라고 함.

허리아프다고 임신때부터 자주 말했는데 꾀병인줄알고 절뚝거리는건 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그래서 내가 왜? 또 안아픈데 아픈척하는것같애? 라고하면
아니야~ 너 아픈거 알지. 라고 하는데 진짜 걱정되면 병원에 가보라할텐데 병원가보란소리 한번도 안함.

지금은 독박이라 병원에 못가는데 어린이집 보낼때나 치료받아야할듯 함.



8.
일요일은 자기가 애 봐줄테니 자유시간 가지라더니 개뿔.
여지껏 외출 3번해봄.
미용실 2시간, 친구들이랑 집앞에서 밥 3시간씩 2번.



9.
출산 전 얘기인데 일하는거 힘들다하면 자기가 더 힘들다 함.
그래서 왜 내 힘듦의 강도를 오빠가 결정하냐. 뭐라하면 자기만큼 벌어오라함ㅎㅎㅎㅎ 돈 적게번다고 일도 들하고 들힘든줄 아는게 답답함 ㅎㅎ나보다 150정도 더버는데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난 오빠가 30살에 받았던 연봉 25살에 받고있음.
진짜 내가 못번다고 생각하지않는데 자기보다 적게번다고 나 안힘든취급하는거 짜증나 죽겠음.




10.
식사예절 없음.
쩝쩝쩝대고 김치양념같은거 쓱쓱해서 먹음(같은통에있는배추에 양념 닦아냄)
쩝쩝대는건 진짜 핑계도 가지가지임.
뜨거워서, 매워서, 이빨에껴서 등등등
내가 뭐라하면 밥먹는데 기분나쁘게좀 하지말라고 승질내는걸로봐서는 고칠생각 없는듯 함.
거래처랑 통화하는데 입에 음식넣고 오물오물대면서 통화하는거 보고 기겁함.

번외로 밤에 청소기,세탁기 돌리는거 아무렇지도 않아함.
내가 소리나서 안된다하면 무슨 소리가들리냐고 안들리니까 괜찮다 함.
괜찮기는 개뿔. 여기 필로티구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빌라임.
주변 이웃들께 정말 죄송함.



11.
애 한시간도 못보면서 나는 집에서 애만보면 진짜 편할것같다 함.
ㅋㅋㅋ



12.
생활비 50받는데(고정지출 제외)생활비 늘 모자라서 내 돈 썼다하면 저녁반찬으로 뭐 먹은게 없는데 그돈 다 어따썼냐 함
반찬을 시댁이랑 친정에서 많이 갖다주시긴하는데
햄,떡갈비 이런거는 사먹음... 그리고 상비해놓는 라면, 늘 먹는 우유 이런거는 돈 아니줄 아나봄....
아무리 요즘 물가를 얘기해줘도 30으로 왜 모지라다고 하는지 모르는것같음.... 기저귀,분유,이유식 등등... 아기껏만 반이 넘는데....,.....



더 있지만 쓰다보면 한도끝도 없을것같아서 이만 적을께요.


사실 신랑이 술도 거의 안먹고 퇴근하고 바로와서 잠깐씩 아기 봐주고 목욕시켜주고 청소도 저보다 많이하는데 저런일들이 쌓여서 잘해준건 기억도 안나고 미워만보여요.
잘해줘도 잘해준지 모르는 제가 이기적인것도 한몫 하는것같구요ㅠㅠㅠ


암튼 여기에 글 쓰니까 좀 마음에 응어리가 줄어든것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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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7.11.13 17:44
주변에 님같은 지인이 있는데 옆에서 보면 답답해요. 시아버지가 들어가서 쉬라고 했으면 들어가서 쉬면 되고, 친정 엄마가 도우미 부르라고 백만원 주셨으면 부르면 되는데 결국 본인 성격이 그러지 못하다면서 안 한거잖아요. 그러면서 자기 힘든거 몰라준다고 투정부리면 주변에선 더 뭘 어떻게 더 해줘야 할까요. 분명 남편분도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본인 스스로 의사표현도 하고, 본인 몫은 본인이 챙기면서 똑부러지게 사세요. 성격상 그러지 못해요~하면서 남 눈치 보며 사는 건 내 성격 탓인걸 어쩌겠어요. 근데 그러다 님 몸만 다 상합니다.
베플ㅇㅎㅎ|2017.11.13 17:10
읽다가 든 생각. 지팔자는 지가 만드는거라고 이렇게 몇년을 당해놓고도 살고있는 쓰니가 한심함. 진작 뒤짚어 엎어도 엎을 상황이 많은데 입 꾹 닫고 다해놓고 이제와서 힘들었다 억울하다 징징징. 저 상황들 벌어질때 입 놔뒀다가 뭐하셨대요? 그냥 한심함. 같은여자로서.
베플남자ㅇㅇ|2017.11.10 17:42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