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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말에 질질 짜냐는 남친

ㅎㅎ |2018.05.10 10:17
조회 107,644 |추천 14
이제 200일 지난 남친이 있는데, 만나는 동안 성격이 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남친처럼 말을 세게 하는 사람은 처음 봤지만 남친은 제가 너무 여린거라고 해요. 초반에는 아예 흔한 막말을 던지고 사과하다가 지금은 막말까지는 아니지만 기분이 상할 말을 좀 해요.

싸우면 어디 가서 다른 남자 만나라는 얘기나 하고..
평소에 남친은 제가 말을 못 알아듣게 하면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네.’ ‘뭔 소리야.’ 하면서 목소리를 까는데 저는 그 말투가 너무 싫더라고요. 며칠 참다가 ‘내 말 끊고 그렇게 말하면 듣기 싫다는 것처럼 들려서 기분이 나빠.’라고 하니까 ‘못알아듣게 말하니까 뭐라는거냐 하는게 왜 기분 나쁠 일이야?’라고 하더라고요.

둘이 같은 말을 반복하다가 남친이 절 길에 두고 떠나더라고요.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별것도 아닌말로 오버한대요.
제가 그래도 기분 나빠하는데 뭐야 ‘기분 나빴어? 오해했나 보네’ 라는 말 한 마디만 해달라고 했는데 혼자 기분 나빠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알아서 하라고, 저한테 자기는 이제 막말도 안 하고 충분히 많이 바뀌었으며 더 할 수가 없대요. 그냥 잘 지내면 될 걸 지금은 제가 별것도 아닌 말에 의미 부여해서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하네요. 저도 제가 충분히 기분 나쁜 거 삭히고 그럼 나한테 짜증낸거아니지? 알았어요~ 하면 됐는데 괜히 혼자 오해해서 화낸건가 싶어서 잘 한거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남친 말투가 싸가지 없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 남친이 제 기분을 상하게 말할 의도가 없었던 이상 남친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인건가요? 저 혼자 삭히는 일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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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애에 대해 친구들은 너무 제 편을 들길래 정말 제 3자 입장이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이 글이 뜬금 없이 오늘의 판에 있는 거 보고 놀랐어요 ㄷ

이제 이 얘긴 전남친 얘기가 됐구요.
전남친은 저보다 3살 많은 오빠였는데 저랑 다르게 연애 경험이 좀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 말을 듣다보니 저한테 정말 문제가 있나 싶고 자존감도 정말 낮아져버렸어요. 제가 제 자신을 정말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헤어지고 행복하게 잘 살았겠죠?
전남친은 100일 좀 지나고 저한테 막말한 경력이 있어요. 예를 들면 OO년아 너 같은 애들이 매를 버는 거야. 이런 거.. ㅠㅠ 그때 헤어지고 오빠가 몇 주간 찾아와서 빌었다고 만났어요 진짜 제 최대의 실수 휴..

제가 정말로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인거라면 제가 마음 강하게 먹으려고요. 글고 제가 마음이 여리든 말든 절 존중해주는 사람 만날 거에요.
솔직히 제가 전남친 아직도 너무 좋아해서 한 달 참아보고 또 마음 흔들릴 수도 있는데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 전남친 같은 애인 만나고 있는 분들 힘내서 헤어지시고 저랑 같이 좋은 사람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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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8.05.11 21:13
이런 남자특징 지한테 막말하면 화냄
베플|2018.05.10 10:25
전 남자고 이 글만 봤을 때는 100% 남자의 잘못이라고 느껴집니다. 말 그대로 성격이 '다른' 겁니다. 쓰니는 다소 여리고 감정에 크게 행동이 결정되는 반면 남친은 그게 아닌 거겠죠. 그건 잘못된게 아닙니다. 맞춰가면 될 일이죠. 하지만 남자친구는 본인과 여자친구의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난 정상이다, 니가 여리다(비정상이다), 그러니 고쳐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남자친구분 했던 말 중에 딱 하나 맞는말 한 게 있네요 다른 남자 만나세요
베플우왕|2018.05.11 16:57
정말 다른남자 만나세요, 자존심뿐만아니라 자존감까지 갉아먹을 사람입니다. 사랑하는사이 맞나요? ,,저도 그런남자 만나봤는데 끝까지 자기가 잘못한건 모르고 (세게말한거 모르고) 나를 예민한 여자로 만들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제말에 귀기울여주고 틱틱거리다가 내가 왜그렇게 말해?~하면 미안하다고 자기도 모르게 한말투다 바로 사과해주는사람 만났어요. 애정의 크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