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부유층과 연예인들이 감쪽같이 속아넘어간 ‘빈센트 앤 코’ 가짜 명품 시계 사건은 우리 사회 명품족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원가 20만원에도 못미치는 국산 시계를 수천만원짜리 해외 명품이라고 선전하 자 실제로 걸려드는 명품족들이 많았다. 품질보다는 허영을 좇는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 등에서 만난 명품 전문가들의 얘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명품을 찾는 자체가 유행”이라고 꼬집었다.
◆가짜 ‘명품족’이 판친다 = 청담동·압구정동 일대에 몰려있 는 명품 전당포에는 소위 명품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들은 여기서 기존 명품을 팔고, 새로운 명품을 사는 일을 반복한다. 명품도 유행을 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명품족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유행입니다. 외국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브 랜드도 한국에서는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A 명품 전당포에서 만난 자칭 명품 전문가는 “국내에는 진정한 명품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명품을 보는 안목 도 없고, 뚜렷한 주관도 없다 보니 ‘빈센트 앤 코’ 시계처럼 광고하고 연예인을 초청해 론칭파티 하니까 다들 속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동네 명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명품 시계 시장에서는 ‘ 샤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본래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최근 시계가 유행을 탔다고 한다. 가방은 ‘발렌시아가’와 ‘클로에’가 인기를 끈다.
S명품점 관계자는 “명품족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고 젊은층일수록 유행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20대 여성은 가방과 액세서리, 20대 남성은 시계와 지갑에 관심을 보이고, 30대 이상은 시계를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을 고를 때는 해당 브랜드의 디자인이나 품질을 따지기보다는 유행하는
대세를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세태를 전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명품족들은 긍정적 역할도 한다. 대규모 소비를 통해 돈을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명품에 별로 집착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T명품점 관계자는 “진짜 돈 있는 사람들은 명품에 집착하지 않고, 혹시 사더라도 꼼꼼하 게 따져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기사건 알았나 = 지난 2000년 청담동에 문을 연 ‘캐시캐시’ 본점에서 만난 사승리(44) 부사장은 ‘빈센트 앤 코’에 대해 “광고가 나가기 전에도 시계를 들고 찾아온 사람 들이 있었다”며 “수천만원에 샀다면서 ‘받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시계 감정 업무를 맡고 있는 장성원(54)씨는 “스위스에는 소량 주문 생산하거나 작품전을 여는 독립시계사 제품이 더러 있기 때문에 브랜드로는 명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빈센트 앤 코’는 마무리에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력 35년의 장씨는 정부로부터 ‘시계 명장’으로 공인 받았고, 동서울대 시계주얼리과 겸임교수이기도 하 다.
장씨는 “일반적인 명품 시계에 비해 ‘빈센트 앤 코’는 바늘, 문자판, 케이스 등 여러가지 면에서 격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계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T명품점 관계자도 “진 품과 가짜는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는 명품 좇는 ‘불나방’
최근 일부 부유층과 연예인들이 감쪽같이 속아넘어간 ‘빈센트 앤 코’ 가짜 명품 시계 사건은 우리 사회 명품족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원가 20만원에도 못미치는 국산 시계를 수천만원짜리 해외 명품이라고 선전하 자 실제로 걸려드는 명품족들이 많았다. 품질보다는 허영을 좇는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 등에서 만난 명품 전문가들의 얘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명품을 찾는 자체가 유행”이라고 꼬집었다.
◆가짜 ‘명품족’이 판친다 = 청담동·압구정동 일대에 몰려있 는 명품 전당포에는 소위 명품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들은 여기서 기존 명품을 팔고, 새로운 명품을 사는 일을 반복한다. 명품도 유행을 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명품족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유행입니다. 외국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브 랜드도 한국에서는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A 명품 전당포에서 만난 자칭 명품 전문가는 “국내에는 진정한 명품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명품을 보는 안목 도 없고, 뚜렷한 주관도 없다 보니 ‘빈센트 앤 코’ 시계처럼 광고하고 연예인을 초청해 론칭파티 하니까 다들 속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동네 명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명품 시계 시장에서는 ‘ 샤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본래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최근 시계가 유행을 탔다고 한다. 가방은 ‘발렌시아가’와 ‘클로에’가 인기를 끈다.
S명품점 관계자는 “명품족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고 젊은층일수록 유행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20대 여성은 가방과 액세서리, 20대 남성은 시계와 지갑에 관심을 보이고, 30대 이상은 시계를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을 고를 때는 해당 브랜드의 디자인이나 품질을 따지기보다는 유행하는
대세를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세태를 전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명품족들은 긍정적 역할도 한다. 대규모 소비를 통해 돈을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명품에 별로 집착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T명품점 관계자는 “진짜 돈 있는 사람들은 명품에 집착하지 않고, 혹시 사더라도 꼼꼼하 게 따져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기사건 알았나 = 지난 2000년 청담동에 문을 연 ‘캐시캐시’ 본점에서 만난 사승리(44) 부사장은 ‘빈센트 앤 코’에 대해 “광고가 나가기 전에도 시계를 들고 찾아온 사람 들이 있었다”며 “수천만원에 샀다면서 ‘받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시계 감정 업무를 맡고 있는 장성원(54)씨는 “스위스에는 소량 주문 생산하거나 작품전을 여는 독립시계사 제품이 더러 있기 때문에 브랜드로는 명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빈센트 앤 코’는 마무리에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력 35년의 장씨는 정부로부터 ‘시계 명장’으로 공인 받았고, 동서울대 시계주얼리과 겸임교수이기도 하 다.
장씨는 “일반적인 명품 시계에 비해 ‘빈센트 앤 코’는 바늘, 문자판, 케이스 등 여러가지 면에서 격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계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T명품점 관계자도 “진 품과 가짜는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