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욕설...3시간 자면서 노동... 노예 며느리 충격
[TV리포트 2006-07-05 10:00]
“방송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국은 장애인 지옥인가요...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SBS ‘긴급출동 SOS 24’ 시청자 게시판에 분노와 자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방송된 ‘노예 며느리’ 편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내용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선 그동안 큰 반향을 일으켰던 ‘노예 할아버지’ ‘노예 청년’ 에 이어 ‘노예 며느리’ 사연을 다뤘다. 가히 ‘노예 시리즈’ 완결편이라 할만했다.
제작진은 매일같이 시어머니에게 매질을 당하는 며느리가 불쌍하다는 제보로 출동했다. 단순한 고부갈등이나 모진 시집살이 정도를 예상했지만 목격한 장면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구타와 잦은 욕설에 며느리의 몸이 온통 상처투성이였던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학대에 대해 시어머니에게 연유를 물었다. 답은 기가 막히게도 “며느리가 집안 일을 너무 못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이씨는 정신지체 2급의 장애인이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살림을 가르쳐야 한다는 핑계로 분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이한 점은 시어머니의 아들 역시 장애인이란 사실. 10년 전 비장애인과의 결혼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장애를 가진 며느리를 맞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후 갖은 구박과 학대를 일삼아왔다.
며느리의 노동 일과는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세탁기를 두고도 손이 빨갛게 붓도록 빨래를 했고 하루 종일 땡볕에 앉아 잡초를 뽑는 일도 허다했다. 대부분이 안 해도 되는 일들이었다.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서 밤 1시에 잠드는 순간까지 힘든 노동이 계속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끼니를 거르는 것도 다반사. 그나마 식구들과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지 못했고 시어머니가 없을 때 남몰래 챙겨먹어야 했다.
장애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갖은 구박과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 며느리는 그야말로 시집살이가 아니라 ‘지옥살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방송 마지막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정 식구들과 재회한 주인공이 10년 만에 구출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제 친정집 가니까 좋으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좋다”고 답하는 여인의 얼굴엔 방송 중 처음으로 웃음꽃이 피었다.
연일 계속되는 ‘노예 시리즈’.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로선 아직도 적잖은 이들이 이런 학대와 인권유린의 현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도가 미흡한 현재 상황에서 더이상의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위의 관심과 보호가 절실히 요구된다.
(사진 = 방송장면)[TV리포트 유인경 기자]vortex10@hanmail.net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구타,욕설...3시간 자면서 노동... 노예 며느리 충격
“한국은 장애인 지옥인가요...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SBS ‘긴급출동 SOS 24’ 시청자 게시판에 분노와 자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방송된 ‘노예 며느리’ 편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내용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선 그동안 큰 반향을 일으켰던 ‘노예 할아버지’ ‘노예 청년’ 에 이어 ‘노예 며느리’ 사연을 다뤘다. 가히 ‘노예 시리즈’ 완결편이라 할만했다.
제작진은 매일같이 시어머니에게 매질을 당하는 며느리가 불쌍하다는 제보로 출동했다. 단순한 고부갈등이나 모진 시집살이 정도를 예상했지만 목격한 장면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구타와 잦은 욕설에 며느리의 몸이 온통 상처투성이였던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학대에 대해 시어머니에게 연유를 물었다. 답은 기가 막히게도 “며느리가 집안 일을 너무 못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이씨는 정신지체 2급의 장애인이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살림을 가르쳐야 한다는 핑계로 분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이한 점은 시어머니의 아들 역시 장애인이란 사실. 10년 전 비장애인과의 결혼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장애를 가진 며느리를 맞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후 갖은 구박과 학대를 일삼아왔다.
며느리의 노동 일과는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세탁기를 두고도 손이 빨갛게 붓도록 빨래를 했고 하루 종일 땡볕에 앉아 잡초를 뽑는 일도 허다했다. 대부분이 안 해도 되는 일들이었다.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서 밤 1시에 잠드는 순간까지 힘든 노동이 계속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끼니를 거르는 것도 다반사. 그나마 식구들과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지 못했고 시어머니가 없을 때 남몰래 챙겨먹어야 했다.
장애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갖은 구박과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 며느리는 그야말로 시집살이가 아니라 ‘지옥살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방송 마지막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정 식구들과 재회한 주인공이 10년 만에 구출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제 친정집 가니까 좋으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좋다”고 답하는 여인의 얼굴엔 방송 중 처음으로 웃음꽃이 피었다.
연일 계속되는 ‘노예 시리즈’.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로선 아직도 적잖은 이들이 이런 학대와 인권유린의 현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도가 미흡한 현재 상황에서 더이상의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위의 관심과 보호가 절실히 요구된다.
(사진 = 방송장면)[TV리포트 유인경 기자]vortex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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