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마비시키는 열정에 수동적으로 이끌릴 때의 쾌감이란 침대 곳곳에 배어있는 짙은 밤꽃과 사향의 뒤엉킨 냄새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주변에 있는 종자들이란 사나운 들짐승 또는 아둔한 모리배 뿐이어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품에 안기 위해 팔아야 할 발품보다 더 많은 노력을 들여도 새로운 폭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가치임을 느낀다.
그런 연유로 유일했던 폭군의 기억은 하찮은 미물에게나 있을 '각인'이라는 현상으로 이입되어 지금도 사고의 중심에 남아 때로는 꿈에 흘러서 때로는 귓볼을 간지럽히는 소근거림으로써 다가와 나를 미치게 만든다.
'아 이 타고난 순수를 어찌하리..'
'아 이 타고난 열정은 또 어찌하리..'
결국 뻔한 핑계로써 그를 기억에 묶어두는 것이 서글픈 나는 방황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25섯살의 어른아이다.
때론 다른이가 볼때 가찮을 사고와 미흡한 글솜씨가 뒷골목을 떠도는 거렁뱅이를 떠올리겠지만 집착이라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전해오던 관념을 삭제하는 방법은 종말에게 주어진 선물로써 남겨두어 아직 그 극기의 방법을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분명 세상에는 나와 같은 고뇌에 빠진 생명이 있겠지.. 누구도 위로 못할 걱정으로 가슴앓이 하는 그대여 나의 한숨에 위안을 얻으라. 다만 나의 낭만이 그대의 기만으로 욕되게 하지 않기를.. 그대의 집착이 기만이 되어 나의 낭만마저 폄훼되는 일이 없기를 그래서 뒤를 이를 또다른 병든 자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 몸은 새로운 폭군을 찾아 때때옷을 차려입고 아직은 더운 여름의 열기를 파괴하지 못한 가을 빛이 진 밤거리에 낯선 행진 하여도 어제보다 조금 더 미쳐버린 오늘 하루의 이런 느낌을 굳이 거부하려 들지 않겠다.
남자와
남자와..
남자와 사랑을 하다가 잊어버린 그날은..
남자와 남자의 이별이 있었다..
사랑은 아닌 하지만 우정도 아닌 모호했던 그날은..
남자와 남자의 긴 하루가 있었다..
그런 느낌을 사람들은 무어라 부를까?
남자와 남자의 동경..아니면 경외?
무어래도 상관없을 그런 느낌은 버림을 받았고 '그날'은 사라졌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생각이었을까?
그토록 슬픈 결정을 종용했던 그날부터..
'남자와'는 '남자의'를 그리워 하며 지쳐갔다.
막연한 두려움에 커져갔을 남자의 마음을 굳건히 지키고 싶었던 '남자와'는
매일매일 약해져 갔다.
그렇게 기다리다 병이든 하루는 많이 그리고 많이 너무나도 많이 길어지고 있었다.
폭군을 기다리며
나는 폭군이 좋다. 그 맹렬한 힘이 좋다.
사고를 마비시키는 열정에 수동적으로 이끌릴 때의 쾌감이란 침대 곳곳에 배어있는 짙은 밤꽃과 사향의 뒤엉킨 냄새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주변에 있는 종자들이란 사나운 들짐승 또는 아둔한 모리배 뿐이어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품에 안기 위해 팔아야 할 발품보다 더 많은 노력을 들여도 새로운 폭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가치임을 느낀다.
그런 연유로 유일했던 폭군의 기억은 하찮은 미물에게나 있을 '각인'이라는 현상으로 이입되어 지금도 사고의 중심에 남아 때로는 꿈에 흘러서 때로는 귓볼을 간지럽히는 소근거림으로써 다가와 나를 미치게 만든다.
'아 이 타고난 순수를 어찌하리..'
'아 이 타고난 열정은 또 어찌하리..'
결국 뻔한 핑계로써 그를 기억에 묶어두는 것이 서글픈 나는 방황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25섯살의 어른아이다.
때론 다른이가 볼때 가찮을 사고와 미흡한 글솜씨가 뒷골목을 떠도는 거렁뱅이를 떠올리겠지만 집착이라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전해오던 관념을 삭제하는 방법은 종말에게 주어진 선물로써 남겨두어 아직 그 극기의 방법을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분명 세상에는 나와 같은 고뇌에 빠진 생명이 있겠지.. 누구도 위로 못할 걱정으로 가슴앓이 하는 그대여 나의 한숨에 위안을 얻으라. 다만 나의 낭만이 그대의 기만으로 욕되게 하지 않기를.. 그대의 집착이 기만이 되어 나의 낭만마저 폄훼되는 일이 없기를 그래서 뒤를 이를 또다른 병든 자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 몸은 새로운 폭군을 찾아 때때옷을 차려입고 아직은 더운 여름의 열기를 파괴하지 못한 가을 빛이 진 밤거리에 낯선 행진 하여도 어제보다 조금 더 미쳐버린 오늘 하루의 이런 느낌을 굳이 거부하려 들지 않겠다.
종용하다 : 잘 설득하고 달래어 권함
모리배 :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
폄훼 : 남을 깎아내려 헐뜯음
때때옷 : 알록달록하게 곱게 만든 아이의 옷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