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수정중)

최경락2006.09.01
조회28

남자는 여자에게 버림받았습니다...

 

남자는 가진게 없어서 여자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합니다... 남자도 여자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가지지 못한 사람은 사랑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여자는 가난합니다... 남자도 가난합니다...

여자에게는 지금 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떠났습니다...

 

남자는 어디선가 늘 보던것과 같이 굳은 결심으로

성공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남자는 성공합니다... 한 기업의 우수한 인재로써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그 능력을 인정받는 장래가 총망받는

인재가 됩니다... 지금 당장은 그에게 쥐어진 돈이 크진 않지만

미래에 그가 가지게 될 부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여자는 돈이 많은 곳을 찾아 떠돕니다...

하지만 둥지를 틀 때 쯤이면 이내 버림을 받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계속 되는 나날...

여자는 아직도 남자를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멉니다...

그에게 미안해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움... 눈물... 아픔... 그리고...

 

남자와 처음 만났던 그 곳... 어느 조용한 바닷가...

여자는 점점 아래로 아래로 몸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습니다...

 

희미하게 남자가 보입니다... 꿈인가? 죽은건가?

 

쿨 럭~!

어느 민박집... 할머니가 들어오셔서 괜찮으냐고 물어보십니다...

다행이라고 하시며 바다에 빠진 것을 누군가가 구했다고 합니다...

누구지? 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어떤 사내가 들어옵니다...

이 남자인가봅니다... 처음보는 사람인데... 사내는 조금 서투른

한국말로 자신이 일본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여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이내 몸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털썩... 여자는 비틀비틀 다시 쓰러집니다... 사내는 손을 저으며

누워있기를 권합니다... ... ...

 

여자와 사내와의 인연... 남자가 만들어 준걸까?

인연은 점점 사랑이 되어갑니다... 사내는 여자가 바랬던 만큼

돈도 많고 능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 보다 중요한건

사내가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도 사내를 사랑한다는 겁니다...

편안하고 다정스러운 사내... 여자는 사내와 함께라면 계속

살아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남자에게는 이제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는 가난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 하나... 없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 평생을 같이 할 사람...

소개해주는 사람도 많고, 유혹의 눈빛도 많지만...

남자에게는 여자 밖에 없습니다... 그가 성공을 목표로 달려온 것도

여자를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목표는 성공이 아닙니다...

돈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겁니다...

남자는 여자의 소식이 궁금합니다... 하지만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식을 끝내고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던 중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시끄러운 그 광경은...

어떤 녀석과 여자가 다투는 모습이였습니다... 여자는 많이 취한듯

합니다...  녀석은 여자의 뺨을 때립니다... 그리고 기절하는 여자...

남자는 녀석에게 향합니다... 걸어갑니다... 달려갑니다...

이어지는 격투... 그렇게 남자는 여자를 구출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업고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여자의 집을 향해 걷습니다... 그때와는 다르지만... 여자는 정신이 깨었는지 울면서 말합니다...

 

미안해... 미안해... 나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한테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나 너무 많은 잘못을 했어... 미안해서 미안해서 그 사람한테도 돌아가지 못해...

 

여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웁니다... 집에 도착할 쯤...

여자는 다시 잠이 듭니다... 예전의 그 집... 열쇠의 보관 위치도

그대로입니다... 도둑이 들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한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여자를 반기던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여자를 방에 누이고 남자는 조용히 집을 나갑니다...

이것이 남자가 여자를 만난 마지막이였습니다...

다음날... 여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녀석입니다...

녀석은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여자는 아무런 대꾸도 없습니다... 뚝...

그렇게 또 여자는 남자를 버린 것에 대한 벌을 받습니다...

 

오늘은 사내가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여자는 조금 망설입니다... 내게 시간을 줘...

사내는 일본인입니다... 서투른 한국말과 서투른 일본말의 대화...

여자는 사내를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가 떠올랐습니다...

그를 버리고 나 혼자 행복하면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그런 그녀에게 불현듯 남자의 편지가 왔습니다...

여러 장의 사진과 편지 한 장...

웃고 있는 남자와 낯선 여인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은 화사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인을 안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였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며 어느 여인과 만나 결혼을 올렸다는 것... 그리고 여자와의 추억이 그립다는... 그리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