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하늘과 그 쪽 빛 같은 영롱함으로 이 가을 흠 하나 없이 산천을 뒤덮고 있는 당신의 자태는 반만년이 넘는 유사이래 줄 곳 지켜온 자화상입니다 당신 그 모습을 나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극찬이나 예찬도 하지 않으렵니다.
주어진 자연 그대로 드러낸 당신 모습을 두고 여기 이 땅에 사람들은 당신을 활용하지 못하고 쭈글 밥통도 만들고, 헐벗기고 여기저기 흠집만 내어놓고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모처럼 펜을 잡아 두서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으니 저의 마음 한결 가벼워지는 듯 하여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들리는 소식에는 여의도에 부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고 하고 태평양 건너 이웃집 주인은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고 들리던데요, 그저 우리처럼 이런 백성이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수밖에는 큰 도리가 없음을 알면서도 꾸역꾸역 솟아오르는 응어리진 마음이 잘 진정되어지지 않아 당신에게라도 하소연 해보는 거랍니다.
가을 낙엽이 붉게 물들고 이제 길가의 코스모스도 내년을 채비하듯 씨앗주머니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토록 각자가 맡은바 자연의 순리대로 꼬박꼬박 살아가고 있는 당신의 품속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켠엔 뿌듯한 마음도 들고 하지만,
삶이라는 길지도 않는 여정을 두고 저토록 사람들은 우매하게도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소유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 한 채, 또 다른 소유를 위해 목숨걸어 매달리고 있습니다.
명예도 얻고 권력도 얻은 사회의 지도자라 자청하는 그들이 당신의 그 고된 결실을 태평양 건너 양자를 보내기도 하고, 다시 말하지만 길어야 100년, 지구 회전 속에 우주 어느 구석진 곳에 들리기도 전에 지하로 스며들 그들의 과욕이 또 다른 선량한 민초들의 가슴을 저미게 할 땐 당신이 품고 있는 또 다른 후미진 곳은 곪아 터져 너부러지고 있음을 그들은 진정 모른다 하진 않겠지요.
바라옵건데 당신의 그 영롱한 눈빛으로 우리의 나갈 길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어 비록 당신의 품속이 지구 촌에선 좁다 할 지라도 자책 마시고,
그 옛날 선비 정신이라도 제대로 물려주시어 꼿꼿하고 바른 당신을 세울 수 있게 용기를 주시옵고, 과거지사 잘못된 길이었다 하더라도 덮어두지 마시고 소상히 밝히시어 미래의 거울이 되게 끔 해 주시는 것이 선량한 당신 품속에 꿈틀거리고 있는 대다수의 바램임을 인지하여 주십시오. 짧은 글 속에 너무 많은 것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항상 즐거운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당신 곁에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됨을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 드림니다.
2006년 부산에서 푸른 바다와 쪽 빛 하늘과 지금도 꿈틀 거리며 대양을 누비며 떠나가고 있는 저 큰 화물선박을 보면서... 원 피 스 올림
당신에게
당신에게
높다란 하늘과 그 쪽 빛 같은 영롱함으로 이 가을 흠 하나 없이 산천을 뒤덮고 있는
당신의 자태는 반만년이 넘는 유사이래 줄 곳 지켜온 자화상입니다
당신 그 모습을 나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극찬이나 예찬도 하지 않으렵니다.
주어진 자연 그대로 드러낸 당신 모습을 두고 여기 이 땅에 사람들은
당신을 활용하지 못하고 쭈글 밥통도 만들고, 헐벗기고 여기저기 흠집만 내어놓고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모처럼 펜을 잡아 두서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으니
저의 마음 한결 가벼워지는 듯 하여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들리는 소식에는 여의도에 부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고 하고
태평양 건너 이웃집 주인은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고 들리던데요,
그저 우리처럼 이런 백성이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수밖에는
큰 도리가 없음을 알면서도 꾸역꾸역 솟아오르는 응어리진 마음이 잘 진정되어지지 않아
당신에게라도 하소연 해보는 거랍니다.
가을 낙엽이 붉게 물들고 이제 길가의 코스모스도 내년을 채비하듯
씨앗주머니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토록 각자가 맡은바 자연의 순리대로
꼬박꼬박 살아가고 있는 당신의 품속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켠엔 뿌듯한 마음도 들고 하지만,
삶이라는 길지도 않는 여정을 두고 저토록 사람들은 우매하게도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소유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 한 채, 또 다른 소유를 위해
목숨걸어 매달리고 있습니다.
명예도 얻고 권력도 얻은 사회의 지도자라 자청하는 그들이
당신의 그 고된 결실을 태평양 건너 양자를 보내기도 하고,
다시 말하지만 길어야 100년, 지구 회전 속에 우주 어느 구석진 곳에 들리기도 전에
지하로 스며들 그들의 과욕이 또 다른 선량한 민초들의 가슴을 저미게 할 땐
당신이 품고 있는 또 다른 후미진 곳은 곪아 터져 너부러지고 있음을
그들은 진정 모른다 하진 않겠지요.
바라옵건데 당신의 그 영롱한 눈빛으로 우리의 나갈 길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어
비록 당신의 품속이 지구 촌에선 좁다 할 지라도 자책 마시고,
그 옛날 선비 정신이라도 제대로 물려주시어 꼿꼿하고 바른 당신을 세울 수 있게
용기를 주시옵고, 과거지사 잘못된 길이었다 하더라도 덮어두지 마시고
소상히 밝히시어 미래의 거울이 되게 끔 해
주시는 것이 선량한 당신 품속에 꿈틀거리고 있는 대다수의 바램임을 인지하여 주십시오.
짧은 글 속에 너무 많은 것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항상 즐거운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당신 곁에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됨을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 드림니다.
2006년
부산에서 푸른 바다와 쪽 빛 하늘과 지금도 꿈틀 거리며
대양을 누비며 떠나가고 있는
저 큰 화물선박을 보면서... 원 피 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