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확 때려주고 싶었던 황당한 커플...

자작2006.05.15
조회3,529

심하게 기니까 안읽으셔도 됩니다 ^^;

 

친구와 자취를 할때의 일입니다.

(참고로..전 이십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된 친구와..

알게된지 3개월만에 자취를 하게 되었어요.

이른감도 있었지만 워낙 처음부터 친해졌고

그 친구가 붙임성있고 나이는 같지만 제가 생일이빨라서

그친군 저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잘따르고 암튼 그랬었죠~

 

방두개짜리 월세를 함께 얻어 살게 됐었는데

그당시 그 친구는 오랬동안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저와 친해진 즈음부터는 헤어진 상태였고

자주 연락하고 가끔 그남자가 찾아와서 같이 게임하고 그러더라구요

(같이살던 친구와 그 남자친구는 게임을 좋아라 하더라구요 남자 이십대 후반에 무직입니다.)

 

둘이 함께 살기 바로 전쯤에

그친구는 자기 남친과 다시 사귀더라구요.

 

그러고선 가끔 놀러와서 자고 가고...

 

그렇거니 하면서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저에게도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그러다가 아예 살데요...

제친구 밤에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는데

가끔 남자친구가 안따라가면... 그집에 저랑 그 남자친구 둘뿐입니다..ㅡ.ㅡ...

 

물론 방도 따로 있고.

그남자가 절 어떻게 할까봐 이런거 때문이기 보단.

불편하잖아요..

내집같이 쉬지도 못하고..

또 제방문은 미닫이로된 반투명 유리문이라..

안도 다 비치고...

 

그러던 어느날... 밤...

오래전 일이라.. 친구가 일을 잠시 관둔때였는지

쉬는날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친구랑 그 남자친구랑 밤에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자다 깼습니다.

큰소리 내면서 싸우더니..

서로 때리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욕하는 소리도 들리고...

(나중에 한말이지만 때리고 이런건 그게 처음이었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자기방 불을 켜더라구요...

말했듯이 제방은 불투명 미닫이 문이라... 불켜고 이런거 다 보입니다.

 

그러더니 절 부르더라구요...

전 물론 깨어있었지만.

끼어들기도 민망하고 그래서

자다가 막 깬양..

왜? 왜그래? 하면서 부시시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둘이... 싸우면서..

'그니까 언니한테 물어보자고!'

'아이씨ㅂ  그래 물어봐 누가 잘못했는지 물어보자고'

 

-_-///

황당...

 

이렇게 듣게된 싸움 스토리.

 

남; 내가 얘한테 하자고 그랬어! (화난말투)

      근데 얘가 막 싫데는 거야! 그래서 내가 됐다고 그랬어!

여:니가 그냥 됐다고 그랬어? 어떻게 했는데?

남:어쩌구 저쩌구

여: 어쩌구 저쩌구

 

(대화의 내용보다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남자가... 저에게 이런얘기를 했다는것..)

 

남자가 여자에게 관계를 요구했는데 친구가 싫다고 해서

남자가 화가 난겁니다.

근데 이남자 화가 나 있으니까 제친군 또 맘에 걸려서

알았다고 했더니

이 남자 이제 와서 모냐고 화를 내며 벗고 있던 상태로 그냥 씻으러 가더니

씻고 아무것도 안걸치고 그냥 방으로 들어오더랍니다.

친구는 저랑 같이 사는데 언니가 보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모라고 했던것이..

싸움의 발단이 되면서

살짝 밀면서 니가 때리냐 어쩌냐 하면서

결국은 제친구가 그 남친 따귀를 완전 쎄게 때리고(제가 들을만큼...)

 

결국 둘이 욕하면서

꺼저라 개..끼야.

변태새끼야

무슨 년 모 이런말들 왔다갔다하고

캄캄한 새벽에 그남자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처음부터 남친이 드나드는게 싫다고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던 제가...

참 저주스럽더라구요..

전 방세도 내고 세금도 나누고 하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이런 문제가 생길지는 꿈에도...ㅜㅜ...

 

그러고 얼마 안되서 다시 와서 살더이다...

한달 꼬박 살고도 세금한푼 방세한푼 얘기없어서

저... 너무 불편하다고 안되겠다고 친구에게 얘기했고 그남자 나갔습니다.

그 후로 그남자 다신 얼굴 보기 싫어서 인사도 안하고 지냈지요...

 

 

 

 

이런 황당한 커플...

 

지금은 그 친구와 같이산지 6개월만에 정리하고 친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끔 연락하며 친구로 지내고

그 친구는 그남자지방에서 일하기에 주말커플로 함께 삽니다.

그 친구가 밉거나 했던 마음은 다 사라지고...

차라리 같이살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