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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새언니를 좋아한다는 고민 했던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ㅇㅇ |2018.06.14 16:53
조회 380,110 |추천 1,144

댓글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하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 문제가 많았구나..

사람답게 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오늘은 반차 내고 친정 가서 쉬려구요.

쉬면서 가스라이팅 공부도 하고..

그거 요즘 찾아보고 있는데

저랑 비슷했어요.

어떤 사례를 읽었는데

공감가서 또 출근할때 많이 울었어요.

새언니가 어제 해준말이 있는데

제가 결정을 내릴 동안 남편을 봐야 하는데

절대 지금처럼 당하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말을 바로 받아치지 못하니까

새언니가 그러면 무리하게 말 받아치지 말고

남편이 이상한 말 하면

속으로 '웃기고 있네'라고 말하라고 했어요.

그러다 보면 곧 알게 될거라고..

남편이 진짜 얼마나 웃기고 있는지요.

그리고 이혼할 생각이 들면

그때부턴 새언니가 다 움직일 거라고요.

오늘부터 친정가서 그거 연습하려고요.

왜 저는 이런 것도

연습해야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하고는 잘 지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이랑 결혼한 뒤부터

다른 사람들 대할때도 소심했던것 같아요.

남편이 저보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직장은 어떻게 다니냐고 했거든요.

그런데 남편 만나고나서부터 그런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대로

저를 위한 선택 하겠습니다.

 

 

 

 

댓글 많이 읽어 보고
실천에 옮겨보려고 했어요.
남편한테 말로는 이길 수가 없어서
어떤 분이 할 말 미리 적어놓으라고 했는데
전에 적어둔 거 외워서 말하려고 했는데
또 그게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남편이 예상했던 말과 다른 대답하면
또 대응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문자로 하는게 낫겠다 싶어
카톡으로 대화했어요
카톡 한줄까지는 뜨니까..
그거 미리 읽고 생각하고 답하고 하려구요.
저도 제가 답답한 거 아는데..
진짜 바로바로 말이 잘 안나와요.
특히 남편한테는 더더욱 말이 안 나와요.

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일부러 남편이 회사에 있을때
톡으로 대화했어요.
여기서 알려주신대로
당신이 누나가 있는데
내가 당신 매형한테 옷 사주고
당신 안챙기고 매형 옆에 앉아서
고기 챙겨주고..
또 매일 매형 얘기하면 어떻겠냐구요.
남편은 괜찮다고 했어요.
자기같았으면 뿌듯했을 거라고요.
내 와이프가 이렇게
우리집에 신경쓰는구나
할거라고요.
이건 남편과 저의 그릇 차이래요.
또 댓글에서 알려주신 대로
나는 당신이 새언니한테 신경쓰는게
마음이 안좋다.
당신 와이프는 나고
내가 기분 나쁘면 당신이 고쳐주는게 맞다.
이랬더니 그것도 제가 질투하는 거래요.
자기는 이미 유부남이고
새언니한테는 아무 마음 없고
그저 같은 가족일 뿐이고
자기는 태어나서
그렇게 이쁜 사람 첨봤고
남자는 이쁜 여자 보면
어쩔 수 없이 눈이 돌아가게끔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고요.
제가 지금 질투하는 것처럼
남자도 그런 게 당연한 건데
왜 저는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냐고 했어요.
저보고 넌 예쁜 강아지 보면
예쁘다 하면서 얘기하지 않냐고
인간은 다 그런거라고 했어요.
원피스까지 사주는 건 너무했다고..
그랬더니 그깟 원피스가 뭔 대수냐고
새언니한테 목걸이같은 거 사줬으면
넌 이혼하자고 날뛰었겠다며
제가 창피한 줄도 모르는 여자라고
저한테 실망했대요.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 걸
지금 너무 실망스러운데
저를 사랑했던 기억이 있고
아직도 저를 사랑하고 있으니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라고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정말 죽고싶고 기분이 이상했어요.
남편에게 제 얘기를 다 하게 되면..
남편이 미안하다거나..
그런 식의 이야기는 할 줄 알고..
희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해도
남편은 당당했어요..
또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었어요.
오빠한테 말해보고 오빠도 제가 이상하다 그러면
정신과에라도 가봐야겠다 생각 들었고..
남편은 직장에서 사전투표 해서
저는 어제 투표한다고 나와서
오빠 만났어요.
오빠한테 남편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제가 미친 거 같다고..제가 한심하다고
그러면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엉엉 울면서 얘기했어요
오빠한테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너무 눈물나서
횡설수설 했던 거 같아요.
오빠가 제 결정이 중요하다고..
제가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잘 해결할 수 있으면 하고
이혼하고 싶으면 하고
제 결정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했어요.
어디에도 의지할 데 없다고 생각했고
제가 너무 부끄러운데
오빠가 이렇게 해주니
부끄럽기도 하지만
집에 들어가는데 무섭지 않아졌어요.
또 남편이 제가 이상하다 그래도
뭔가 상처받지 않을 것 같고요.

소심한 성격인데
어제 밤에 용기가 나서..
오빠한테 새언니한테 말해도 된다고
오빠 부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싸우지 말라고 했어요.
오늘 새언니한테 톡이 왔는데
새언니는 저한테 여자 아니고 가족이니
창피할 거 하나도 없다고 왔어요
새언니한테는 제가 우선이니까
만약 남편이랑 사이 좋아지면
새언니 부부도 그냥 지금처럼 지낼거고
만약 제가 안살겠다고 하면
남편 팬티까지 싹 벗겨서 우리 집안에서
쫓아내 버리겠다고 했어요.
저희 남매는 지켜만 보라고요.

진작에 오빠한테 말해 볼걸..
그 생각 들고 지금 정신이 좀 맑아요.
지금껏 항상 감기약 먹은 것처럼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했는데
지금은 몸이 너무 가벼워요.

댓글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가스라이팅? 이것도 찾아보고 있어요
제가 잘못된 거 아니라는 거
댓글 읽으면서 계속 인지하고 있어요
오늘은 회사에서도
무슨 기분좋은 일 있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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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남자00|2018.06.14 17:03
정신과는 남편이 가야할듯 합니다. 자기 합리화가 심한 사람들이 정신분열 잘 생깁니다
베플|2018.06.14 17:11
인간의 본성이래ㅋㅋ 그렇게 본능대로 다 표현해가며 살꺼면 동물로 태어나지 왜 인간껍데기를 썼대? 어휴.. 뭐같지도 않은게 언어라는걸 배워서 쓰니가 고생스럽겠네요..
베플일랑일랑|2018.06.14 17:28
아... 진짜 자기 치부 숨기려고 멀쩡한 피해자를 정신병자 만드는 행태 너무 역겨워요. 글쓴님 글보면 정말 여린거 같고 부당한일 당해도 속으로 삭이는 성격 같으신데 그동안 마음고생 얼마나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저도 이혼전까지 그런 성격이었거든요.(제 이혼 이유는 글쓴님과 다르지만 뭔가 상처를 받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같으니까요.) 지금은 저도 웬만한 일은 놀라지도 않을 정도로 단련이 됐지만 어렸던 당시에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그리고 글쓴님. 벌써 오빠한테 털어놓으셨기에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반 전진 하셨지만 이런일에 대해서 절대 혼자 감내하지 마셔요. 가족에게 알려야해요. 내 가족이 상처받을것이 무서워 말하지 않고 감당하시다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님 현재 남편 저사람. 지금도 저정도인데 님이 가만히 있으면 점점 더 얼마나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가면서 지 더러운 욕구는 다 채워갈지 알수없어요. 진짜 심하게 말해서 님과 부부관계 중에도 이 더러운놈 머리는 님 새언니 떠올리고 있을거 같거든요. 너무 더러워요 진짜. 그러면서 지 합리화 하느라고 글쓴님을 얼마나 힘들게하겠어요... 저도 가족이 상처받을까봐 숨기고 감싸고 하다가 도저히 더이상 불가능해서 그간 이런일이 있었다 밝히니 가족 중 그 누구도 제탓을 하지 않았고 정말 똘똘뭉쳐 저를 도와주었어요. 가족은 진짜 내 편이잖아요. 글쓴님 한발 내디뎠으니 앞으로 오빠와 새언니와 잘 상의하시고 힘들때 기대기도 하시고 잘 마무리 되셨음 좋겠어요. 님 남편 정말 똥물에 세균만도 못한놈이거든요. 철저히 발가벗겨서 내쫓으셔요. 아.. 진짜 치떨리네요 생각만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