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너를 떠나며 산다.

Ji Joung200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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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너를 떠나며 산다.

하루하루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떠나며 산다.
너와 작별을 하며 산다 .
나를 버리며 산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스스로의 보이지 않는 줄에 매여
스스로의 운명을 살다가
스스로의 사그라진 운명 끝에서

그 멍에를 벗고
홀 홀
또 다른 곳에서 떠나는 거지만

이 떠남
이 작별

가까 운 거리에서
너와 나

하루를 너를 생각하며
열흘을 너를 생각하며
한해를 너를 생각하며
시시 각각 너를 생각하며

소리없이 소리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떠나며 산다.
너와 작별하며 산다.

멍, 나를 버리며 산다.

아, 이 적막

너는 거기에서...
나는 여기에서...

 

by 조병화

Photo by Ju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