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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2만원으로 친구 거르기

|2018.05.15 11:15
조회 30,640 |추천 17

안녕하세요 20대 여자 입니다
다름아닌 2만원으로 가장 친한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낸 거 같아서요
글을 잘 못써고 이해부탁드릴게요ㅜㅜ

이친구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고등학생 때 사고쳐서 자퇴 후 현재 애기엄마가 되었고 다행히 남편도 같이 책임지고 있는 한 가정을 꾸린 친구입니다 처음엔 고등학생 때도 서로 사이가 안좋다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친해졌는데 지금까지 연락을 하다가 최근에 돈문제로 사이가 안좋아졌어요

처음에 돈 빌렸을 때가 1월에 빌려 자기가 빨리 갚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갚길래 뭐 친하니까 아기도 있으니 자기 편할 때 갚으라고 하니까 알겠다 혹시 돈 급하면 빨리 말해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여기서 왜 저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긴 했지만 그러려니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다 4월에 제가 남자친구가 군인이라 보러 강원도 양구에 가게 되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으고 있을 때 친구한테도 연락을 했습니다 연락을 하니 다짜고짜 짜증을 내더군요 문제는 제가 놀러간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거죠 돈을 달라고 처음에 말을 꺼냈을 때 자기는 돈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 통장잔고와 카드잔액 전부 보여주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제가 ㅇ 그친구가 ㅁ 이라고 할게요)

ㅇ : ㅁ아 혹시 돈 갚아 줄 수 있어? 내가 몹시 급해서.. 알다시피 내가 남자친구한테 놀러가는데 교통비도 그렇고 숙소비랑 식비 다 만만치 않아서 지금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으고 있는데 줄 수 있나?
ㅁ : 아니 돈없는데
(통장이며 카드며 잔액 캡쳐해서 보여주며)
내 돈없다이가 왜이렇게 닦달하는데 내가 그깟 2만원 안준다하더나 준다고 했잖아 아예 안준다가 아니라 사정이 안된다이가 사정이..
쪽팔리게 잔고까지 보여주면서 이렇게 내 사정 다 말해야하나

이런 식 대화를 계속 반복하며 대화하다 대충 알았다고 흐지부지하게 마무리 되었어요 그깟 2만원이라며 준다고 짜증이며 화를 내는데 왜 그깟 2만원은 자기한테 없는걸까요 얼마전에 "니가 그렇게 바라던 돈붙여줄게 계좌" 라고만 적은 후 제가 계좌번호 찍어준 후 부터 돈은 역시나 안주고 잠수타네요 더욱 어이없는 건 그친구 sns보면 맨날 아기랑 나가고 애기 엄마들이랑 만나서 레스토랑이나 식당가서 같이 먹고 그런 사진들 또한 올리면서 지 생활 지내며 맨날 돈없다 하면서 먹으러 다니고 아기랑 놀러다니고 자기 남편이랑도 놀러다니더라구요 허구헌날 돈이나 펑펑 써대면서 자기 남편이랑 싸우면 그 싸운 걸 저한테나 풀고 제가 모르는 사람 언급하면서 그사람들 욕까지 저한테 하고 하길래 전 그냥 그러려니 해서 지 성격인갑다 하고 받아주고 했는데 역시 필요할 때만 연락하나봐요 솔직히 2만원 외에도 갚을 돈이 있지만 그 돈은 밥값으로 대신하기로 했구요
저희 엄마도 2만원을 갚아야한다는 이 사실을 아셔서 사람이 덜 되서 그런거니 그러려니 하라길래 그친구한테 돈을 준게 아깝지 사회에 기부한건 안아까워 기부를 했다고 생각할려구요

2만원으로 사람을 걸러낼 수 있어 좋은 경험한 거 같네요.. 횡설수설 주절주절 얘기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친구가 한 행동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게 이상한건지 아님 저만 이상한 건지 궁금하네요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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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댓을 달아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댓글 잘봤습니다 부정적인 댓글과 긍정적인 댓글을 보며 많은 걸 깨달았구요
전 학업과 과제에 치여사는 여대생입니다 용돈도 30받고 알바도 하고 있고 용돈 2분의1 저금과 알바비는 전액 저금을 하며 현재 적금으로 4백 조금 넘게 모은 상황이구요
이 돈을 조금 빼서 썼죠 남자친구한테 갈 때..
2만원을 끌어모아야 남자친구한테 가는게 아니라 남자친구랑 좀 더 맛있는 거 먹고 좀더 여유롭게 놀고싶어 2만원을 받고자 했었고 남자친구가 숙박비며 교통비용 다 내줬습니다 나머지 간식 비용이며 식사비용은 제가 다 내줬구요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는 거라고 했고 앞으로 찾아갈 마음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역 후에 놀러가던 하자고 했죠
그리고 저금하고 남은 돈으로 쪼개서 무료급식과 적십자사 등에 매달 기부하고 있습니다 남은 돈으로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뿌듯해 하며 잘 살고 있어요

그리고 친구랑 남편분한테 연락하라는 댓이 있으시건데 당연히 했죠 갚는다고 약속을 했었고 여유롭게 가고자 했던 제 사정까지 알고 있었으니까 그 남편분도 친구도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도 아니고 연락을 씹고 아직까지도 연락이 안되고 있습니다 자기네들에게 이 글을 읽으라고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읽네요 다른 친구한테 그 애랑 연락되냐 물어보니 연락이 굉장히 잘된답니다 혹시 모르니 또다른 애한테는 남편분이랑 연락되냐 물으니 역시 똑같이 잘된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 있던데 자작이었음 좋겠네요 2만원으로 이렇게 제 자신이 찌질해질 줄은 몰랐거든요
2만원도 없어 매달 구걸하던 친구는 병원비도 빌려가고 아기 식비도 빌려가고 하길래 하루는 저 비용을 총 점검해보니 8만원이더군요 이 8만원은 받아냈죠 자기네들이 오히려 나서서 줬으니까 지금 2만원은 받을 생각이 없어졌네요 연락도 안되는 거 앞으로 평생 연락하지말라고 말했고 이전에 빌린 4만원은 걔랑 놀러가서 같이 밥 먹은 것도 있고 논 비용도 있어 합의하에 안갚기로 했죠
저를 은행으로 생각한 거라 돈 계속 빌린 거 같아 한번은 안빌려주기로 마음 먹고 돈 없다 하니 알겠다고 하고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이때까지만은 그냥 순수히 넘어간 줄 알았죠 최근에 연락이 안된다며 친구들한테 부탁할 때 들은 소식입니다 돈 안빌려준다고 그깟 2만원 3만원이 뭐길래 안빌려주냐고 라며 자기 모든 지인들한테 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꿈이고 자작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머리가 띵하고 울렸어요 싸우고 평생 안볼 생각으로 따지러 연락을 했지만 그 연락조차 씹어서 그냥 차단박고 그냥 사회에 기부했다고 좋게 생각하고 전 앞으로 돈 안빌려줄려고 다짐도 하는 좋은 계기가 됬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깟 2만원 3만원이라고 우습게 생각하는데 자기는 저 돈 없다고 핑계거리 만들며 빌려가 놀러다녔으면서 할말이 정말 많은가봐요 지금은 제가 모든 SNS를 차단해서 모르는데 저를 욕한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자기는 돈을 우습게 생각하는거 같은데 일 안하고 탱자탱자 놀면서 돈 없다고 친구들한테 돈 빌리고 있다네요 그 남편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그 돈을 회식자리에서 대부분을 쓰고 하니 돈이 없죠.. 돈을 빌리다간 나중엔 그 사람들도 떠나갈거라는 걸 깨달아야할텐데.. 뭐 제 알 바 아니니..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 조언 또한 감사합니다

(오타 이해 부탁 드립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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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8.05.17 08:41
그 꼴랑 2만원을 끌어 모아야 남친한테 가는데 차비 숙박비 다 대서 가야하는 쓰니도 불쌍하다 20대에....
베플흑흑|2018.05.17 09:18
댓글꼬라지가 왜 이모양이야ㅋㅋㅋ 땅을 파봐라 만원이나오나 지들이 겪으면 방방날뛸거면서 남일이라고 막말하기는 원래 이래서 친한친구일수록 돈거래하는거 아닙니다 어차피 관계깨진거같으니 이만원받고 깨지세요 이만원 안받고 걸르느니 받고 걸르는게 좋죠
베플ㅇㅇ|2018.05.17 09:12
좀 둘다 쪽팔린다..10대판도 아니고...거지 두명이서 싸우는거로 밖에 안보여 ..ㅋㅋ 앞으로 10만원 밑으로는 못받는다 생각하고 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