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출발 지리산을 향하여(성삼재~중산리분소) 일

한수정20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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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출발 지리산을 향하여(성삼재~중산리분소)

 일자 : 2006년 10월2일~4일

○ 날씨 : 맑음

○ 산행인원 : 혼자 

 ○ 총산행시간 및 거리 : 20시간정도 34.4km

○ 준비물 : .비닐.모자.자켓2개(고어텍스,폴라텍).베게.수건.양말.속옷.여벌옷.스텐컵.젓가락.숫가락.랜턴.건전지4개.디카. 손수건.물티슈.휴지.코펠.버너.가스통1개.휴대용가방1개.구급약(소화제 진통제 압박붕대 피로회복제 후시딘 일일밴드 무릎보호대 에어파스등) 햇반4개.라면3개.비엔나소시지1봉, 작은바베큐햄1봉.자유시간.영양갱3개 치즈스틱.3분미역국1개.육개장1봉 쌀4인분 17차녹차4개, 뚝불고기한봉지,김일회용8개,김치500그램.

○ 기억나는 준비물 : 군사작전용을 방불케하는 특수제작지도,,(별 도움않됨)

○ 산행구간 및 도착시간 1) 첫째날 산행시간 1시간(식사,휴식포함) 산행거리 4.9km

☞성삼재도착 15시:40분 저녁식사 19시:30분 취침 20시:20분 2)둘째날 산행시간 11시간(식사, 휴식포함) 산행거리 18km

☞노고단산장기상 3시:0분 아침식사 4시:00분 산행시작 4시:40분

☞노고단고개도착 5시:00분/출발 5시05분

☞피아골삼거리 5시25분 ☞임걸령샘터도착(물보충) 5시:30분/출발 5시 32분

☞노루목도착 6시:30분 ☞삼도봉도착 6시:55분

 ☞화개재도착 7시:.15분/출발

☞토끼봉도착 8시:10분/출발 8시30분(사과1/2알)

☞연하천대피소도착 10시:00분/출발 10시30분(오이)-대기자로예약이나 통과...

☞형제봉도착 11시:25분/11시:30분출발

☞벽소령대피소도착 12시20분/출발 1시20분 (점심식사)-예약이 되었지만 통과...

☞선비샘도착 2시20분/(물 한모금 마심)

☞칠선봉도착 3시00분/출발 3시05분

☞영신봉도착 4시30분

☞세석대피소도착 5시20분(저녁식사)/노숙하려고 함ㅋㅋ- 능력있어보이는 오빠?들 틈에 묵여 특별대우받으며 취침(직원숙소-강력한빽) 2) 둘째날 산행시간 7시간00분( 산행거리 12.7km)

☞세석대피소출발 3시:00분

☞연하봉도착 4시:20분

☞장터목대피소도착 4시:30분/출발 4시40분

☞천황봉(정상)도착 5시:55분/출발 6시10분

☞장터목대피소도착 6시:40분/출발 6시50분 (아침식사-엄청화려한 진수성찬)

☞중산리분소를 향햐여 출발 9시:00분

☞중산리도착 12시45분

 

005년 지리산 등산을 기회로 종주를 해보고 싶은 열망을 태우러 일정을 세워본다 머리가복잡한경우도 생기고 훌훌 털어버리려 지리산종주를 선택하였습니다. 8시50분 여수행발 무궁화호열차 6호 49좌석 친구와 친구 아들을 데리고 가보려 했는데 인정하기 싫은 이유로 혼자 만의 산행이 되어버려 가는 발걸음이 너무나 무겁다 이렇게 슬픈 산행이 제대로 완주될지 걱정이 넘넘 크지만 한다면 한다의 각오로 떠난다 4시간의기나긴 여정을 보낸기차는 1시37분 구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같이 쏟아져나오는 여러사람중에 나랑 같은 일정의 사람이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막연한기대를 안고 화엄사.성삼재를 외치는 택시에 오른다 ,,, "아저씨 터미널요" 아뿔싸 이렇게 작은 소도시일수가,,마트가 없다 사야할것들이 제법있는데 어쩌지,, 아쉬운데로 매점에서 소시지랑 양갱이랑 김이랑 즉석국2개를 구입해본다 이제서야 많은등산객들이 분주히 여기저기서 도착... 버스터미널안에있는 김밥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맛은 정말 없었습니다.^^14시5분쯤되니까 버스에 등산객들이 타기시작합니다.14시20분되니까 정확히 버스는출발합니다. 설레는 나의 마음.약간의 긴장감..기사아저씨의 활발한 목소리가 국립공원입장료를 내야한단다,, 약간은 야속하지만 ..아까워라,, 14시55분 99구비를 돌아 성삼재 도착 ,, 이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내가 해낼수있을까 다른사람이 얕잡아보기전에 출발해야지,,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평평한 돌로 잘다듬어진 길은 좋은데 베낭의무게가 나를 힘들게하고 지리산은 많은 생각들을 가지게 합니다."아~ 내가 해낼수있을까"","베낭이 너무 무거워","그래도 계속 가보자"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니 휴식을 취하는사람들.그리고 화이팅을 외치는 사람들. 짧지만 이조차도 못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때문인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몸을 놓는다,, 이제 뭐하지 3시30분밖엔 않됐는데,, 원래 일정은 배낭을 두고 노고단 탐방을 해야 하지만,월요일 탐방은 없다는 야속한 문자를 며칠전에 받은터라 할일이 없어졌다,, 오긴왔는데 막연한 두려움을 즐기는 중,, 동생님(무서버서) 전화,, 잘 도착했는지 사람들은 많은지 누나처럼 혼자 온 여자도 있는지 뭐든지 있다 괜찮다 할수있다로 일관하는 나를 옆 벤치에 앉은 청년이 웃으며 본다,, 통화를 마치고 어디까지 가는지 오늘일정은 어떤지 물어보니 나랑 같다,, 우리 여기서 오늘은 잘 지내보자고 살며시 청을 올리고 안도의 한숨,, 잠시 그렇게 쉬는 데 아까 같은 택시에 탔던 화엄사종주를 고집하던아저씨 벌써 올라오신다,, 어찌나 반갑던지 저분도 내맘알까? 이렇게 인연되어 .. 저녁먹고 일찍 산장에 몸을 누인다 ,,어라 이렇게 좁은 곳에서 내가 어케 잔댜? 덩치가 다른사람 2배인데 클났다,,뒤척이다 겨우잠든다 이른 산행을 어제 그분들과 약속한 터라 3시쯤 일나서 라면을 끓인다 워매 어째 사람이 이렇게 많다냐,, 빨랑 서둘러야지,,, 4시40분 이제 시작이다,,산행길은 돌맹이 너덜이많습니다.그래도 평평한 땅도 나옵니다.지리산 능선치곤 산책로입니다. 아직은 캄캄한 이길을 렌턴하나 의지하며 걷노라면 이곳저곳 힘겨운신음소리,, 어라 담배도 피넹,,,  ㅎ 기억해두리라,,, 임걸령샘터에서 목한번축이고 노루목을 향해봅니다.노루목에서 황홀한 일출을 봅니다 아무바램도 없이 출발한 곳에서 받은 뜻하지않는 선물.

 이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있길..삼도봉을 거쳐서  토끼봉에 올라 봅니다 얼마나 열심히 걸었던지,,, 아고 힘들어라,,

아까 담배피우던 아저씨네,, 무작정 앞만바라보며 걷노라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잇었는데 그 아저씨 일행들이 알려주신다,, 안녕하세여

.15분정도 걸으니 끝이안보이는 지리산에서 자랑하는 계단이 나옵니다.훼손된 자연을 복원차.안전산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몇백계단정도 된다고합니다. 장난아닙니다.그리고 뱀사골과 만나는 화개재가 나옵니다. 여기까지온과정에 자랑스러워하는데 다리가 너무 아픕니다. 특히 오른쪽다리가 아파옵니다.연신 파스 뿌려보았습니다.토끼봉에 도착하고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기전 계단 장식해놓았습니다.그시간이 10시입니다. 원래 친구랑 함께 오면이곳에서 일박을 할지 몰라 산장예약을 해둔곳인데 실제 걸어보니 일찍 도착하였다 어느새 아까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아저씨들이랑 보폭을 맞춘지 한참이다 이렇게 묻어서 함께 가리라 마음먹고 함께 자리잡고 오이를 배어물어본다,

 나성이 엄마가 여기부터 힘들거라고 했는데 잘할수있을지,, 걱정이다,, 절대로 저 아저씨들로 부터 쳐지지 말아야겠다 굳게 각오를 해본다 그렇게 크고 작은 봉우리를 물만 마시며 겨우 2시간 조금지난뒤에 벽소령이 다다랐다,,,.

슬슬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저분들은 어쩔건지 ,, 어머 여기서 밥을 해먹으려하신다 그러면 시간이 많이 걸릴것이고 난 우두커니 지켜보기만 해야할까? 고민!!  - 제가 가져온 햇반으로 식사하시고 저를 책임지라고했더니 흥쾌히 그러시마 하신다,, 우아 내 배낭 엄청 가벼워지겠다,, 우여곡절끝에 식사를 마치고 이젠  완전한 일행이 되어 세석을 향한다. 원래 난 오늘 이곳에서 자야하는데 노숙을 하더라도 세석으로 가야겠다,,

 모두를 한마디 합니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진 정말 지루하고 힘들다고 ... "힘들어봤자지..여기까지 온거리가 얼만데..까짓거 그냥 걷는거야..." 걷는데 사람 미치게합니다. 바람한점없고 퇴양볕입니다. 너덜길로 발도지치게합니다.선비샘에도착하니 살맛납니다. 물이 그래도 쪼로록 나옵니다.사람들 연신 세수하고 수건적시고 물만난 고기입니다. .칠선봉쪽을 도착하니 저멀리 영신봉이 보입니다. 저 영신봉만 넘으면 세석이랍니다. 별루 안멀군 싶었는데 힘든계단이 나옵니다. 다리와 발바닥이 난리났습니다.올라가는 길이 너무 깁니다. 힘들지만 쉬지않고 걸었습니다. 앞서갔던 사람들이 모두 저에게 추월당합니다. 영신봉에도착하니 앞에 촛대봉이 보이는데 천황봉인줄알았습니다.근데 너무가까워 천황봉이아님을 감지했습니다. 10분정도 내려가니 세석대피소가 나옵니다. 대피소엔 이미 부페식당을 연상하게합니다. 사람들 진짜 많습니다. 모두 저녁먹습니다. 우린 선두로 일찍 세석에 도착했지만 일행중 3분이 아직 오지 않습니다 렌턴은 안쓰고 걷고 싶어라 했었는데 조금씩 걱정을 합니다 . 저녁이라도 먼저 해두어야 할듯,,,

참,난 어떻게 이밤을 지새야 할지 막막하다 엄청 춥다. 이분들 무슨 빽으로 오셨다고 하시더니 글세 직원숙소에서 주무실수잇단다,,

사무실 다녀오시더니 아가씨 잘 방도 구했으니 노숙안해도 된단당,, 우아 살았다,,  배낭에 남아있던 먹거리 모조리 대접해야지 .

점점 어둠이 깔리고 힘겹게 나머지일행이 당도했다 다행이다,,

엄청 맛난 삼겹살과 발렌타인 17년산 한잔으로 만찬을 마치고 정말 따뜻한 산장 직원숙소에 몸을 누인다,, 아구 행복혀,,

어머 새벽 2시 30분 출발하자고 아저씨들 시끌시끌 ,,

장터목에 배낭두고 천황봉 일출 보자고 조르시네 ,,그랴 하면되징,,

우앙 장터목은 넘 춥다, 일출을 봐야겠다 싶어 조금은 무리하게 걸음을 옮겨본다.빠알간 하늘빛이 너무 고아서 일출을 볼수있을것 같다 자리 잡고 앉아 하늘을 뚫어져라 보고있노라니 ,, 아저씨왈 내려가잖다! 일출은 없을 거란다,,그러고 보니 ,,,,,,,

애라 내려가서 밥이나 맛있게 먹어야지,,

가물어서인지 약수물은 아기 오줌줄기입니다 어렵게 코펠을 닦아서 아침을 지었습니다 먹을게 이렇게 많을수가 아저씨들 배낭엔 아직도 나와보지 못한 먹거리가 너무도 많다,,

우린 고등어 김치찌게랑 해장국 삼겹살고추장볶음을 해서 진수성찬을 준비했다 술이 없음을 아쉬어하시던 아저씨들 어디서 중간크기pet병소주를 사오신다,, 젊은 청년들에게 만원주고 사셨단다 어찌나 맛나게 드시는지,,

근사한 아침밥을 마치고 중산리를 행한다 ,,원래는 백무동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고생을 같이해서인지 진주로 내려 가자는 권유를 따르기로한다,,

하산에도 역시 난 선두에 발길을 올린다,,

장터목에서 내려가는 이길은 제대로 가을이 왔다 아름다운 계곡과 적당한 내리막이 너무나 편안한 귀경을 도운다,,한참을 내려오다 아저씨들 흥분을 듣는다 여기저기 다래 덩쿨을 보신것이다 첨으로보는 신기한 먹거리를 어렵게 따주신다,,아직은 덜익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맛난다,,

아름답고 정겨운 하산길에 족히 안심하며 중산리관리사무소에 당도했다.

진주에 가려면 아직 멀었다기에 식사와 간단한 막걸리파티..

스스로 대견함에 자축하고 무엇이든 할수있을것 같은 자신감의 팽배로 흐뭇하기만 하다

이 분들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쓸쓸하고 힘든 산행을 했을지 너무나 잘 알기에 밥값을 냈다 ,, 고마워 하시며 서울까지 책임져주신다,,

살면서 이번보다 더 힘든일들도 많았고 앞으로고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살만할거란 생각이 나를 조금은 긍정적으로 만든다

 사람들은 내게 묻곤 한다  왜 그런 힘든 산행을 하느냐고 아직은 조금밖엔 모르겟지만 그곳에서 삶을 느끼기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