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도와줘..젠장..

김혜연2006.08.16
조회2,115

가끔씩은,

생각해봐

내가 왜 이렇게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대는건지..

왜이러는걸까?

목마름에 물을 찾는정도, 라고 생각하려 애쓰지만

그 정도는 그게 아닌걸..

뭐..물론 내가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남들보다 심해서

물먹는 하마 수준이니..

그래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럴수도 있겟다 싶지만 말야.

휴..

 

이상한 꿈을 꿨다구 어젠.

어제 아침에 말야

이상한 꿈을 꿔서 말야.

아침부터 잠 덜깬 정신에 굉장히 우울해져서

혼자 질금질금 울다가

항상 끌어안고 자는 커다란 강아지인형을 안고

혼잣말도 중얼중얼 하다가

단지도 괴롭히다가(끌어안고 말걸고 등등말야)

문자도 한꺼번에 몇십개를 보낸다던가.

(이게 큰일이야. 우울하면 난 핸드폰을 먼저 잡아들어)

결국 정작 위로받길 원한 사람들에겐

아무말도 안햇으면서 말야.

(왜냐면, 알잖아. 그네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괜찮아, 아무일없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버린다구.속이긴 싫어. 알잖아.)

근데 더 웃긴건,

그와중에 정말 생각 났던 사람은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

요몇주전 사귄 그아이였다는거야.

하마터면 받아주지도 않을 전화를 걸뻔햇어.

씹힐게 뻔한 문자도 보낼뻔햇구.

왜그랬을까?

 

그리구 나서 하루종일을 멍청하게 앉아

겜이나 하고 컴터나 하다가

결국 몽룡이 안약을 만복이가 물어뜯게 놔둔 죄로

언니한테 혼나구

기분전환 한답시고 나갔던 영화관람 후에

핸드폰을 잃어버렸어

(미안해, 내 핸드폰아. 정말. 정말루)

순식간에 사람이 멍,,해지는데 헤어날 길이 없더라.

 

그래서 오늘은 새빨간 링 귀걸이를 샀어.

커다란 걸로.

두벌에 오천원하는 추리닝 바지도 사구

수업시간에 입을 이상한 고동색 나시 니트 탑도 샀어.

그래서 총 오늘 쇼핑에 투자한 돈이 만천원.

세상에. 거의 4일치 차비인걸.

 

 

그사람이 아닌

그아이가 생각났을까?

이것도 하나의 미련일까?

그사람과 잘될 가능성이 0(zero)% 라서 그랬나?

그아이와도 잘될 가능성은 1% 미만일텐데.

'사랑' , 딱히 사랑이 아니라도 그저 사랑인척하는 감정이 없으면

반이상 구멍이 뚫려버리는 내 심장이

그저 아주 가까운 추억속 한명을

맘대로 찝어내 버린걸까?

이건, 이건 정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수준정도가 아닌거 같어.

문제가 심각해.

 아무 경험도 없는 초보자가 수피댄스를 몇시간 동안 춘것처럼

아무 정신이 없는게지.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머리와 눈을 누군가 멈춰주길

바라고 잇나봐.

내 스스로 멈출 생각은 안하고.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휴..

그래도 내가 당장 할말은

이거밖에 없을듯해

 

 

 

도와줘

아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