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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중심에서 싸웠습니다. 여자분들 제발 좁은곳에서 샴푸cf 찍지 말아주세요.ㅠㅠ

ㅇㅇ |2018.07.11 01:09
조회 262,204 |추천 878

안녕하세요.

먼가.. 후기를 남길만한 일은 아니라서 생각도 못 했는데..

같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겸 추가글 올립니다.

20만이라니.. 조회수 보고 국민청원인줄요...ㅎㅎ;;

 

평소 내가 예민한건가.. 하고 사소한 일이지만, 누구한테 말해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몰랐습니다.

 

그날도 집에 들어오니, 자정 가까운 늦은 시간이라 누구한테 연락하기도 민폐인거 같고 푸념차 올린 글인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공감과 위로해주셔서 송구하기까지 합니다.ㅠㅠ

 

이렇게 공감해주시고 토닥토닥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다른 말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때의 그 여자분과 그 여자분 친구, 그동안 인지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제 글보다도, 몇백 개가 넘는 댓들을 보셨으면 좋겠네요.

단순히 실수하고,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혔을 때, 90도 인사와 사죄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몇몇 분의 말씀처럼 그저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혹은 미안해하는 목례만이라도 하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저녁 보내시고, 사랑받으시는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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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톡 읽기만하고 쓰진 않는데 오늘 귀가길에 신도림역에서 너무 속상하고 황당하고 기분나쁜일을 겪어서 톡에 주절주절 올립니다.
글을 워낙 못써서 하고 싶은 말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여자분들 대중교통에서 머리를 넘기기 위해, 혹은 묶기 위해, 혹은 뭔가..로 머리를 cf처럼 휘둘르며 찰랑~ 하시는거 있자나요.
그런데 뒤에 있는 사람은 얼굴에 그 찰랑으로 싸대기를 맞습니다.ㅠㅠ
제발 대중교통에서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그 때문에 사람 많은 신도림역 중심에서 싸웠네요.ㅠㅠ

우선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저는 여자에요. 저도 머리가 긴 여자라는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오늘 친구랑 기분좋게 놀고 집에 오는 길이였어요.신도림역 저녁시간에 사람많은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하2호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 환승구로 가는 길이였어요. 에스컬레이터가 보통 왼쪽은 걸어가고 오른쪽은 서서 가자나요.
게다가 사람끼리 밀착되는거 싫어서 한 칸씩 건너 서구요.저는 그렇게 오른쪽에 한 칸을 두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한참 어려보였던 (추측) 20대 여자 2명이서 왼쪽에서 다다다다 빠른걸음으로 올라가다가 휙 저를 밀어치면서 앞으로 껴들었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껴드는 사람도 본인은 앞사람과 부딪히기 싫어서 몸을 뒤로 젖히다보니, 뒤에 있는 사람은 완전 맞닿아서 등이나 엉덩이에 얼굴이 거의 닿을지경이되지요.

8 (사람)
-   <---- 예를들어, 
-   <---- 이렇게 두줄이 남아도 꼭 껴드는 사람은
8(사람) 앞에 안붙고 뒤에 줄에 서드라구요.

걸어서 올라가다가 살짝 껴드는 분도 있지만, 빠르게 올라가다가 껴들었기때문에 저를 완전 밀치면서 들어왔어요.

때문에 뒤로 넘어질수도 있는 상황이였고,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제가 넘어지면 뒤로 다 밀려 넘어질뻔한 위험한 상황이였어요.
지들은 껴들었을뿐, 지 엉덩이 뒤에 사람은 어떤 지경인지 신경도 안쓰고 잘들 놀더군요.

그래도 어쨋던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고, 젊은 아가씨 둘이 술을 먹었는지 제정신에 흥분한건지 낄낄깔깔하고 있어서 그냥 요즘 젊은 애들이 저렇지.. 하고 기분나쁜채 서 있었어요.

그러다 두번째 공격을 받았습니다. 둘이 낄낄깔깔하면서 제 바로 앞에 선 여자분이 머리를 마구마구 휘둘러 cf 찍는 것이었습니다. 

까만색 머리가 엄청 길고 가발인지 진짜인지, 숱도 엄청 많았습니다.얘기하면서 머리 넘기는거 습관인 분들있자나요. 저 정도면 틱이있나.. 싶을정도로 아마 3초에 한번씩 휘둘렀던거 같아요.

그 머리를 제 얼굴 앞에 바짝 붙어 마구마구 흔드니, 덕분에 밀쳐진 저는 미안하다는 사과는 커녕 그 무겁고 긴 머리카락으로 싸대기를 두번이나 맞았습니다.
그래서 안맞을라고 손사래를 쳤더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째려보는 겁니다.

그렇게 밀고 들어오면 보통 미안하다고 목례라도 하는데, 진짜 공포영화 처럼 살기가 느껴질정도로 째려봤습니다.

그 순간 그동안 참았던 울화가 올라서 그 쪽이 머리로 치지 않았냐!! 어딜 째려보냐! 하면서 소리쳤어요.

그런데, "아, 왜치냐고요!!" 이러면서 오히려 적반하장 이지 뭐에요.저도 넘 화를 못참고 반말이 나왔어요.

순간적으로 "그쪽이 껴들어서 친거 아니냐!" 했더니 계속 째려보면서,"아, 왜 치냐고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여자 머리카락으로  "니가 내 얼굴 이렇게 쳤다!""먼저 껴들고 밀치고, 머리로 계속 쳤자나!" 그랬어요.술을먹었는지, 진짜 약 맞은 사람 처럼 계속 째려보면서 그 말만 되풀이 하는거에요.

진짜 멀쩡해보이지가 않아서 제가 "술먹고와서 어디서 행패냐!" 이랬어요.

"술안먹었다고, 아, 근데 왜치냐고요!" 계속 이러더라구요.아마 제가 손사래 친걸 쳤다고 하는듯.. 전 완전 밀쳐지고 싸다귀 맞았는데 ㅠㅠ

그 여자는 자꾸 "왜 치냐구요!!" 히번뜩 째려보고 옆에 친구가 거의 끌고 가다 싶이 하면서 흐지부지하고 각자 갈길 갔는데..

넘 화가 나네요.ㅠㅠ

하.. 전 왜이럴까요ㅠㅠ꼭 싸울때 말로 못이겨서 집에가서 이렇게 말할껄.. 후회하는 사람들 있자나요.
제가 딱그럽니다.

집에오는데 자꾸 억울하고 넘 화나서.. 분이 안풀립니다.
그냥 손잡고 역사 사무실 끌고가서 cctv보자, 니가 밀치고 들어오지 않았냐, 에스컬레이터에서 이렇게 중간에 달려들면 사람들 다친다.

조심해라. 아가씨 때매 내가 밀쳐지고 맞았다. 사과해라.
좀 더 냉정하게 따지고, 사과받고 오지 못했을까 집에 오는 내내 너무 속상했습니다.

마음같아선 그냥 병원비 주고 공중도덕이나 지켜라하고 뺨이라도 한대 칠껄.. 하는 마음까지 듭니다.

회사에서 10~20살 어린 신입사원한테도 이거 했어요~ 저랬어요~ 하고 존대말 하는 저 인데, 홧김에 또박또박 말 못하고 반말하고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 ㅠㅠ

매번느꼈던 것인데, 제발 부탁입니다.
좁고 한정된 공간에서 머리 좀 흔들지 말아주세요.ㅠㅠ

맨날 머리로 싸다구 맞아도 손사래 치면 왜 그런지도 모르고들 괜히 째려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껴드는 분들, 계단 끝까지 올라가지 않을거면, 줄서서 천천히 서서 오세요. 

빨리 올라가려고 왼쪽으로 걸어가다 아저씨나, 아줌마 앞엔 못껴들고 안더럽고, 안무서워보이는 사람 앞에만 이렇게 서지 마시구요.ㅠㅠ

그리고 껴들기 하실땐, 앞에서 처럼 두 줄 비어있으면 본인이 껴드신거 본인이 앞사람이랑 붙어 가세요.
왜 꼭 뒤에사람한테 엉덩이 디밀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엉덩이 껴든거 싫어서 움직이면, 껴든거 생각안하고 90%는 왜 치냐는 식으로 뒤로 힐끔 눈치주면서 쳐다보시더라구요.

저도 대중교통에서 누가 밟고 밀고하는거 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예민하게 안굴려고 노력합니다.
진짜 알지도 못하는 불경 외우면서 밀려도, 밟혀도 책 읽으면서, 음악들으면서, 눈감고 가는 사람입니다.

이 정도 매너 지켜달라고 부탁드리는게 제가 예민한건가요? ㅠㅠ쓰다보니 주절주절 엄청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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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사회가비정상|2018.07.11 17:37
평상시 자주 느꼈던 부분인데 여자분이 글을 쓰니 더욱 공감이 갑니다. 뒤에 있는 사람 생각은 안합니까? 그리고 백팩 만큼이나 핸드백 장식도 위험합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 팔 긁히면 피나요. 핸드백 좀 잘 갖고 다니세요들!
베플ㅋㅋ|2018.07.11 17:26
ㅋ 긴머리 흔들면 cf처럼 지네가 이뻐 보인다고 착각 하는것들 꽤 있더라고 미친것들
베플|2018.07.11 17:08
어우 맞아요 ㅠㅠ 저도 당한적 많아욬ㅋㅋ ㅋ저도 완전 허리까지 길러도 봣고 지금은 숏컷이긴 한데... 주변에 사람 잇든 없둔 굳이 그렇게 ㅋㅋㅋ 넘길 필요가 잇는지 싶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