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민에 주한미군 총겨눠

김건희2006.05.29
조회110

"농사길 비켜달라" 농민에 주한미군 총겨눠

 

 

 

농로길을 막고 훈련을 하던 주한 미2사단 소속 병사들이 논에 물을 대기위해 길을 비켜달라고 요구하는 농민들의 가슴팎에 총부리를 겨냥하며 발사시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농민들은 특히 주한미군이 재발방지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군훈련장소인 국군종합훈련장을 폐쇄하는 시위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적성면 홍모(50), 안모(50)씨 등 2명은 지난 27일 오전 6시께 파주시 적성면 무진리 국군종합훈련장진입로 농로를 막고 훈련중이던 미 2사단 4-7기갑부대에게 논에 물을 대야 한다며 길을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군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홍씨 등은 다시 길을 비켜달라고 요구했고 갑자기 미군 하사 2명이 다가와 홍씨와 안씨 가슴에 M16소총을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시늉을 하는 등 위협했다.

홍씨 등은 “M16총에 탄창이 들어 있고 실제로 격발을 했으면 우리는 모두 죽었을 것이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미군은 이후 차량을 타고 훈련장소로 이동했으나 홍씨 등을 위협한 미군병사들의 행태를 전해 들은 주민 10여명이 곧바로 가세, 2㎞를 쫓아가며 미군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주민들의 반발과 사과 요구가 거세지자 미군은 경찰중재로 파주경찰서 웅담파출분소에서 구두사과를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2002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형식적인 구두사과에만 그쳐 별의미가 없었고 이번에 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지게 됐다며 서면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미군측은 28일 현재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파주 적성면 무진리 국군종합훈련장 백지화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미2사단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농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인 서면사과를 받아들일 때까지 모든 훈련차량들의 훈련장 출입을 막는 등 폐쇄시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김요섭·kimyrim@kyeongin.com/노컷뉴스 제휴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