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이가 있습니다

이의섭200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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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 7월 1일과 2일 벌어질 8강전을 앞두고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와 반대로 국내 월드컵 관심은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우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좌절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바로 그 이유. 독일 현지에 원정 응원을 갔던 우리의 붉은 악마들도 스위스전의 억울한 패배 이후 거의 대부분 귀국을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런 가운데,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이가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상 속에는 스위스전이 끝난 이후 경기장 밖을 가득 메우고 승리를 자축하는 스위스 팬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엽기 홈쇼핑 방송으로 이름을 날린 '주인장닷컴'(www.juinjang.com)의 김도형 씨가 바로 그 주인공. 가슴에 'We will go to the FINAL in 2010 Worldcup'라는 글을 써 붙인 그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환호하는 스위스의 응원단들에게 "2010년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이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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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바라보는 스위스 응원단의 관심도 남다르다. 캠코더나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혹은 그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한다.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팬들이 포옹을 주고 받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

비록 편파 판정 시비로 얼룩졌던 경기지만 함께 예선을 치르고 16강에 진출한 스위스팀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도. 'Good luck, Switzerland'를 쓴 피켓에 스위스의 응원단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기도 한다.

흑백과 칼라가 오가는 영상과 피아노 연주로 흐르는 아리랑이, 독일에 홀로 남아 스위스 응원단들에게 다음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전하는 김도형 씨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