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에르......기억의 서랍을 조심스레 꺼내어 그를 되살려본다.
영화 에 나온 궁정악장의 이름이었다.
최근의 학설로는 모차르트가
돈까스(폭 커트렛)를 먹다가 죽었다지만,
당시의 영화는 살리에르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나머지
그의 죽음을 기도하는 과정을 담아 냈다.
물론,
영화자체에 일정이상의 픽션이 녹아 들어간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에 그 필름에 손을 대었을 때, 난 중1이었고,
13살의 그해... 소년은 영화의 영상과 음악
그리고 줄거리에 흠뻑 취해
인물개개인의 심리상태를 분석할 여유는 차마 없었으며,
다만 철저하게 모차르트 중심에서 영화를 봤었다.
...............
시간은 그때의 그 소년을 청년으로 둔갑시켰고
그 와중에 이 영화를 접하고 또 접하면서
이제는 살리에르에 대한 연민이
모차르트의 천재성보다도 훨씬 먼저 와 닿고있다.
아마도 나 자신이 범인의 경지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모차르트의 생활은 엉망이었다.
사생활이 문란함은 물론이고,
까다로운 궁정예법과는 어울리지 못했다.
모차르트 자신도 극중에서 그 사실을 인정한다.
또한 자신의 음악에 관해서도....
......."네 전 저질입니다.
하지만 .............제 음악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그의 이중성은 살리에르로 하여금 더욱 비참함을 맛보게 했다.
'신은 왜 삼류 쓰레기와 같은 저 녀석에게는 음악적 재능을 주시고
시골에서 음악의 열정 하나로 자수성가한 나에게는
놈의 음악적 재능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밖에는 주시지 않은 것일까?'
그는 신을 저주한다........ 여기서 한가지!
그는 그가 말한대로 적어도 재능을 평가할 능력은 있었다.
3류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동시대 사람들에게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음악적 평가는 오십보 백보였으리라.
모차르트야 워낙 출중한 음악적 재능이 있었으나,
나머지의 예의 그 천재적 기벽들이
그의 평가를 깎아 내리기에 충분했고,
궁정악장은 다른 이들이 알아채지는 못하는
심오한 모차르트와의 갭을
권력과 야망으로 메꾸면서 대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경쟁자를 제거함으로써 그 나름의 현실적 승리를 쟁취한다.
물론 그 승리가 무모하리만큼 잔인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서
죄의 응징을 달게 받지만 말이다.
현재의 대다수 사람들이 살리에르의 비애를 가지고 있으리라.
그러므로 살리에르를 미워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수시로 천재나 영웅을 원하지만
그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그에 이르렀으며
또 앞으로도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얼마나 많은 범인들을 하찮게 여길지........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살리에르의 행동을
칭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고하건데...나를 비롯한 이 시대의 많은 살리에르들이여....
살리에르보다는 ...
보다 나은
살리에르가 되자!!!!!!!
(00년 10월 즈음에)
열여섯번째 이야기
살리에르......기억의 서랍을 조심스레 꺼내어 그를 되살려본다. 영화 에 나온 궁정악장의 이름이었다. 최근의 학설로는 모차르트가 돈까스(폭 커트렛)를 먹다가 죽었다지만, 당시의 영화는 살리에르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나머지 그의 죽음을 기도하는 과정을 담아 냈다. 물론, 영화자체에 일정이상의 픽션이 녹아 들어간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에 그 필름에 손을 대었을 때, 난 중1이었고, 13살의 그해... 소년은 영화의 영상과 음악 그리고 줄거리에 흠뻑 취해 인물개개인의 심리상태를 분석할 여유는 차마 없었으며, 다만 철저하게 모차르트 중심에서 영화를 봤었다. ............... 시간은 그때의 그 소년을 청년으로 둔갑시켰고 그 와중에 이 영화를 접하고 또 접하면서 이제는 살리에르에 대한 연민이 모차르트의 천재성보다도 훨씬 먼저 와 닿고있다. 아마도 나 자신이 범인의 경지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모차르트의 생활은 엉망이었다. 사생활이 문란함은 물론이고, 까다로운 궁정예법과는 어울리지 못했다. 모차르트 자신도 극중에서 그 사실을 인정한다. 또한 자신의 음악에 관해서도.... ......."네 전 저질입니다. 하지만 .............제 음악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그의 이중성은 살리에르로 하여금 더욱 비참함을 맛보게 했다. '신은 왜 삼류 쓰레기와 같은 저 녀석에게는 음악적 재능을 주시고 시골에서 음악의 열정 하나로 자수성가한 나에게는 놈의 음악적 재능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밖에는 주시지 않은 것일까?' 그는 신을 저주한다........ 여기서 한가지! 그는 그가 말한대로 적어도 재능을 평가할 능력은 있었다. 3류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동시대 사람들에게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음악적 평가는 오십보 백보였으리라. 모차르트야 워낙 출중한 음악적 재능이 있었으나, 나머지의 예의 그 천재적 기벽들이 그의 평가를 깎아 내리기에 충분했고, 궁정악장은 다른 이들이 알아채지는 못하는 심오한 모차르트와의 갭을 권력과 야망으로 메꾸면서 대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경쟁자를 제거함으로써 그 나름의 현실적 승리를 쟁취한다. 물론 그 승리가 무모하리만큼 잔인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서 죄의 응징을 달게 받지만 말이다. 현재의 대다수 사람들이 살리에르의 비애를 가지고 있으리라. 그러므로 살리에르를 미워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수시로 천재나 영웅을 원하지만 그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그에 이르렀으며 또 앞으로도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얼마나 많은 범인들을 하찮게 여길지........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살리에르의 행동을 칭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고하건데...나를 비롯한 이 시대의 많은 살리에르들이여.... 살리에르보다는 ... 보다 나은 살리에르가 되자!!!!!!! (00년 10월 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