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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혼수문제로 파혼한 아저씨 입니다.

아머라카노 |2018.04.15 09:05
조회 95,643 |추천 163

다른글 대댓에 아조씨 후기주세요. 라는 대댓보고 아무생각없이 아저씨라고 쓴건데,,,

 

연세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막내직원이 22살인데, 22살 관점에서 31살은 아저씨, 아줌마

 

맞답니다 ^^;; 그직원이 말하길 초딩한테 형, 누나 소리 못들으면 아저씨, 아줌마가 맞다는

 

정의까지 내려줬답니다~ 너무 나이에 민감해 하시지마세요. 그저 숫자에 불가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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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전 혼수문제로 파혼했던 31살 아저씨입니다.

 

다른글에 댓글 달았더니 알아봐 주시는분들도 많으시고,

 

후기 달라는분이 몇몇분 계셔서 특별한건 없지만 써보겠습니다.

 

파혼하자 얘기하고, 다음날에 그쪽 부모님께서 전화를 많이 주셨더라구요.

 

일어나서보니 10통이 넘게 와있더라구요.

 

여기다 글쓴걸 저쪽 어머니도 보셨나봐요. 문자도 와있고 했지만 따로 연락은 하지않았습니다.

 

다시 보기도 싫고, 그래서 어머니께 연락드려 이러이러해서 파혼하기로 했다 하였더니,

 

어머니께서 니 선택을 존중한다시며 본인이 알아서 하신다기에 전 제 할일을 했습니다.

 

살기로 했던 집도 시세보다 저렴히 내놓고, 받았던 물건은 다 버리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금방 가더라구요. 그날 저희 어머니와 연락을 하셨을텐데도 저한테 몇번 연락이 왔지만,

 

저는 한통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어머니께서 서로 받은것들 돌려주고 좋게 좋게 끝냈으니

 

신경쓰지말고 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쉬고있는데, 저녁 10시쯤 되었나 저쪽 어머니로 부터 문자가 왔더라구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비온뒤에 땅에 굳는법인데와 결혼은 당사자간의 문제인데

 

당사자간에 해결을 해야지 왜 부모님께서 나서시냐는글이 기억에 남네요.

 

그글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비온뒤에 땅에 굳는다시는데 비가 그치지 않을거 같은데 싶어요~

 

그쪽 어머님께서 나서지만 않으셨어도 아마 지금쯤 모든 준비가 다끝났을텐데 말입니다...

 

하루가지나 금요일 오후에 어머니와 저는 상대쪽 집으로갔네요.

 

받았던 것들은 그댁에 가져다드리고, 저희것도 다 받아서 왔습니다.

 

전여자친구 눈이 부어있었는데, 보니 조금 짠해지더라구요.

 

서로 만났을때 저도 그렇고 전여자친구도 한마디도 안했던것같네요. 생각해보면...

 

오는길에 어머니께서 전여자친구보니 안쓰럽다고 하시며 갑자기 팔뚝을 주먹으로

 

한대치시네요. 31년 인생에 어머니께 처음 맞아봤네요.

 

그렇게 집에도착해서 짐가지고 집으로 와서 봤더니,

 

그 어머님께 사드렸던 그 가방은 빠졌더라구요. 제가 어머니께 가방이 하나 없지

 

않냐고 물으니 어머니께서 웃으시더라구요. 어머니께서는 진작에 알고 계셨더라구요.

 

근데 아무말씀도 없으시기에 저도 더이상 말은 안했네요 ..

 

상대쪽 어머님께서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조금만 웃을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물 보냈던 물품은 어머니께서 그건 니꺼니까 니가 알아서 하라시기에

 

집근처에 있는 중고명품샵에 전화로 상담했더니 물품이 많으니,

 

직접 방문해서 감정해서 가격까지 매겨주시더라구요.

 

파혼하신건가 봐요. 하시는데 씁쓸하더라구요......

 

 30~40% 저렴한 가격을 쳐주네요.

 

대부분 거의 새상품같은데도...샀다 되팔때는 똥값이라는 말을 실감했네요.

 

여담이지만 누나가 그걸왜 중고샵에 파냐고 잔소리 좀 하긴 했지만,

 

보기싫은 물건들 빨리 없어져 버리는게 낫기에 그리했다니 지랄하고 자빠졌네란 소리도듣고 ㅋ

 

그렇게 다팔고나니 이제 다끝났구나 싶어서 후련하기도하고 시원섭섭하더라구요.

 

부업으로 하는 카페 매출이 잘안나와서 직원분들 잘 못챙겨 드렸었는데.

 

처분한 돈이있어 그덕에 오랜만에 가게 직원분들 보너스도 드리고,

 

회식도 시켜드리고 간만에 사장다웠네요.

 

막내직원이 오늘 쫌 사장스럽네요. 라고 하던데 그말이 어찌나 웃기던지...ㅋㅋ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자고 일어났더니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오더라구요. 오전부터 술생각이 나기에

 

부랄친구들 단톡방에 나 파혼했다 한마디했더니

 

넷다 빛의속도로 저희집으로 왔더라구요. 다른말은 안하고 다들 잘했다 한마디 하는데, 역시

 

친구들밖에 없구나 싶더라구요.

 

다섯명이서 대낮에 동동주 파전먹으며 쓸데없는 얘기나 하면서 하루종일 술만펐네요 ㅎㅎ

 

친구들도 궁금할텐데 왜파혼했냐 한마디를 안묻는 친구들이 있기에 덜 외롭네요 ㅎㅎㅎ

 

쓰고보니 딱히 읽을만한 내용은 없는거같네요.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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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8.04.15 19:45
31가 왜 아저씨야 ㅋㅋ이제막 결혼적령기시작나이인데 시작나이도아니지 아직 멀었지
베플ㅇㅇ|2018.04.15 22:53
지짜 그쪽집은 구질구질하네요. 그 와중에 가방 먹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띠로리|2018.04.15 22:51
마지막 가방 ㅋㅋㅋㅋㅋㅋ 장모가 될 뻔 한 그분이 낼름 드셨나봐요. ㅋㅋㅋㅋ 진즉에 알아봤다만 끝까지 구질구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