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시 (5) -

의기충천200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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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똥별 *

 


하늘 뒤덮은 밤의 나무에서

 

밝은 잎이 하나씩 떨어지면

 

배양액 속에서 세포가 증식하듯

 

우리의 소원도 하나씩 늘어난다.

 

밝은 잎이 하나씩 떨어지면

 

별님 부디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

 

 


* 갓난아기 *

 

 


엄마는 다리 밑에서 주어 왔데요

 

아빠는 배추밭에서 데려 왔데요

 

해맑게 웃을 때 초롱초롱 눈망울

 

꼭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요

 

 


* 시냇물 *

 

 


세월이 흐르는 것일까

 

내 몸 어딘 가에도

 

멈추지 않는 시간이 있어 

 

바다로 바다로 가라고 한다.

 

 


* 숨바꼭질 *

 

 


밤은 아침의 밝은 눈 속에 있고

 

낮은 저녁의 어둔 눈 속에 있네

 

오늘은 구름의 망토 걸친 밤이 술래

 

아무도 모르게 낮은 밤의 눈 속에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