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理枝

김영호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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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理枝

 

그 것도 그런 것이.

처음부터 알 수있는 건 아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지만.

어느순간부터 그 가지의 꽃잎은 내 가슴에서 만개한다는 걸.

 

함께 웃으며, 함께 슬퍼하며,

희노애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실수라는 두 단어의 변명 남짓한 톱날로 절단하고 만다.

한 번 잘려나간 가지는 다시는 이어질 수 없음을 알면서도.

 

저 나무.

 

처음엔 한 몸이 아니었다.

연리지(連理枝)라는 현상으로 인하여

가지가 서로 엉켜버렸다.

 

뿌리는 서로 다르지만.

몸은 한 몸이 되어버린 저 나무.

연리지 현상으로 저렇게 엉켜진 나무는.

삶이 끝날 때 까지 쭉. 함께란다.

더 이상의 갈라짐도 없이.

 

느꼈을 때.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혹은 빠를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 가슴에 꽂힌 가지라면.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정도는 새겨둬라.

 

 

그 가지는 당신의 가슴에서 뿜어낸 온기만을 먹고 자라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