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아이스 (김경주)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목숨으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결빙의 시간들이 피부에 타 붙는다 저렇게 차게 살다가 뜨거운 먼지로 사라지는 삶이라는 것이 끝내 부정하고 싶은 무엇이었을까 손끝에 닿은 그 짧은 순간에 내 적막한 열망보다 순도 높은 저 시간이 내 몸에 뿌리내렸던 시간들을 살아버렸기 때문일까 내 안의 야경을 다 보여줘버린듯 수은의 불빛으로 골목에서 나는 잠시 빛난다 나는 내가 살지 못했던 시간속에서 순교할 것이다
드라이 아이스_01
드라이 아이스 (김경주)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목숨으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결빙의 시간들이 피부에 타 붙는다
저렇게 차게 살다가 뜨거운 먼지로 사라지는
삶이라는 것이 끝내 부정하고 싶은 무엇이었을까
손끝에 닿은 그 짧은 순간에
내 적막한 열망보다 순도 높은 저 시간이
내 몸에 뿌리내렸던 시간들을 살아버렸기 때문일까
내 안의 야경을 다 보여줘버린듯
수은의 불빛으로 골목에서 나는 잠시 빛난다
나는 내가 살지 못했던 시간속에서 순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