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권지현200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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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2006/01/11 23:58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우연히 지나간 광고 한편을 보다가 갑자기 고소영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고소영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미녀 스타중 하나였다.
그녀가 처음 알려진 것은 92년 이병헌과 나왔던 <내일은 사랑>이란 드라마.
그리고 이듬해 <엄마의 바다>에서 고현정 동생역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그때부터 아마 스타로서의 입지를 착실하게 굳혀온 것으로 기억된다.
주로 드라마에서 인기를 끌던 그녀가 영화배우로 전업하게 만든 계기는
1997년 김성수 감독의 영화 <비트>였고 이때도 정우성과 공연했다.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정우성과 고소영은 남달리 인연이 깊은데, 고소영의 영화 데뷰작 <구미호>도
당시 신인배우였던 정우성과 촬영을 했고 99년 <러브>로 다시 만나기도 했다.
고소영과 정우성은 영화를 3편 찍은것 말고도 CF에서도 오랬동안 커플이었다.
지오다노의 광고는 고소영과 정우성을 빼놓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두사람은 실제로 커플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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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스>를 패러디한 이 광고는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였다.
고소영의 지오다노 청바지를 입은 맵시는 많은 남성들을 현혹시켰고
특별한 선정적인 동작하나 없이도 그녀는 '섹시스타'의 자리를 잃지 않았다.
지오다노 광고로 한참 고소영이 주가를 올리던 이 시기가
아마도 고소영 연기인생 중에서 가장 최고의 절정기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절정기가 있으면 곧바로 위기의 순간은 닥쳐오기 마련.
밀레니엄과 함께, 삼성 마이젯 광고로 갑작스런 스타가 된 신예 전지현은
고소영이 터줏대감으로 있는 지오다노 광고에 전속모델로 발탁됨으로써
이제 지오다노 광고는 정우성, 고소영 커플이 아니라
정우성과 고소영-전지현 이라는 1대 2의 삼각관계로 편성이 바뀌게 된다.
당시 고소영과 전지현이 복싱 체육관에서 막춤을 추는 광고가 화제였는데
화기애한 분위기로 연출되었지만 두 스타의 신경전이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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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고를 촬영하던 당시에 고소영이 먼저 자기 촬영분을 찍고 귀가했으나
갑자기 다시 촬영장에 돌아와서 재촬영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있다.
전지현에 비해서 자신의 촬영분이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10년 이상 수많은 광고에 전속모델로 줄기차게 활약을 해왔던 그녀이기에 
광고안에서 자신이 전지현에 밀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던 것.
그녀의 불길한 예감은 들어맞았고, 이 광고는 전지현의 판정승에 손을 들어준다.
사실 다른 여배우가 아닌 전지현과 맞붙었다는 것은 그녀에게 치명상.
왜냐면 전지현은 고소영이 가지지 않은 다른 장점들을 갖추고 있었고
고소영의 단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상대적인 비교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고소영은 주로 이미지 관리로 승부를 했던 스타였었다.
당대 최고 섹시스타라지만, 그녀가 육감적인 신체를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전지현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듯이 그녀의 체구는 아담하다.
키도 작고, 팔 다리도 길지가 않다. 그냥 평범한 여성의 보통 사이즈 정도.
하지만 도도하고 새침한 깍쟁이 이미지로 '섹시함'을 만들어냈던 그녀이기에
노출을 하거나 선정적인 동작을 하지 않고도 여전히 도발적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전지현과 동반출연한 지오다노 광고는 그런 그녀의 이미지를 깨버렸으니..
전지현 옆에 서있는 그녀는 그냥 평범한 보통 여자처럼 보였다는 것.
그리고 나이까지 들어보이는 바람에 새침하던 이미지도 상당부분 날라가버렸다.
더군다나 이후에 등장한 전지현의 일련의 '야한' 지오다노 광고들은
고소영의 섹시함을 한단계 뛰어넘는 진짜 섹시함이 무엇인가 보여주고 있다.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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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순간 지오다노 커플은 정우성-고소영이 아닌 정우성-전지현이 됐다.
이건 당연한 선택이었고,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고소영이 물러나고 전지현이 광고의 주인자리를 꿰어찼다는 그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정우성은 그대로 있고 그녀의 애인역할을 전지현이 빼앗아버렸다는게 더 중요하다.
그것은 90년대 섹시스타 고소영이 2000년 섹시스타 전지현에게 밀렸다는 증거다.
고소영은 지오다노 씨에프를 통해 갑자기 한물간 노땅이 되어버렸다.
전지현과 고소영은 나이차이가 무려 9살. 나이상으로도 완벽한 세대교체인 셈..

많은 사람들은 고소영이 오랜 침묵으로 들어갔던 이유가
2002년 영화 <이중간첩>의 실패와 그녀의 연기에 대한 비난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영화로 피해를 본건 한석규였지, 고소영은 아니었다. 그녀야 원래 연기를 못했고,
오히려 그녀가 <이중간첩>으로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시도를 하게 된
그 동기 자체가 이미 섹시스타로서의 수명이 끝났음을 스스로 알았다는 증거도 된다.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해서 새로운 커플로 자리매김한 전지현과 정우성 커플...
이 커플도 몇년동안 지오다노 광고를 우려먹더니만 조금씩 식상함을 드러낸다는 사실.
그럼 전지현은 또다른 젊은 신세대 스타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할까?
문근영이나 고아라나 구혜선이나 이런 어린 애들에게? 아직 그정도는 아닌것 같고.
지오다노 광고주는 결국 전지현이 아니라 정우성을 갈아치우기로 결정했나 보다.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당대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동건이 갑자기 정우성과 함께 광고에 등장한다.
또다시 1대 2 삼각관계이다. 이번에는 여자가 하나고 남자가 둘일뿐이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정우성은 장동건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왠만한 미남스타를 붙여놔도 절대 밀리지 않는 아우라를 지닌 정우성에게
하필 장동건을 붙여놨다는 것은 정말로 잔인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우성이 가진 우울한 이미지는 장동건의 생기넘치는 미소에 밀리고 마는데,
전지현이 고소영에게 그랬듯, 장동건은 정우성의 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다.

이제 얼마 못가서 지오다노 광고에서 정우성은 모습을 감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지현의 옆자리는 정우성에서 장동건으로 자연스럽게 교체가 될 것이고.
우리가 고소영의 자리를 꿰어차고 들어온 전지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듯
그렇게 정우성을 밀어내고 들어온 장동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그럼, 전지현이는 평생갈까? 그럴 수 없지. 전지현은 이미 하락세를 타고 있지 않은가.
전지현도 얼마못가 물갈이가 될 것이고, 그럼 장동건과 다른 여인이 커플이 될 것이다.
지오다노 광고의 변천사는 그래서 재밌다. 연예인들의 교체시기는 너무나 냉정하다.
고소영에게는 뼈아픈 광고로 남겠지만, 그래도 그녀의 대표작중 하나 아니던가.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이중간첩>이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모습을 감춰버린 고소영이
드디어 35살의 만만치 않은 나이로 재기작을 선택했다고 한다.
강풀 원작의 만화 <아파트>인데, 거기 나오는 귀신역할인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주인공인 남자의 역할을 성별만 바꿔서 여자로 출연한다고 한다.
고소영을 출연시키기 위한 하나의 포석인 셈인데, 감독이 안병기라는 점이 거슬리는데.
여하튼 고소영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영화가 꼭 성공한 영화가 되기를 바라며
고소영도 나이가 나이니만큼 씨에프 스타로 이미지 팔아먹는 짓은 좀 그만하고
진짜 연기자로 승부를 걸 시기가 됐다. 35살에 언제까지 깍쟁이로 남을 수 있겠나.

ps. 네이버에서 고소영의 필모그라피를 검색해보다가 발견한 부분.
지오다노 광고와 고소영의 몰락

ps2. 패스츄리님이 제보해주신 기사에 따르면 정우성은 이미 지오다노에서 빠졌고
다음광고에서는 장동건-전지현 커플에 이준기가 새로 투입이 된다고 한다.
여자 파트너가 교체될 시기에 다시 남자 파트너를 더 추가하는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1) 장동건은 단지 정우성을 밀어내기 위한 과도기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며
그의 나이로 보나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로 보나, 지오다노 장기적인 모델이 되기 어렵다.
보다 젊고 새로운 유망주로 세대교체 할때까지 장동건은 잠깐만 나오는 것이며,
아마도 이준기가 그 새로운 남자모델로 발탁된 듯함.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2) 전지현이 한물가긴 했어도 전지현을 대신할 만한 대안이 마땅히 없다는 것.
그리고 조금 식상해졌다고 전지현을 밀어내고나서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그건 비씨카드가 김정은을 송혜교로 교체하고나서 위기를 맞았던 것과 같은 이유다.
이제 전지현 나이 24살. 아직 그녀의 미래는 밝기에 여자멤버는 교체안하기로 한듯. ----------------------------퍼온글이지만 연예인들의 물갈이와 태세를 고소영의 관점에서 잘 꼬집어낸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