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 . No _104

최지연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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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 No _104

 

나도 모르게 공중전화 앞에서 서성이다

백원짜리 하나를 조심스레 넣고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너의 번호를 누르며

여보세요 라는 짧은 한문장이지만

그 짧은 문장에 담긴 너의 목소리로

쓰린가슴과 가슴 깊은곳에서부터

차오르는 말로 형언치 못하는 어떠한 감정을

짓누르며 살았던 그때가, 그랬던때가

이제는 빛바랜 사진처럼 까마득히 먼 옛날일처럼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때의, 그날들의

감정은 내 안에서는 빛바랜 사진이 아닌

지금도 여전히 눈부시게 반짝반짝 빛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