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애들과 함께 극장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교육적 효과라는 것을 기대하고 보여주었습니다. 물론,,과제 부과되었지요..영화감상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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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좀 고민에 빠졌습니다. 장면 하나 하나가 책의 내용과 연결이 되어 버렸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책의 내용과 비교하는게 아니고 영화가 보여주는 장면에 충실하지 못하고, 영화의 장면과 대사가 나오는 맥락을 스스로 이해해 버린다는....
괴로워 졌습니다. 영화를 영화 그대로 보아 주어야 하는데, 내 머릿속에서는 영화 장면이 가공되어 숨어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개하여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이건,,,감동의 극대화! 그냥 보았으면 별것도 아닌 장면에서 괜시리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았다면 어땠을까? 오히려 감동지수가 더 낮았을 거라고 여겨졌습니다.
이유는, 전체적으로 결말까지 가는 스토리 라인이 밋밋합니다. 유정의 삶은 어머니와 갈등 하나만으로 연결되고 그것과 맛물려진 몇 가지 사건의 나열입니다. 윤수의 삶은 우리가 어디서 많이 본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약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윤수가 죽게되는 장면에서 오버랩되는 윤수와 유정의 모습과 그들의 대사에서 이뤄지는 폭발적으로 자극되는 감정선이 아니면 다소 밋밋할 뻔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두 배역에 있습니다. 강동원과 이나영. 강동원의 연기는 어디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감정을 일부러 절제하는 연출인지, 아니면 연기가 부족한 건지 모르지만 사형수의 고뇌나 감정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좀 더 후한 점수를 준다면 이나영의 연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나영은 어떤 배역이든 그냥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합니다. 독특한 억양이나 목소리 톤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유정이를 그냥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데...여전히 좋습니다. 약간, 2% 부족하다고나 할까?
그러나,,그들의 배역은 성공했습니다. 강동원의 얼굴과 이나영의 얼굴은 그들의 부족한 연기를 지워버립니다. 영화 내내 참 잘생겼다, 참 예쁘다는 생각이! 정말 두 사람은 아름다웠습니다.
책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책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것을 어떻게 매울 것인가가 감독이 갖을 고민이었을 것 같은데..
제가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고 느낀 것은 영화는 책이 주는 감동의 지점을 비껴나가서 나름의 감동의 지점을 찾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들이 생략되는 대신 영화는
유정과 윤수의 야릇한 애정에 좀 더 관심을 기울립니다. 아마도 이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야릇한' 범위를 넘어서지 않고 절제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신파적 사랑을 연출했다면 글쎄..이 영화 망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책에서는 한 번도 '누나'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누나'라고 부른다.-바로 이 차이!)
그리고 또 하나, 윤수의 감옥 생활을 보여 줍니다. 책에서는 유정의 독백으로 진행되다 보니 윤수의 감옥 생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영화는 윤수의 생활을 삽입하며 책의 부족분을 채웁니다. 덕분에 윤수의 유정에 대한 애정을 더 부각시키는 효과도 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 장면입니다. 아마, 이 장면은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염두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책과의 차별성을 염두하고....(그냥, 내 생각~)
결국, 영화는 사형 집행 장면을 보여줌으로 감동의 위치를 달리 합니다. 책이 주는 기본의 틀을 유지하면서 나름의 새로운 각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주는 감동의 지점이 다르고 책이 주는 감동의 지점이 다르지만 둘 다 훌륭했다고 여겨집니다.
나는 책을 사랑이야기가 아닌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말하려 합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자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이 영화는 '데드맨워킹'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아마도 모니카 수녀가 주인공이었다면 훨씬 데드맨 워킹 스러웠을 겁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젊은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삽입하고 동시에 둘 다 상처받은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데드맨워킹과 다릅니다. 그래서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물 쭈루룩 흘리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씨네21에 올린 글
영화감상 후기가 좀 늦었나?ㅎㅎ
음,,,
일요일,,애들과 함께 극장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교육적 효과라는 것을 기대하고 보여주었습니다.
물론,,과제 부과되었지요..영화감상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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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좀 고민에 빠졌습니다.
장면 하나 하나가 책의 내용과 연결이 되어 버렸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책의 내용과 비교하는게 아니고
영화가 보여주는 장면에 충실하지 못하고,
영화의 장면과 대사가 나오는 맥락을 스스로 이해해 버린다는....
괴로워 졌습니다.
영화를 영화 그대로 보아 주어야 하는데,
내 머릿속에서는 영화 장면이 가공되어 숨어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개하여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이건,,,감동의 극대화!
그냥 보았으면 별것도 아닌 장면에서 괜시리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았다면 어땠을까?
오히려 감동지수가 더 낮았을 거라고 여겨졌습니다.
이유는, 전체적으로 결말까지 가는 스토리 라인이 밋밋합니다.
유정의 삶은 어머니와 갈등 하나만으로 연결되고 그것과 맛물려진 몇 가지 사건의 나열입니다.
윤수의 삶은 우리가 어디서 많이 본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약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윤수가 죽게되는 장면에서 오버랩되는
윤수와 유정의 모습과 그들의 대사에서 이뤄지는 폭발적으로 자극되는 감정선이 아니면 다소 밋밋할 뻔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두 배역에 있습니다. 강동원과 이나영.
강동원의 연기는 어디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감정을 일부러 절제하는 연출인지, 아니면 연기가 부족한 건지 모르지만 사형수의 고뇌나 감정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좀 더 후한 점수를 준다면 이나영의 연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나영은 어떤 배역이든 그냥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합니다. 독특한 억양이나 목소리 톤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유정이를 그냥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데...여전히 좋습니다. 약간, 2% 부족하다고나 할까?
그러나,,그들의 배역은 성공했습니다.
강동원의 얼굴과 이나영의 얼굴은 그들의 부족한 연기를 지워버립니다.
영화 내내 참 잘생겼다, 참 예쁘다는 생각이!
정말 두 사람은 아름다웠습니다.
책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책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것을 어떻게 매울 것인가가 감독이 갖을 고민이었을 것 같은데..
제가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고 느낀 것은 영화는 책이 주는 감동의 지점을 비껴나가서 나름의 감동의 지점을 찾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들이 생략되는 대신 영화는
유정과 윤수의 야릇한 애정에 좀 더 관심을 기울립니다.
아마도 이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야릇한' 범위를 넘어서지 않고 절제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신파적 사랑을 연출했다면 글쎄..이 영화 망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책에서는 한 번도 '누나'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누나'라고 부른다.-바로 이 차이!)
그리고 또 하나, 윤수의 감옥 생활을 보여 줍니다.
책에서는 유정의 독백으로 진행되다 보니 윤수의 감옥 생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영화는 윤수의 생활을 삽입하며 책의 부족분을 채웁니다.
덕분에 윤수의 유정에 대한 애정을 더 부각시키는 효과도 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 장면입니다.
아마, 이 장면은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염두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책과의 차별성을 염두하고....(그냥, 내 생각~)
결국, 영화는 사형 집행 장면을 보여줌으로 감동의 위치를 달리 합니다.
책이 주는 기본의 틀을 유지하면서 나름의 새로운 각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주는 감동의 지점이 다르고 책이 주는 감동의 지점이 다르지만 둘 다 훌륭했다고 여겨집니다.
나는 책을 사랑이야기가 아닌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말하려 합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자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이 영화는 '데드맨워킹'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아마도 모니카 수녀가 주인공이었다면 훨씬 데드맨 워킹 스러웠을 겁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젊은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삽입하고 동시에 둘 다 상처받은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데드맨워킹과 다릅니다.
그래서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물 쭈루룩 흘리고 가슴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