街路燈 悲歌[가로등 비가]

도희성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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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죽어가던 그날 밤.

거리에 적막이 뛰놀던 밤.

 

가슴이 밤이슬에 젖어.

눈물이 흘러도 알지못하던,

 

그날 밤.

 

아침은 제넘어 고개에서,

늙은 나귀타고 오는

할애비처럼 더디오고.

 

가로등 불빛 깜박깜박.

비가 내린다.

 

밤새도록, 새가 울고

바람이 불고.

그림자는 흩날린다.

 

찢겨진 어느 조각하나

밤하늘로 날아가고

 

산산이 부서지는

그 무엇일지 모르는 중요한것.

 

가슴 한구석은 시리다.

 

줄지어 기다리는 듯

가로등 불빛이 나를 반긴다.

 

힘없이 돌아가는 그길에,

깜박깜박 네가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