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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수준 안맞는다고 헤어지자네요

ㅇㅇ |2017.12.06 08:47
조회 73,549 |추천 9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 싶지만 말 그대로에요.

저랑 수준이 안 맞는다고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려고 이 카테고리에 글 남겨요.

 

저희 집은 잘 사는 집은 아니었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고

부모님 두 분 다 공부 잘 하셔서 전문직 갖고 계시고

가난한 집에서 두 분 다 자수성가하신 분들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공부 열심히해서 그 전공 살려 전문직 갖고 일하고 있구요.

 

저보다 어린 남자친구는 반대로 집이 엄청 가난했고

지금 자기가 부모님 동생까지 먹여살리는 가장 역할을 하고 있대요.

이 부분은 대충 짐작만 해서 알고있었지 제대로 말해준 건 최근입니다.

 

제가 나이가 어느정도 차서 결혼할 시기니까 남자친구가 몇 년만 기다려달라

돈 모아서 결혼하자 했었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래요.

자긴 몇 년 일해서 결혼할만큼 돈 모을 수가 없대요. 집안 때문에..

남자친구는 아직 이십대 후반이지만 학교 안다니고

한 직장에서 꽤 오래 성실하게 일했고

월급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그게 다 집으로 들어간대요.

 

이러고 사귀다 헤어지면 자긴 아직 젊어서 손해볼 게 없지만

전 나이가 많아지니 결혼하기도 더 힘들꺼고

자기 집안사정 알면 우리집에서 찬성할 일도 없을거라고

수준차이가 너무 나니 제가 너무 손해라고 헤어지자고 하네요.

 

제가 붙잡아서 결혼 그런거 신경쓰지 말자하고 다시 화해는 했는데

저는 그냥 속상하네요.. 정말 사람 하나보고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그냥 포기하나 싶어서 속상하고..

이 사람 말대로라면 언젠가 끝은 있는 것 같고

끝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애를 하니 다시 만나도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고 데이트를 해도

이게 끝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납니다.

 

최대한 많은 조언을 얻고자 최대한 이야기를 줄여서 글 썼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남자친구 집안사정 이야기하자니

괜히 욕만 먹게 할 것 같아서 여기에 글 남겨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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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망고|2017.12.06 09:03
생각잘하세요. 님남친은 분명히말했습니다. 자기사정을. 결혼설령한다고 치더라도 그월급 시댁에 다들어갈것이구요. 저정도까지이야기했으면 님인생꼬는냐마느냐는 이제 전적으로 님책임입니다. 나이가 어리신게 아니시면 감정만으로 어떻게되는게 아니라는거 아실텐데요. 솔까 결혼할때만 돈드는거면 그렇다칩시다. 결혼자체가 독립된가정꾸리는건데 그거가능하겠어요? 님이 다벌어서 감당하시던가 하물며 애낳아도 결국은 부모님한테 다손벌리게될텐데. 그게무슨독립이고 그게무슨 결혼인가요? 부득이한사정갑자기생긴것도 아니고 지금당장좋다고 저거다알면서결혼할거면 노답이지. 무슨자신감을줍니까. 그럼답은 그집시부모모시고 노예처럼 살아야지. 그리고 남자가 할자신없다라는건 님한테 얘기하는거에요. 난 다얘기했으니 그래도 너좋으면 하라고. 평생 부모가 손벌리겠단걸 얘기하는거아니에요. 쓰니랑 둘 가정을 위해서 어떻게 해보겠단게 아니라. 진짜가난하면 연애왜해요. 것도 혼기다차고 결혼생각하는 쓰니를.
베플쯧쯧|2017.12.06 09:22
아직 쓰니 철딱서니가 없네요 남자는 현실을 말하는데 혼자 왜 사랑타령하고있나요? 지금 꽁깍지가 씌어서 눈에 보이는게 없나본데 둘이 결혼하면 차압당한것처럼 남친 집에 다 들어갈텐데 애도 낳아야하고 살아야 하는데 지금 사랑이 눈에 들어와요? 왜이리 판에만 눈멀고 정신 못차린 여자들이 많은지. 제발 정신좀 차려요!!!
베플ㅇㅇ|2017.12.06 10:43
남자는 내심 저 얘기를 듣고도 잡아주길 바라겠지만 헤어지는 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