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속 사람들의 말 솜씨는 기가 막히다. 희랍 문학이라 그런지,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시들도 참 인상 깊었다. 인상 깊은 장면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 로마서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이 장면.
안티고네가 잡히고,
크레온 : 그런데도 너는 감히 법을 어겼단 말이냐?
안티고네 :
네. 그 포고를 나에게 알려주신 이는 제우스가 아니었으며, 하계의 신들과 함께 사시는 정의의 여신께서도 사람들 사이에 그런 법을 세우시지는 않아씨 때문이지요.
나는 또 그대의 명령이, 신들의 확고부동한 불문율들을 죽게 마련인 한낱 인간이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불문율들은 어제 오늘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 있고,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나는 한 인간의 의지가 두려워서 그 불문율들을 어김으로써 신들 앞에서 벌을 받고 싶지가 않았어요.
나는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어찌 모르겠어요? 그대의 그 포고가 없었다 하더라도 말예요. 하나 내가 때가 되기도 전에 죽는다면, 나는 그것을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나처럼 수많은 불행 속에서(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찌 죽음을 이득이라고 생각지 않겠어요?
그러니 내가 이런 운명을 맞는다는 것은 나에게는 조금도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러나 내가 내 어머니의 아들이 묻히지 않는 시신으로 밖에 누워 있도록 내버려두었더라면, 그것은 나에게 고통이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 조금도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그대의 눈에 내 행동이 어리석어 보인다면, 나를 어리석다고 나무라는 자야말로 아마도 어리석은 자일거에요.
안티고네 극 속 사람들의 말 솜씨는 기가
안티고네
극 속 사람들의 말 솜씨는 기가 막히다. 희랍 문학이라 그런지,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시들도 참 인상 깊었다. 인상 깊은 장면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 로마서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이 장면.
안티고네가 잡히고,
크레온 : 그런데도 너는 감히 법을 어겼단 말이냐?
안티고네 :
네. 그 포고를 나에게 알려주신 이는 제우스가 아니었으며, 하계의 신들과 함께 사시는 정의의 여신께서도 사람들 사이에 그런 법을 세우시지는 않아씨 때문이지요.
나는 또 그대의 명령이, 신들의 확고부동한 불문율들을 죽게 마련인 한낱 인간이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불문율들은 어제 오늘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 있고,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나는 한 인간의 의지가 두려워서 그 불문율들을 어김으로써 신들 앞에서 벌을 받고 싶지가 않았어요.
나는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어찌 모르겠어요? 그대의 그 포고가 없었다 하더라도 말예요. 하나 내가 때가 되기도 전에 죽는다면, 나는 그것을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나처럼 수많은 불행 속에서(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찌 죽음을 이득이라고 생각지 않겠어요?
그러니 내가 이런 운명을 맞는다는 것은 나에게는 조금도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러나 내가 내 어머니의 아들이 묻히지 않는 시신으로 밖에 누워 있도록 내버려두었더라면, 그것은 나에게 고통이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 조금도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그대의 눈에 내 행동이 어리석어 보인다면, 나를 어리석다고 나무라는 자야말로 아마도 어리석은 자일거에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