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교도대

황사성20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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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교도대

당신이 빗깔 좋은 청바지를 입고 맵시를 낼 때

나는 관복을 입으며 근무 나갈준비를 했다.


당신이 나이트에서 춤을 추며 즐거워 할 때

나는 통용문 근무를 서며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려야했고,


당신이 나이트에서 조명을 받으며 다른 남자와 춤을 출 때

나는 희미한 취침등 밑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만 했다.


당신이 노래방에서 웃으며 멋지게 노래 부를 때

나는 근무교대를 가며 목이 터져라 군가를 불러야 했고,


당신이 화장을 하고 얼굴을 들어 낼 때

나는 씻지도 못한채 초번 근무를 나가야 했다.


당신이 스키장에서 친구들과 웃을때

나는 감시대 근무를 서며 손과 발의 동상을 걱정해야 했고,



당신이 따듯한 햇살에 잠을 깰 때

나는 새벽의 기상노래 소리에 선잠을 깨어야 했다.


당신이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날 때

나는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돌아야했고,


당신이 캠퍼스의 비오는 풍경을 보며 담소를 나눌때

나는 감시대 위에서 비를 맞으며 혼잣말을 했다.


당신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남길 때

나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당신이 저녁별을 보며 사색에 젖을때

나는 새벽별을 보며 감시대근무를 서야만 했다.


당신이 사랑의 소중함을 알았을 때

나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 때

나는 당신만을 생각 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와 즐겁게 통화하고 있을 때

나는 통화중인 수화기를 들고 있어야만 했다.


당신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길 때

나는 먼지 쌓인 모포를 덮으며 당신을 생각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맹세 할 때

나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칠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당신이 24개월 동안 단 한사람을 기다릴 때,

난 비로서 당신을 품에 안으며 이 모든 것들을

한장의 추억으로 남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