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very ICecream,

정윤지2006.04.24
조회31
the BLuevery ICecream,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요."

 

새벽 두 시에 그녀가 말했다.여자라는 사람은 정말로 적격이 아닌

 

시간에 적격이 아닌 것만을 생각했다. 특별히 그런 이유가 아니라

 

해도 나는 장개석 과 국민당 정부가 걸어가야 하는 운명에 대해 생

 

각하며 셔츠를 갈아 입고는 큰길로 나와서 택시를 잡아탔다."어디

 

든 좋으니까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는 곳으로 가주 십시

 

요." 나는 운전사에게 말했다. 그 다음은 눈을 감은 채 하품을 해댔

 

다. 십오분 쯤 지나 택시는 잘 모르는 거리의, 잘 모르는 빌딩 앞에

 

멈췄다.  무척 낡은 3층짜리 건물이었다. 현관만이 묘하게 컸다. 옥

 

상에는 잘 알수 없는 기旗 가 일곱 개 꽂혀 있다. " 정말 여기가 아

 

이스크림 파는 곳입니까?" 운전사에게 물었다. "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운전사는 말했다. 드라마터지 적인 전통에 따르면

 

정말 멋진 대답이었다. 나는 돈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

 

고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빌딩 수납처에는 스무 살 쯤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실제로 꼼짝도 안하면서 정말로

 

바뻐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을 - " 그녀는 하필 공교롭게 이런 때라는 불유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정말로 멋진 파스텔 색조의 종이쪽찌를 나에게 불쑥 내밀

 

었다. " 여기에다 주소와 이름을 쓰시고 3 번 문으로 가보세요." 나

 

는 연필을 빌려서 종이쪽지에다 주소와 이름을 썼다. 그리고 터널처

 

럼 생긴 계단을 올라가 3번 문을 열었다.  방의 한 가운데는 탁구대

 

크기의 테이블이 있었고 거기에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오른쪽

 

손과 왼쪽 손에 서류를 한 장씩 들고는 서로 비교해 보고 있었다.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 " 말하고 종이쪽지를 내밀자, 남자는 내 얼

 

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종이에다 고무도장을 푹 찍어주었다. " 6  번

 

문으로-" 6번 문에 도착하기 까지는 깊은 냇가를 건너야만 했다. 서

 

치라이트 불빛이 냇물 위를 비추고 있었고 가끔 총소리가 멀리서 들

 

려왔다. 6번과 8 번문 사이에는 낡은 교회를 이용한 야전병원이 있

 

었다. 다리인지 손인지를 여기저기 붕대로 감은 많은 수의 군인들이

 

잔디 밭 에서 뒹굴고 있었다. 야전 병원 식당에는 세 드럼통 분량의

 

럼레이즌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그러나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없

 

었다. " 블루베리는 14번." 요리사가 말했다. 14 번 문은 야간 포격

 

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문짝만 흔적으로 남아있었다. 문짝에는 메모

 

용지가 핀으로 붙어 있었다. " 용무있는 사람은 17번으로." 17번 문

 

앞에는 낙타의 대군들이 발난을 일으키고 있었다. 밤의 어둠 속은

 

낙타의 비명소리와 소변 냄새로 가득했다. 나는 생각을 겨우 가다듬

 

어 우호적인 낙타 한 마리를 찾아내 17번 문을 열었다. 17번 문을 열

 

자 그안에는 멋진 옷을 입은 두 명의 중녀남자와 굉장히 큰 개미핥

 

기가 벌써부터 오래전부터 서로 뒤엉켜 살고 있었다. 그들은 몸뚱이

 

여기 저기에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그들도 역시 블루베리 아이

 

스크림을 노리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저주받을 블루베리 아

 

이스크림. 그러나 나는 결코 감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두명

 

의중년남자와 그 커다란 개미핥기를 마치 엘러리 퀸의 'Y 의 비극'

 

에서 처럼- 만도린 등판으로 그들을 차례대로 때려 죽였다. 그리고

 

냉동 금고를 열어 블루베리 아리스크림을 꺼냈다. "드라이 아이스

 

는 어느정도로 넣어 드릴까요."

 

매장의 여자가 물었다. "삼십 분." 나는 냉정히 대답했다. 아이스크

 

림을 가지고 집에 도착한 것은 새벽 다섯 시였다. 그녀는 이미 곯아

 

떨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