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년 특집] 인터넷, 연예스타의 빛과 그림자

임예지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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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우리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문화를 변화시켰다. 디지털과 온라인, 모바일 등으로 혁신돼 온 21세기는 변화와 다양성의 세계를 열었다.

 

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21세기의 디지털 문화에 힘입어 온라인은 독자와 미디어의 여론의 장을 형성시켰으며 속보감 있는 정보의 가치를 일깨웠다.

 

연예뉴스 또한 마찬가지. 우리가 동경하고 사랑하는 연예계 스타들의 소식을 그 어떤 매체보다 빠르고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온라인은 연예 뉴스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잡았다. '즐거운 연예-스포츠 세상'을 표방하고 빠른 속보와 정확한 뉴스로 승부해 온 조이뉴스24가 1일 창간 2주년을 맞았다.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만들어진 많은 스타와 독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온라인 연예 뉴스를 주도해 온 조이뉴스24의 창간 2주년을 맞아 인터넷과 연예계 스타들간의 불가분의 관계를 살펴봤다.

 

 

얼짱, 훈남, 완소, 쌩얼의 스타들

 

온라인 시대가 도래하며 많은 사이버 용어들이 범람했고, 스타들에 대한 지칭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먼저 온라인을 통해 탄생한 스타 하면 '얼짱'을 빼 놓을 수 없다. 1세대 얼짱 박한별과 남상미, 구혜선을 이어 2세대 얼짱인 배슬기, 이연희, 김옥빈 등 많은 스타들이 온라인을 통해 탄생했다.

 

처음엔 단순히 예쁜 얼굴로 사이버 공간에서 화제를 모은 이들은 당당히 연예계에 데뷔,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얼짱 스타들은 초기에 예쁜 외모로 화제몰이를 한 뒤 스타덤에 오르는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실력이 없으면 낙오되는 것은 연예계의 생존 법칙. 연기력과 재능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거름삼아 피나는 노력으로 얼짱 스타들은 다시 실력파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연예계에 입지를 굳힌 1세대 스타들에 이어 올해 눈부신 활약을 보인 배슬기, 이연희, 김옥빈은 영화와 드라마, 버라이어티쇼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연희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미남스타 현빈과 당당히 주연으로 캐스팅돼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뒤 꽃미남 배우 강동원과 이명세 감독의 신작 'M' 출연을 확정지었다. 올해 영화 '다세포소녀'와 '아랑'을 비롯, 드라마 '하노이의 신부', '안녕하세요 하느님' 등에 출연한 김옥빈은 방송계와 영화계가 주목하는 재목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프로젝트 그룹 '더 빨강'의 배슬기는 쇼 프로그램이 선호하는 스타. 깜찍한 외모와 복고 댄스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뒤 연기자의 꿈을 펼치고 있다.

올해 인터넷은 '훈남'의 열풍이 뜨거웠다. 그동안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꽃미남, 조각미남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볼수록 정이 가고 따뜻한 훈훈한 남자'라는 의미의 훈남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대표적인 훈남으로는 유머감각이 일품인 영화배우 김수로와 오랜 연인을 신부로 맞은 만년 소년 차태현, 따뜻한 미소의 배우 이문식,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과 김승수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팬덤 문화를 이끄는 공간인 온라인에서는 '완소'가 큰 유행을 탔다. '완전소중'의 줄임말인 '완소'는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말로 팬덤 문화를 이끌었다. 또 팬덤 문화가 확장되며 좋아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딴 어투도 온라인을 장식했다. 이나영의 팬들은 말 끝에 '~나영'을, 문근영의 팬들은 '~근영' 등을 붙여 재미있는 팬 문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 온라인은 연예인들의 '쌩얼' 사진과 '굴욕' 사진이 나란히 화제를 모았다. 정려원과 인기 아나운서 노현정, 황신혜, 임수정 등 미녀 스타들의 '쌩얼'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되며 호사가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이와 반대로 '굴욕'사진으로 지칭되는 화면 캡처 사진과 순간 포착 사진 등은 연예인들을 두렵게 만들었다.

 

 

댓글, 상처 혹은 조언

 

온라인 연예 뉴스가 스타들에 대한 긴밀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면서 스타에 대한 관심은 댓글 문화로 나타났다.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 사례와 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스타들도 많았다. 네티즌의 댓글에 대한 스타들의 대처도 각양각색.

 

톱스타 김태희는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상습적으로 게재한 악플러들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 취하한 바 있다. 김태희는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고소한 11명의 악플러들에 대해 고소를 취하한 뒤 "정말 나로서는 너무 억울했고 사람들도 '진짜일 수도 있겠네'라고 믿을 수 있을 만큼 포장되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처음으로 연예인이 된 것에 회의를 느낄만큼 상처는 컸다고 말한다.

 

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섹시 스타 엄정화도 댓글로 인한 상처가 컸음을 고백한다. 악성 댓글을 읽을 때마다 심장에 비수가 꽂히는 느낌이라며 엄정화는 무분별한 비방에 대해 성토했다. 역시 이혼과 컴백으로 파란많은 시기를 보낸 최진실은 자신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밤새 읽으며 신경 쇠약에 걸릴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가수 겸 연기자 홍경민은 댓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또 신화의 멤버 에릭의 공식 연인으로 많은 구설수에 시달린 박시연도 "네티즌의 반응에 일일히 신경 써도 안티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에는 영화 '가을로'의 홍보차 기자회견을 가진 배우 유지태가 네티즌의 댓글에 대해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후 "그 비싼 땅을 왜 놀리느냐"는 댓글에 유지태는 분노의 감정을 보였고, 그 발언에 이어진 네티즌의 댓글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네티즌의 댓글이 새로운 차원의 조언이 된다는 스타도 있다. 신세대 배우 고은아는 네티즌의 댓글을 보며 겸허히 자신을 돌아본다고 말했으며 컴백스타 고현정은 "옷에 무엇이 묻을까 걱정된다면 집에만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뜻을 비쳤다.

 

이 밖에도 많은 스타들이 온라인 댓글에 대해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강동원은 자신의 얼굴이 못생겨 보인다는 발언에 일명 '파문놀이'를 양산한 이후에 가진 인터뷰에서는 외모에 대한 발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대다수의 악플과 비방글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댓글 중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글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스타들의 말이다. 무수한 비방 속에서도 조언을 찾고 겸양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해준다는 것.

 

그동안 한정된 지면으로는 분출할 수 없었던 독자의 의견과 다양한 생각이 스타와 배우 간의 양방향으로 형성되는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댓글 문화.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의 자정 노력과 성숙한 자세가 양질의 여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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