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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이유없이 시어머니가 부담스럽고 싫어요..

룰루 |2018.08.09 11:59
조회 105,571 |추천 108
(후기)
이렇게 많으신 분들이 함께 고민해 주시다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공감도 얻고 욕도 먹었는데 모두 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어젯밤 남편에게도 조심스럽게 솔직하게 제 생각을 털어 놓았습니다. 생각보다 덤덤하게 받아들여 주더라구요...

저는 원래 결혼도 늦게하고 아이도 늦게 가지려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칠순이시고 암도 있으셔서..
결혼과 출산을 빨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9살이고 남편은 외동아들이고 35이에요..
지금은 만삭의 임신부고요..
늦기 전에 손주도 빨리 안겨드리고 싶었어요.
이것만으로도 남편과 시부모님을 위해 저 자신을 많이 희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집갈 때 돈도 부족하지 않게 챙겨갔구요. 직업도 정년 보장이 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착한 며느리가 되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저답지 않게 살았던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마음의 짐을 좀 덜고,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차차 오픈하려구요...ㅎ..

그리고 시어머니가 너무하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저를 진짜 위하고 사랑하시는 진심이 느껴져서요.....
사람 자체로는 좋으신 분이지만..
저랑 사상과 가치관이 다른건 확실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앞으로 잘 조절해 나가는 게 ..
저의 큰 숙제가 될 것 같네요...

이번에 곧 오신다고 하셨을 때 저도 친정에 가려구요!
진작에 이 생각을 못하고 왜 혼자 스트레스 받으며 끙끙 앓았나 바보같아요..

고민을 함께 공유하니 용기가 생기네요.
좋은 해결책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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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10개월 좀 안 됐어요.

요즘 별다른 이유 없이 시어머니가 싫어서..

제가 도대체 왜이러나 고민이 되네요 ㅠ ㅜ

시어머니는 저한테 정말 잘 해주세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카톡을 보내주시는데 다 좋은 내용이고, 응원하는 내용.. 뭐 그런거예요.
그리고 한두달에 한 번 씩 저희 신혼집에 오셔서 1박 2일 주무시고 가세요.
그럴 때 시부모님들이 저희 집 청소도 엄청 깨끗이 해 주시고, 반찬도 만들어 주고 가고 그러세요.

그런데 저는 이유 없이 부담스럽네요 ㅠ ㅜ

우선,,, . 저는 좀 시니컬한? 냉소적인? 개인주의적인 성격이에요.
별로 친하지 않은데 가식적인 카톡 주고 받는게
부담스러워요.
전 엄청 시크하게 보내는 성격인데 시어머니가 카톡을 넘 사랑스럽게 보내세요 .
그럼 저도 똑같은 느낌으로 보내야 해요...
가끔이면 좋은데 일주일에 한두번 이러니 넘 귀찮아요 ㅜ ㅜ ㅜ ㅜ

그리고 두번째로는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는게 싫어요 ㅜ

말씀드렸듯이 살림 다 도와주고 가세요..
그런데 외식하러 가면 맨날 똑같은 메뉴만 지겹도록 드세요..... 그게 너무 맛있다며......
그리고 그냥 1박 2일 동안 붙어 있는게 싫어요.
불편해요...
제 맘대로 편하게 못 있고 격식 차려야 하고..
티비 보는 것도 뭔가 불편하고....

정말 배려해주시고 잘 해주시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할까요 ㅜ ㅜ ㅜ ㅜ ㅜ

남편한테 말하면 제게 실망할 게 분명해요..
저를 이해 못 할 거예요...
그래서 남들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제 자신이 싫어요 ㅜ
내 마음이 너무 벽이 쳐져 있고 닫혀 있나.......
제가 가족들이랑 별로 애정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또 나쁘게 지내기는 싫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ㅜ ㅜ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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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ㄴㄴ|2018.08.09 13:00
아니 신혼집에 1박2일 머무르는 게 이상하지 ~
베플ㅇㅇㅇ|2018.08.09 12:43
솔직히 원치않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사랑의 카톡홍수 자주봐야 친해진다며 강제 합숙 마음대로 청소 해놓고 식성 상관없이 반찬 해놓고가고 싫고 부담스러울수있죠 사람 옥죄이는 행동이죠 정말바라는거없이 그렇게 하실까요?
베플ㅆㅂ|2018.08.09 12:12
불편하다고.. 꼭 1박 2일 주무셔야되요? 1년에 한번도 불편한데....... 장인장모님 한달에 한번 꼭 주무시라고 하세요 ㅠㅠ
찬반ㅇㅇ|2018.08.10 07:47 전체보기
결혼이란게 그런 걸 다 수반하는 건데 그렇게 냉소적이고 개인주의인 사람이 결혼은 왜 하나 싶네요.. 결혼이 남편만 생기는 게 아니라 또다른 부모도 생기는 거에요. 적당히 만나야 정도 쌓고 하는 거죠. 며느리가 생겨서 너무 좋아서 친해지고 싶어서 횟수가 잦을 수도 있어요 연인 사이도 1-2년 불타오르다 점점 식는 것처럼 시간 지나면 줄어들테니 기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싫다싫다 하면 더 싫으니까 마음가짐을 달리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게 잘못 말하면 마음이 꽁기해져서 지금보다 더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ㅜㅜ 앞으로 수십년은 볼 사이니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