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자, 믿어도 좋을까요?

머리아포..2006.06.10
조회363

남자를 만납니다...세상에 많은 남녀들이 만나고 사귀고 사랑하고...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건데...

문제는 그 남자가 전에 종사하던 직업이 호스트바의 선수라는겁니다..

물론 현재는 그만둔 상태입니다..

삼일전에...그만뒀죠...

제가 헤어지자고 한마디 하니까 바로 때려치더라구요..

연락한지는 두달이고 만난지는 한달이 조금 넘어갑니다..

연락하고 두주정도 되니까 오픈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사는곳이며 직업이며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전 그대로 믿었죠...아는 형 가게를 도와주고 아가씨들 놓고 장사하는 룸같은데서 일봐준다고..

호감이 가던 사람도 아니였고 정말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라..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그사람이 날 좋아한다면서 사귀자고 하면서 자기 직업을 말하더라구요...

거짓말이 계속 갈수없다는것을 그 사람도 알았던지...

저는 술 마시는것도 좋아하지 않고 호스트바같은데는 친구들이 하는 얘기만 주워들어서

정확히 어떤곳인지 그쪽 일이 어떤 일인지 알수가 없어서...놀랬지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요..

그저...아~~네~~ 이정도....

사귀자길래 싫다고 말을 했죠...사실 누굴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 사람 직업이 조금 걸리더라구요....그냥 연락만 하고 지내자고 했죠..

그런데도 한밤중이고 새벽이고 모르는 사람번호로 전화해선 자는 사람을 깨워놓고..술에 취해 사랑한다며 자기랑 결혼하자며...마누라라며....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전혀 모르는 세계에 사는 사람이고 그사람이 하는말에 조금은 호기심이 일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통화하고 그랬는데...어느 날인가부터 힘들단 말을 입에 달고 밥도 굶었다..돈도 없다..이러면서 죽는 소리를 하더라구요...좀 짜증이 났죠....

선수들이 여자한테 작업해서 돈을 받아내는걸 공사친다고 한대요(나중에 그사람한테 들어서 알았어요)...정말 미안하다며 15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죠...무슨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내가 무슨 봉도 아니고....화도 났죠...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이런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일부러 알았다 그래놓고 저나를 안받아버렸어요....한번 당해봐라..이런식으로..

그런데 불쌍하더라구요....나야 그 돈 없어도 사는데 그남자 오죽하면 빌려달라고 말했을까?...

참 인생이 안됐다싶더라구요..저보다 나이도 한살 많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이거 먹고 떨어져란 생각에 적선한다 생각하고 보내줬어요...

그리고 그 사람 번호는 전화를 안받았어요...ㅡㅡ:: 근데 제가 직업이 제 전화번호로 영업을 하는지라 모르는 번호는 고객이기때문에 안받을수도 없거든요...

그랬더니 한 일주일정도 지났나?..이번엔  30만원을 빌려달라더라구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죠....그래서 이번엔 좀 심하게 딱잘라 없다고 그랬어요....

전에 해준게 마지막이고 앞으론 연락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구요...

그랬더니 이사람 미안하다며...정말 미안하다며...부탁할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며 이젠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죠...

한며칠 연락이 없는것 같더니...가게를 옮겼다며 또 모르는 일반전화로 전화를 하는거예요..

근데 좀 달라졌더라구요..전처럼 무슨 애인인것마냥 하는 말도 안하고 그냥 정말 알고 지내는

오빠 동생사이처럼 말을 하는거예요...

저도 그래서 편하게 했죠...잘지내냐? 밥은 먹었냐?이런 식의 대화말이예요..

그런데 사람이 그런거 있잖아요...한번 돈을 빌려주고 나니까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힘들다면..또? 나한테 뭔가를 바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요...게다가 이사람 생활패턴이 밤낮이 바뀐사람이니까 내가 한참 잘때 전화를 해요..그러면 잠결에 진짜 짜증나거든요..

한번은 술에 취해 보고싶다길래..여기도 호스트바가 있는것 같던데 그럼 여기와서 일해라고...말하고 전화를 끊었죠...그랬더니 일주일뒤에 여기번호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앞으론 여기서 일한다구요...정말 어이가 없었죠....

전 여기 토박이거든요...혹시라도 선수랑 길이라도 지나다가 아는 사람이 소문이라도 내면 얼마나 내 꼴이 우스워질까 싶었죠...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동안의 일은 모두 생략하고..지금은 사귀는 사이처럼 굳어져가고 있어요...

그사람 일을 그만뒀거든요...보통 선수들은 숙소같은데서 같이 생활하고 이리저리 전국적으로 옮겨다니니까 당연히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고 수중에 돈도 하나없이 일을 그만뒀어요...단지 제가 내인생에 오빠까지 덤으로 무겁고 힘들어 그만두잔 말한마디에...

저한테 무지 잘해줘요..그냥 잘해주는게 아니라...길가다가도 정말 눈돌아가게 이쁜 여자가 자기옆을 지나가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아요...저만 이쁘다고 저만 사랑한다고...사람이 누굴 좋아하면 이렇게도 미치는구나 싶을정도로 저한테만 목을 매요...

저도 바보도 아니고 어린애도 아니고 왠만한 남자들 작업엔 꿈쩍도 안하는 여잔데...이사람은 정말 선수출신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저한테 잘해줘요...완전 성춘향이 따로 없을정도로...

내가 옆에서 다른남자랑 통화해도...아무말 안하고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가도 아무말 안하고...다이어리에 자기를 호스트바선수라고 적어놓은걸 봤는데도 아무말을 안해요...

안되겠다싶어 집에서 선 본 남자가 있고 결혼까지 할꺼라고 거짓말을 하고 일부러 친구랑 애인처럼 통화해도 자기는 다 괜찮다고 해요...자기가 죽을만큼 노력할꺼라구...옆에만 있어달라고 해요...

그 남자...갈데도 없는 사람이고 해서 숙식제공이 되는 곳에 일자리를 구해서 오늘부터 바로 일을 하고 있어요..

통장이며 현금카드며 주민등록증이며 도장이며 모두 저한테 주고..자기가 버는돈은 나보고 관리해달래요...자기 만나서 쓴돈...월급받으면 모두 준다고 하네요...

처음엔 진짜 저한테 공사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여기와선 아무리 힘들어도, 저한테 돈 얘기는 죽어도 안해요...

같이 숙소쓰는 동생이 나한테 공사치라고 한 말에 대판 싸우고...손님들한테 일부러 애인있다고 얘기하고 손님관리도 안하고....그러더니 그만뒀어요...

알죠....말이 안된다는걸...호스트바선수출신...나이 29에 완전 제로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람...

6년동안 그 일을 해선지...말하는거라던가 여자대하는거...정말 틀려요...어떨때보면 저보다 애교가 더 많고...아아~~ 화장도 저보다 더 잘해요...

여자에 대해서도 진짜 잘알구요...저도 적은 나이가 아닌데...현실적으로 치자면 결혼같은거 하기엔 그사람이랑 저랑 너무 말이 안된다 싶었죠...좋아하는 감정이야 있죠...지극정성이면 돌부처도 돌아선다는데....저도 사람이고 또 여자니까 잘해주니까 흔들리더라구요..

저하나만 믿고 아는 사람 하나없이 여기까지와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집도 없이 딸랑 청바지에 티셔츠하나만 가지고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예요...저와 함께 하기위해서..

제가 어떻해야 할까요?...절대 사랑하는 감정은 아니예요...그저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되는 정도예요..

뽀얀 피부에 곱상한 외모..큰키에 호리호리한 체격...힘든일이라곤 해본적없는 사람이..

또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진 않을까요?...정말 절 사랑하는 걸까요?..

전에 어떤 생활을 했건 현실에만 충실하면 그만인걸까요?..

제가 너무 속물인가요?..제가 쓸데없는 걱정하는걸까요?

그 남자 진심도 잘 모르겠고 언제까지 가게 될지도 모르겠고...정말 모르겠는것 투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