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삼겹살이 정말 좋을까

이상미200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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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삼겹살이 정말 좋을까


 

 

 

'황사' 하면 해결책으로 으레 삼겹살을 떠올린다.

삼겹살이 황사에 좋다는 말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다. 돼지고기가 정말 황 사에 좋은 것인가. 좋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돼지고기가 황사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장기 등 인체 내부에 침투한 노폐 물을 깔끔하게 걸러주기 때문이다.

황사가 오면 싫든 좋든 우리 몸에는 황사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침투한다. 이들은 주로 폐에 쌓여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불포화지방산은 이처럼 폐조직에 쌓여 있는 미세한 물질들을 중화시키는 구실을 한 다. 이들 물질과 결합해 독성을 가라앉히고 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노릇을 한다. 탄광 등 나쁜 먼지를 많이 마시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비슷한 연유라는 설명이다.

고창남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는 "돼지고기는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 통했다" 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몸 안 노폐물을 걸러주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 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도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공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 이 때문에 황사가 올 때 돼지고기를 섭취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역도 유해물질 퇴치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미역에 많이 함유된 알긴산은 폐 등 인체 조직에서 중금속을 흡수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황사에 많이 들어 있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 설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

마늘, 양파, 콩나물도 황사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음식으로 꼽힌다.

먼저 마늘과 양파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은 체내에 쌓여 있는 수은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수은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체내 축적되면 만성피로를 일으 키는 주범이 된다. 콩나물도 각종 중금속을 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 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 을 내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황사와 돼지고기간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입증한 과 학적 자료가 없다는 이유를 댔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내 중금속이 축적되면 약물치료를 통해 제거하지 돼지고기를 먹지는 않는다"며 "아는 바로는 돼지고기에 포함된 불포화지 방산이 중금속을 없애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현재로 서는 돼지고기가 황사에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손정민 분당서울대병원 영양실장도 "돼지고기를 이용해 체내 노폐물을 치료한 사례 는 없다. 아마도 과거부터 내려온 민간요법 정도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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