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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시누이

ㅇㅇ |2018.05.16 11:13
조회 50,375 |추천 6
안녕하세요

나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4년차 주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살면서 싸운 일도 거의 없고 시부모님도 저한테 정말 잘 해주셔서

그런 걱정은 없는데 저한테는 참 견디기 힘든 시누이가 한명 있어요..

나이는 남편이 저보다 두살 위고 시누이는 저보다 한 살 위구요.

시누이는 제 남편하고 연년생인데 남편과는 사이가 뭐 그리 가깝지는 않아요.

친남매지간이긴 하지만 원래부터 뭐 그렇게 살갑게 지냈던 사이는 아니라고

남편이 결혼전부터 얘기했습니다.

문제는 시누이 부부가 사이가 좋질 않다는 데에 있어요

정말 일년에 두 달 정도는 자기 남편과 싸우고 짐 싸들고 아이 데리고

자기 친정집에 와 있어요.

싸우는 이유를 냉정히 분석해 보면 시누가 성격이 욱하고 열을 내는 면이 있는데

그게 가장 큰 원인인 거 같습니다.

시부모님이나 제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솔직히 별 것도 아닌 일인걸 갖고 자기 남편과 그렇게 싸우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어요..

근데 작년 말부터 시누이가 저를 편하게 생각하는 건지 자기 남편과 싸우고 나면

꼭 제게 전화를 하네요.

한번 전화 통화를 하면 길어지면 두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전화 내용은 매번 똑같습니다.

남편 욕, 자기 시부모욕, 신세한탄, 자식 걱정, 이혼하고 싶다, 죽지 못해 산다..

매번 그런 내용들인데 한두번도 아니고 그런 전화 받으면 제 마음도 울적해지고

짜증도 나고 요즘엔 시간낭비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렇다고 전화를 피할 수도 없고 전화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평소엔 그냥 위로해 주고 그런 얘기만 하다가 좀 아니다 싶어서 보름 전에

제가 시누의 문제점을 좀 돌려서 말했어요..

좀 참으면 될 일을 너무 쉽게 흥분하고 부부싸움을 하는 거 같다..뭐 그런 식으로요..

그랬더니 자기를 이해 못하는 둥 그런 얘기를 하면서 끝났는데 어제 전화에다 대고

제가 또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더니 대뜸 같은 여자인데 여자끼리 그런 것도 이해를 못하냐

복에 겨워 살아서 현실감각이 없냐는 둥 제게 그런 소리를 막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제가 성격이 좀 소심한 면이 있어서 거기다 강하게 뭐라고 하진 못했는데 전화 끊고

생각해 보니 화도 나고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한심하기도 하고 해서

밤새 잠 한숨 못 잤네요.

이번 주말에 시댁에 가기로 했는데 아마 시누는 또 시댁에 가 있을 거 같은데 부담스럽습니다.

남편에게 의논하고 말하는 게 좋을지..

말하면 중간에서 오빠한테 고자질하고 이간질하는 걸로 생각할까봐 그것도 그렇네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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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8.05.16 13:36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도 노답인생지만... 그게 그렇게 큰 고민입니까;; 그 통화가 왜 길어지겠어요. 본인이 원하는 반응이 안나오니까 님 들들 볶는거잖아요. 시누 전화 오면 일단 받지 말고 30분쯤 뒤에 영화관이다, 친구 만나는 중이다, 마트에서 장본다, 운전중이다 핑계를 대고 거리를 둬요. 쓴이도 딱히 자기 가정사 밖에다 말할 수도 없고 만만한 쓴이한테 다 푸는 것 같은데ㅋㅋㅋ 거기다 쓴이가 그렇게 비판적으로 나오면 괜히 불똥튀어요. 피할수있음 피하고 못피하면 걍 우쭈쭈 해줘요
베플|2018.05.16 11:33
좋은 거절은 없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시누이가 시댁에 와 있는 동안은 가지 마세요. 마이너스적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랑은 될 수 있으면 오래 대화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