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는걸 모

.2006.06.25
조회154

오늘뿐만 아니라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난 그생각에

그노이로제에 자유로울수 없었고

누구보다도 솔직해 지지못했고 누구한테도

감히 드러낼수 없었고 솔직한 내 마음마저도

감싸주지 못했다.

 

내 외모가 개그맨도 아닌데 희화화 되는건

한두번 있는일도 아니였고 항상그때마다 상처받고

아파하고 나에게 상처준사람들을 곱씹으며

저주했건만..

그럴수록 나만못나고 추한년이 될뿐

남는건 없었다.

 

어떤일을 하더라도 자신감도 가지지 못했고

심지어는 사람들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고

날 벌레보듯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럴때마다 난 혼자 방에 남아 날위로하며

내성격은 점점 날카로와지고 모나질뿐..

 

그래. 태생이 원래부터 착한년도 아니였지만

그렇게 나쁜년도 아닌데 사람들은

그리고 남자들은 그리고 어떤개새끼들은 자꾸 날..

자꾸 날 상처주고 난 오기로 버텨내고..

누구보다 이뻐질꺼라는 그런 다짐을 매번 가슴에 새기고..

 

가끔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고 억울하고 화나서

부모님께 원망도 해보고 엄마에게 히스테리도 부려보지만

엄마마저도 그런날 감싸주고 이해해주지 못했다

참 그때의 심정이란....

 

나도 여느 중산층가정에서 온실에 화초처럼 자란

아가씨들처럼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맑은 마음씨를 지닌것처럼

해맑게 웃어보이고 아무런 사심

아무런 걱정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싶었건만

뭐 그건 아직도 나에게 동화속에나 나오는 얘기.

 

오늘 새벽에도 미친듯이 혼자 울고

하느님께 예수님께 삿대질하며

나 왜이렇게 아프게 하냐고 도대체 나한테 해준게 모냐고

이렇게 상처만받으라고 태어난거냐고

대체 이세상에서 내가 뭘할수 있고

대체 이세상에서 내가 뭘 하길바라는거냐고

욕하고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술처먹고 희희낙낙거리는 년놈들 말에

혼자 새벽에 집에들어와서 부모님 걱정시키는 내 자신이

한심해서 억울하고 분해서

차마 죽지는 못하겠더이다...

그래도 뭔가 모르게 내게도 희망이 한가닥

남아있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그런 생각에

늘 그런 기대에

늘 그런 위로에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행여라도 들킬까 이런 못난 내맘이 들킬까

저사람도 날 비웃진 않을까

저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생각에 내 온갖 촉각을 곤두세웠고

 

그렇게 날 사랑해주는 사람없이

날 사랑하는 방법조차 터득하지 못한채

공허한 시간만 낭비하고

그럴수록 내 가슴속에서 그런 그림자들은

겉잡을수없이 자라버리고..

행여라도 누가 내게 눈길줄때면

긴장해서 난 손가락 끝부터 달아올라 부자연스러운

액션만 취하고ㅋㅋㅋㅋㅋ

어쩔때는 무시무시한 자기합리화로 그 아픔들을

잊어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장 원망스러운건

늘 그런 생각과 자격지심 때문에

남자를 만나도 한번이라도 자연스럽게

솔직하게 내마음 다보이며 대할수가 없었다.

어쩌다가 어떤 술취한놈이 내게 관심보이고

날 건드리려 할때면 난 그게 사랑인줄 알고

아니 아닌걸 알면서도 사랑받고 싶어서...

그렇게 내몸을 허락하고 내 마음을 허락하고..

그 상처를 잊기위해 또 딴남자를 만나고 술을먹고

..........

 

이제는 더이상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매정한 세상에

매정한 사람들 눈초리에

매정한 신에게 화가난다.

그래도 질수없지 ..

 

난 꿋꿋이 살아갈거다.

어느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예쁘게

어느 누구보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수있는

그런존재로

나만에 색깔을 만들면서 살아갈거다.....

추한모습 하나하나를 지우며

더이상 거울속에 날 외면하지 않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