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순대국과 냉면

김철희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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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순대국 과 냉면

 

주말이면 현대인들은 제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찾아 고생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전국의 대도시 및 유명관광지가 아니어도 각시도마다 특유의 맛깔 나는 음식 과 구경거리 등으로 타지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각시도지사 및 말단공무원들까지 세일즈일선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도 그중에 한곳으로 보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울출신으로 사정상 이곳에 와 터전을 잡은 한 지역민으로서 이곳의 유명관광지 및 먹거리 등에선 웬만큼 꿰고 있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이지역 먹거리를 들라하면 화평동의 세숫대야 냉면골목과 함께 동지역에 위치한 순대국 골목을 들수 있을 것이다.

 

인천지역으로 냉면과 순대국을 맛보기위하여 고생길을 마다않고 방문한 타 지역민들은 순대국 골목과 냉면골목의 차이를 잘 알 것이다. 우선적으로 이 두 곳의 차이는 그 음식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차를 주차 할 공간이 있느냐 없느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냉면골목 아니 이제는 냉면골목으로 볼 수는 없다. 예전의 협소했던 공간을 넘어서 관할지역구에선 도로확장 공사를 하여 누구나 쉽게 찾아와 주차를 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순대국 골목은 오래전의 그 토속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냉면골목은 도로가 확장되면서 주차는 할수 있을지 모르겠으니 업소간의 경쟁이 너무 지나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경을 넘어 이런 폐단이 고착화 되었다는 것이다. 냉면골목을 차를 이용하여 들어서면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각 업소의 호객꾼(삐끼)겸 주차요원들이다.

 

이들은 방문객들의 차량 앞을 위험하게 가로막아서 자신들의 업소로 강제로 안내를 하는 것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은 입소문이나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특정업소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된 업소들과 그렇치 않은 업소들의 차이를 어떻게 판단을 할수 있을까?

 

맛으로 아니면 어느 매체에 등장했느냐에 따라서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선지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차를 집에 묶어두고 건강한 신체를 이용한 도보로 냉면골목 초입부터 끝까지 한업소 한 업소마다 홍보용 간판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과연 냉면골목에 문을 연 업소치고 방송국과 연예인들이 안다녀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온갖 난잡한 홍보간판들과 플래카드 와 건장한 호객꾼들이 판을 치는 무질서한 모습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시와 관할구역의 정책적인 지원 아래 주차공간이 넓어지고 일부업소들은 개보수로 단장을 하여 한결 나은 환경으로 방문객들을 맞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업소간의 신사협정이 깨지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업소들 간의 의좋게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업소가 특정 언론매체에 등장하면서 그 업소는 이런 내용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게 되고 그러면서 단지 특정언론에 소개된 내용만을 믿고 찾는 방문객들의 북적거림은 타 업소들의 시샘으로 작용되고 그들은 생존을 위하여 특정 언론들을 유치하여 홍보를 하게 된다.

 

지역의 음식을 알리는 홍보 차원으로는 이해는 하겠지만 도가 지나쳐 정작 업소간의 장인정신이 깃든 맛과 서비스정신은 실종되고 오늘날과 같이 정돈되지 않은 홍보간판이 널려져 방문객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여 한번 찾은 방문객들은 인천시 화평동 냉면골목을 멀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위의 냉면골목에 비해 순대국골목은 어떠한가 비록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또한 업소들마다 홍보간판이 붙어있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객꾼들의 모습을 볼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생각을 해보았다.

 

이는 순대국골목의 업소주인들간의 암묵적으로 맺어진 신사협정(호객행위 금지. 과다한 홍보 간판금지.맛과 서비스정신)이 지켜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와 관할 구역 구에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하여 주차장을 임의 로 만들지는 않고 있다.

 

2006년 올해에도 참기 힘든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서 시원한 냉면을 찾아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많을 것이다. 냉면골목을 형성하고 있는 시와 관할구와 업소들에게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선 시와 구는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만을 늘릴 것이 아니라 맛에 대한 공인검증서 를 발급시행하고 위생관리 감독을 철저히 강화 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업소에게는 냉면골목의 태생의 순수한 초기로 돌아가 모든 난잡한 홍보문구를 일제히 떼어내면서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간판들을 내걸고 호객꾼과 주차요원들을 배제시키고 주차문제는 관할구역에서 파견된 공익요원들에게 맡겨 맛과 서비스정신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행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냉면업소 주인들 간에 신사협정을 맺으라는 것이다.

 

인천의 토속음식 냉면과 순대국을 모르지 않다. 시와 관할구역에서는 냉면골목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강제로 정리된 업체들도 있다. 이들은 냉면골목을 떠나 인근지역으로 널리 퍼져있다. 현재 남아있는 업소들이 결코 맛으로 살아남았다고 보기에는 무리란 생각이다.

 

설렁탕 맛과 서비스 정신이 풍문으로 알려진 업소가 있다. 특정언론에 유명음식점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업소주인은 한 결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하여 문을 여는 시각과 문을 닫는 시각을 엄숙히 지키고 있다. 실내는 한 20여명정도 않을 수 있는 협소한 공간이다.

 

이 가게는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짧아서 때를 놓치면 음식을 맞볼수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면 가게를 넓히고 문을 닫고 여는 시간을 당기거나 늘리면서 늘어난 방문객들을 맞을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짧은 시간 안에 부를 늘릴 수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점차 고유의 맛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설렁탕은 일정 시간의 수고가 있어야 독특한 일정량의 국물맛과 고기 맛을 추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 소개된 업소이지만 간판을 달지 않았다. 애초부터 간판은 없었다. 가게안의 분위기는 너무나 수수하다. 음식메뉴는 설렁탕하나에 부수적으로 깍두기와 김치이고. 가격은 5000원 설렁탕의 국물맛과 들어있는 고기는 너무나 연하고 맛과 양이 풍부하다. 남들과 같이 화려한 간판은 없어도 늘 찾아주는 손님으로 차고 넘친다.

 

그럼 화평동 냉면골목은 위와 같은 장인정신이 깃든 냉면과 육수가 철저한 위생관리 감독 하에 유지되고 있다고 볼수 있을까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