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밤이 왔다..

김주호2006.05.05
조회27
다시 밤이 왔다..

언젠가... 그런 적이 있었다..

 

매일 술을 마시며.. 혼자임을 한탄했던 때가...

 

어째서 나는 혼자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 매일.. 누군가의 곁에 있지 못하는것을 스스로 화내며..

 

학교 안 호수가에서..

 

혼자서 맥주 한캔과 함께..

 

쓰라린 외로움을 곱씹을때..

 

그때..

 

내 눈에 들어온.. 달은...

 

정말로 예쁘고.. 아름다웠다..

 

 

 

정녕 내가 하늘의 별자리로 태어났다면...

 

그 누구보다 사랑했을 그 사람이...

 

하늘에 떠있었다..

 

 

 

그... 너무 밝지도 않고.. 너무 어둡지도 않은..

 

 

 

달을 보고 있으면...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렇게 외로운 밤이라도..

 

그 누구도 나에게 연락한번 하지 않고..

 

그 누구도 나에 대한 걱정 하나 하지 않을때...

 

달은 언제나 나의 머리 위에서 나를 내려다 봐 줬다..

 

그리고.. 호수에 떠있는 달이 나를 우러러 봐 줬다..

 

 

 

술기운 탓인지..

 

아니면.. 분위기에 취했는지 몰라도...

 

달을 보면서.. 나는 첫사랑의 달콤함이 입술에 감돌았다..

 

첫키스의 짜릿함이 내 가슴을 자극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것 보다 더욱더 강한 자극..

 

내 가슴이 갑자기 빨리 뛰고..

 

내 눈이 더이상 현실세계의 무엇을 볼수 없게 되었을때..

 

내가.. 그 한밤중에 본것은..

 

환상이었는지.. 내 운명이었는지.. 천사였는지..

 

 

 

누구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날을 생각 나게 하는 저 달을 보면..

 

나는 아직도 사람도.. 요정도.. 천사도 아닌..

 

나의 운명을 느끼고..

 

이렇게 오늘밤도 가슴떨려서.. 잠을 못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