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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있으면 미칠거같아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2018.05.16 12:46
조회 190,746 |추천 1,259
28살이구요,
집에서 고3까지 미친듯이 맞고 자라다가
20살 대학오면서 자취 시작해서 졸업하고도 이지역에서 일하면서 살아요. 집에 들어가기싫어서요.

그런데 엄마가 떨어져있으니 다 잊었는지
자꾸 전화오고 다른집 오순도순한 모녀관계마냥 구는데 어... 역겨워요 좀....

저도 이제 떨어져살고
계속 안좋을 이유 없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좀 풀어보려고 했어요.

이번달 어버이날도 껴있겠다, 어제 쉬는날이었고,제 생일도 오늘이고 엄마도 자꾸 니가 안오면 내가 가본다면서
이번달은 꼭 오라고 했기에

엊그제 집에 내려갔었어요.
홍삼에 화장품 40만원어치 선물 사들고요.
엄마가 사오라고한것도있었고 제가 사드리고싶었던것도 있구요.

도착하고나서 선물받고
고맙다고 하더니
피곤할테니 빨리 자래요.(10시 반)

제가 떠난지 오래된 집이라 방안에 티비도없고 .. 정말창고처럼쓰고 아무것도없는데다가 저녁을 안먹고와서 배도 고팠어요.

아니라고, 나 치킨시켜먹어야겠다니까

먹지말래요. 차라리 냉동실에 떡이랑 피자를 먹으래요.
아니,난 치킨이 먹고싶다니까 그런거 몸에안좋대요. 먹지말래요. 차라리 ..뭐더라?하여튼 또 냉동실에있는거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실갱이하다가 결국 시켜먹었는데 뭐가 간신히 익은거 같다느니 어쩌느니 와서 같이 먹더라고요.

제가 자취방에 일부러 티비를 안놓아놨어요. 그래서 아 ㅋㅋ몇달만에 티비좀 봐야겠다~ 라고 하고
이제 티비좀 보려니 보지말래요.
아빠자야한대요. 근데 아빠 방안에서 티비보고있어요.
아빠티비본다고 나도 소리작게 좀 본다고, 하니까 안된대요. 아빠잠깐 보고있는걸꺼래요.

제가 물을 많이마시거든요. 일어나자마자도 그렇고 평소에도 그래요.
그래서 물병을 침대옆에 두고자는 습관이있어요. 밤에 왔다갔다 하기 싫으니까요. 엄마도 제가 그런거 알아요.
집에 물 있냐, 갖고 방 들어가야겠다 말했는데
없대요. 아 그럼 요앞에서 사온다고 했더니 안된대요.
아니 왜안되냐, 바로앞인데, 지금갔다오면 된다, 하니까 밤이라 안된대요. (11시 20분)
나 물 없으면 못잔다. 가서 금방 사온다. 하니까 죽어도 안된대요.차라리 수돗물 페트병에 채워줄테니까 그걸로 먹으래요.
진짜채워주더군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일어나기싫어서 이불안에있었어요.

낮12시에 생일상 먹으라며 부르기에 앉았는데

거짓말안하고< 미역국, 순두부찌개(먹던거), 오이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양파절임, 나무순(?) 부침> 이렇게있었어요.
부침은 아빠가 먹고싶어한거라 했다고 하고요, 정말 생전 처음먹는 맛이었고 처음보는거였어요...못먹겠더라고요.

무슨생일에 갈비찜 잡채 외식 이런건 바라지도않는데
일하는 사람 먼길 불러놓고
생일상이라길래 하다못해 계란말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김치3종에 양파절임...
국말고 먹을게없어서
숟갈 깨작이다 치킨 두세조각 먹었어요.
그러고 다시 들어가서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고있다가
점심을 대충먹어서그런가 네시반쯤 배고파졌어요.
그래서 방에서 나오면서
라면하나 끓여먹고 가야겠다고 했어요.
안방에서 그래그래라~하기에 베란다에서 라면 찾아 와서
냄비찾아서 물올렸더니 아빠엄마가 그새 쫓아와서 냄비 왜 그거쓰냬요.딴거쓰래요.
이거밖에없다고 하니 그런 냄비는 오래걸리지않냐고 하기에 아 됐다고 괜찮다고 하고 물을 올림.
그리고 라면을 반쪼개고 반더 쪼갰어요. 그랬더니 왜쪼개냬요. 아 내맘이라고 그냥 쪼개서먹는다고 하니 또 알겠대요.
그러다가 한번더 쫓아오더니 아 왜 그라면먹냐고 다른라면 먹으래요.
하 씨1발 진짜 내가 라면도 맘대로 못먹나 싶고
아니 나 이거그냥먹는다고 제발좀 냅두라고 하니까
계란넣어먹으래요.

그순간 머리에서 뭐가 툭 끊겨서 불끄고 방으로 안먹는다고 들어갔는데
밖에서 아니 이제 아무말안할테니까 먹으라고 하데요.
그래서 좀 진정하고 나가니까
또 쪼르르 와서 그라면보다 다른라면이 맛있대요....이따 어디 인사가재요...

다른사람이었으면 라면물 부어버렸을거에요.
그순간 소리지르면서 아니 나 라면먹겠다는데 왠 고나리질이 이렇게많냐고 소리지르면서
짐싸서 집간다니까 처음에 말리다가,
엄마가 기차역까지 태워줬어요.
가면서 넌 뭘 그런걸 화내냐고, 부모인데 그럴수있지! 라길래
내가 라면을 훔쳐먹은것도아니고 땅에떨어진라면을 먹은것도아니고 누가 내 라면을 뺏어먹은것도아닌데
왜 간섭받고 참견받아야하냐고. 정작 내가 필요할땐 ( 자취방에 택배 강도가온적있어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어문꼭잠궈~ 하고 끊음.) 무시했으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아 그것도 참견이라 생각하면 세상살기힘들다고
참견안할테니 다시 집가서 라면먹고 티비보래요.

그순간 울컥해서
나 생일이라고 불러놓고 미역국에 김치삼종주냐, 그게 생일상이냐고 내가 어제 뭘 사왔는지 알면서 그러냐고 .
엄마는 그거사오래놓고 그렇게 차리냐고. 내가 꼭두새벽 아침을 먹었으면 모를까 한낮 점심인데 케이크까진 바라지도않는데 적어도 계란찜하나는 할수있지않냐 하니

그정도면 괜찮지 너 매운거 좋아하잖아. 그리고 가끔 몇십만원어치 사오는 자식보다 자주찾아오는 자식이 좋은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그순간 절로 미친×... 소리가 나와서 막 욕했어요.
엄마가 저보고 병원가보래요.
다른사람한테도 그러냬요.

당연히 안그러죠, 다른사람은 저한테 안그래요.

제가 집에서 하려는 행동은 딱 네개였어요.
1.치킨먹으려고한거, 2.물사서먹으려고한거, 3.티비보려고한거, 4.라면끓여먹으려고한거.

근데 이게 저렇게 간섭받을 일인가요?


집에 와서 다시생각해도 정말 빡이치고 화가나서 이해가안가네요.
필요할땐 무시하더니
무시해도 아무상관없는일엔 왜 죽어라 달려드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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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남자미쳤네|2018.05.16 14:27
당신의 잘못은 단하나...아직도 인연을 안 끊은 것
베플|2018.05.16 17:18
ㅋㅋ울엄마랑똑같아서깜놀함 ㅋㅋㅋㅋ 정신병자맞아요;;;못고침 걍 따로 살거나 같이 살면서 둘다 정신병자가 되어야 합니다근데 어느순간정신차리면 내가 엄마보다 더한 괴물이 되어있고 엄마는 오롯이 내탓으로 돌리면서 신세한탄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가난하고 무식하고 못배운 사람들제발 애 낳지마세요
베플으컁컁|2018.05.16 17:20
미친듯이 맞고자랐을때부터 이미 답은 나와있음. 쓴이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요, 부모가 낳았다 그래서 다 똑같은 부모는 아니에요 - 저런 사소한것까지 간섭하는데 슬슬 자기 본색나오면서 쓴이 돈이나 안뜯어갈라나 모르겠네요.쓴이의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연 끊는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