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식탐이 큰걸까요?

캐짜 ㅠ2006.05.16
조회570

제게는 사귄지 이백일 가까워 오는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잘해주고 좋아해주는 좋은 친군데요..

음식때문에 자꾸 빈정이 상하네요 -_-..

 

알고 지낸지 서너달 지나서부터 사귀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봤을때부터 음식 먹는게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이정돈 아니었는데 ..

음식을 너무 허겁지겁 많이 먹어요.. 처음엔 아 좀 .. 안이쁘게 먹는구나 정도였는데 ..

 

처음 데이트를 코엑스에 가서 했는데..

아쿠아리움? 인가 하는곳 입장권을 그 친구가 사고 제가 밥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휴학한 알바생이고 그 친군 학생이니까.

아무래도 내가 더 풍족하니 더 써야겠다란 심정이었어요-_-

피자헛을 갔는데 메뉴판을 보는데 고구마 두줄 한줄 있잖아요 왜.-_-

계속 아 ..아.이럼서 고르질 못하는거죠.

왜그러냐 했더니 자긴 피자는 두 줄 먹어야지 먹은거 같은데

두 줄은 아무래도 부담되지 않아 않아 ? 하더라구요..

부담될 꺼 같음 아에 한 줄 시켰을텐데 물어보는거 보니 되게 먹고 싶은가보다 하고.

두 줄을 시켰어요.  

피자가 나왔어요. 샐러드가 좀 모자라길래 ..

샐러드 더 퍼올께 하고..샐러드바에 갔다 돌아왔는데.

피자가 반이 사라졌더라구요.

와..진짜  빠르게 먹는구나..완전 실감하고 앉아서

반 쪽 먹었나..? 딱 두 쪽 남았더라구요.

'아 저거 한 쪽 더 먹음 배 부르겠다 .'

생각하고 남은 반 쪽을 먹고 있는데 .그 친구가

"아. 진짜 양이 적긴 하구나 . 오래먹네.. "이러면서 남은 두 쪽중 한 쪽을 입으로 물고 ..

남은 한 쪽을 자기 접시에 가져가더라구요 -_-.

괜히 쫌..이건 아닌데 싶고.. ㅠ 그때부터였습니다 -_- 데이트가 누가 더 많이 먹나 대회로 바뀐건 ...

 

햄버거 왜 두 개있고 콜라있고 닭살점 쫌 붙어있는거 몇개 있는 세트.

그 세트를 종종 먹는데 .

반씩 커팅해서 먹는데 꼭 .제가 그 반의 반을 먹을쯤에 한 개를 다 먹고

멀거니 앉아서 보고 있어요. 

혼자 먹기도 뭐하고 남은 반개를 주면서 이거 더 먹어 하니까

얼굴이 급미소가 번지더군요 -_-.

그럼서 하는 말이 음식 빨리 먹어 좋은 점은 남보다 많이 먹는 거라더군요 -_-.

... 갑자기. 온갖 빈정이 다 상하고 -_-. 짜증이 솟구치며 경쟁심이 생기더군요 -_-.

 

음식을 각자 한가지씩 시키면 꼭 ..자기꺼 번개같이 먹고 내꺼 반 뺏어먹고.

너무 배부르다고 다 먹고 앵앵댑니다.

점점 내꺼 뺏긴단 생각이 드니까. 저도 억지로 빨리 먹게 되구요.

얼마 먹지도 못하고 체해서 하루 종일 고생합니다.  ㅠ

또.. 자긴 안먹는다고 하고 혼자 먹으라고 해놓구선 옆에서 깔짝 깔짝 삼분의 이 이상을 먹습니다.

이렇게 먹을때마다 빈정상하는데 ..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기도 뭐해서

혼자서 궁시렁 대면서 백오십일 넘게 지냈는데 -_-..

 

저번주.. 폭발했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카페를 갔는데.

약속시간이 애중간해 아침도 못 먹고 점심도 못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식사를 시키는데 자긴 아침에 먹은게 탈이 난거같다고 음료만 시킨다 하더라구요.

몇 번 이런 일이 있어서.. 그래도 앞에 있음 먹고 싶으니까.. 시켜라 시켜라 몇 번 권유했는데 .

나중엔 앞에 있음 토할꺼 같다고 강하게 거부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냅뒀습니다...

밥은 왜..음료보다 늦게 나오잖아요..

밥 나올 동안 음료를 원샷 했더라구요 -_-..어느샌가 .-_-.

밥이 나왔는데 .갑자기 일어나더니.. 카운터로 가서 수저를 가지고 오더군요 -_-.

그 밥..삼분의 이를 먹어 치웠습니다.-_-.

후식으로 레몬에이드 나왔는데 ..테이블에 그 후식 놓자마자.

팔 뻗어서 가져가더니.. 한번에 반을 마시더군요 -_-.

나도 좀 마시려고 컵에 입을 대니까..

그 컵 다시 가져가려고 계속.. 테이블에 손 올려놓고 눈으론 컵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열이 확 받아서 남아있는 레몬에이드 반을 빈 음료잔에 따라줬습니다.

주면서.

"너는 먹을꺼면 말을 하던가.. 꼭 이렇게 안먹을꺼라고 하고 뺏어먹더라 남 먹은거 같지 않게"

하고 짜증내는 말이 나와버렸죠.

그러니까..그 친구 얼굴이 확 굳으면서 그러더군요.(억지로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ㅠ )

"식탐 있나보네..남들은 남자친구 더 먹이고 싶어서 더 주고 하는데 내가 그거 쫌 뺏어먹은게

 그렇게 억울해.? "

 

 

 

이젠 먹은 밥 양을 넘어서

쓴 돈까지 따지게 되네요.. 천원이라도 더 쓰면 아까운 생각 들고..

 

또 그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여태 내가 식탐에 둘둘 둘러싸여

먹을꺼 앞에두고 혼자 투지를 불태운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번주 있었던 일을 친구한테 말하니까.

친구는 웃으면서 귀여운 커플이야 하고 말았는데 ..

이렇게 귀엽다간 -_-

조만간 제 위랑 장이 거부해서 그 친구랑 헤어지게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여태까진 다 그 친구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점점..

전..이렇게 잘 먹는 남자친구 둬 본적이 처음이거든요..

여자분들 다들 이렇게 식사때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면서 사귀시나요..?

제가 정말 식탐이 있고.. 투기가 심해서 .

자잘한 일을 못 넘어가는걸까요..?

아님..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넘어가지지가 않는걸까요..?

 

울적해요 ㅠ

 

쓴거 읽어보니까 돼지처럼 써놨어요 ㅠ

생긴건 키 180정도에 보통보다 살짝 말랐습니다 뽀얗고 좀..여자같이 생겼달까..

항상 웃는 상이라 .. 남자친구 얼굴을 직접 본 제 친구들은

제가 개가 이렇게 먹고 이렇게 얘기했다 하면서 하소연해도

안믿습니다ㅠ 비약하는거라고 ㅠ

전 왜소해요 작고 마르고 ㅇ_ㅇ.. 좋게 말하며 아담 나쁘게 말하면 왜소 ㅠ

또.. 더 시켜줄까 하면 됐다고 손사레를 쳐요

배불러서 더 못 먹는다고 .. 그래놓고 제껄 깨작대죠 ㅠ

그래서 더 짜증나는거 같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