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나에게 와 줘서.

이주연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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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넓고 넓은 우주, 지구라는 별에서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온지 804일 째 되는 날이에요. 

고마워요. 나한테 와줘서." 

-삼식이의 고백 몽땅 따라쟁이 했습니다- 

그가 경민이의 탈을 쓰고 내 앞에 나타난지, 

벌써 2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능청맞은 거지 날나리에게 홀딱 반해서  

드라마 게시판에서 기웃거리며,  

사진들을 쳐다보며 

옥탑방 고양이 2부를 만들어 달라는 아우성에 

은근슬쩍 동조하며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두달간의 꿈같던 그와의 만남이 끝나고, 

경민이가 떠나고, 경민이가 없는 날들이 

너무 길게만 느껴져서, 

경민이의 흔적을 찾아서 인터넷의 바다를 헤멨습니다. 

헤메고 헤메다가 이곳에 흘러들게 되었습니다. 

어리지 않은 나이에 텔레비젼에 나오는 어린 남자를 좋아해서 

날마다 밤마다 엉뚱한 곳에서 헤메이던 나는, 

이곳에 와서 비로소 동지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비로소 "김래원"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지 날나리 이경민이  

그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농구를 못하게 되어 방황을 하는  

문제아 이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혜교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며 미달이의 애정공세를 받던 

래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우리네 집에 들어온 나쁜 남자  

영훈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물개를 조련하며 송이를 몰래 좋아한  

현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형부를 사랑하는 어떤 정신 나간 여자를 사랑하던  

성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민이가 가고, 영재가 다가왔고,  

영재가 떠나니 병수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병수를 보내면 상민이가 되어있었고, 

상민이는 어느새 현우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그를 탐구하고, 그를 복습하고, 그를 예습하고,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가고.... 

이제 이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갑니다. 

2003년 6월 2일로부터 804일. 

곧 1000일이 될테고, 2000일, 3000일.... 

그와의 시간이 오래오래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그가 서른살, 마흔살, 나중에, 아주 나중에 

세상만사가 그림속 꽃밭처럼 멀리 보일때까지도 

그를 응원하고, 그를 격려하고, 그에게 박수를 보낼 

팬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아직도 변신을 갈구하고, 

나는 아직도 그를 그리워합니다. 

그는 지금 새로운 소크라테스가 되어, 돌아올 준비를 합니다. 

구동혁으로 살아갈 몇달동안, 

나 역시 구동혁의 든든한 응원자로서, 

구동혁이 무슨 짓을 해도 박수치고 격려할 빽그라운드로서, 

그렇게 지켜보렵니다. 

구동혁 다음에 그 누가 되어 나타나더라도 

지금처럼 열심히 지켜보렵니다. 

애정으로 무장하고 지켜보렵니다. 

사랑으로 꽁꽁 포장해서 지켜보렵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대박 나게 하소서~ 

흥행에 성공 하게 하소서~ 

1000만 이상의 관객이 들게 하소서~ 

전 국민이 구동혁을 보러 극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소서~ 

그리하심으로 인하여, 

그가.....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는, 

훌륭한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 되게 하소서~ 

-영원할래 가입 2주년을 자축하며, 래원광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