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은 'No'이다. 남들이 보기에 멋지고 화려한 춤을 추는 여성이라 해도 막상 함께 춤을 추면 너무 힘들때가 있다. 그녀의 화려함을 뒷받침 해주려니, 리드하는 게 아니라 리드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 필요 이상의 피봇(Pivot) 턴과 스핀, 스타일링을 구사하는 바람에 잡고 있는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그건 물리학적으로 당연한 이치다.
하나의 물체가 중심축을 갖고 회전할 때, 그 회전력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는 동일한 힘이 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도한 '빛남'과 '화려'를 추구하는 여성 살세라 중에 함께 춤추는 남성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여성들은 남성을 리드하려고 하고, 조금의 여유라도 생기면 스타일링을 구사하며, 춤추고 나서 '이 남자가 날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여성이 남성을 리드할 수 있을까?
살사에서 여성 댄서의 역할을 강조한 조쉬 네글리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조쉬와 춤을 출 기회를 몇 번 갖게 됐다. 그녀와 함께 춤을 추다 보면, 내가 지금 누군가와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게 된다. 그녀는 한 마디로 바람같은 여자였다.
전적으로 리드는 남성에게 맡긴 채, 그 리드 안에서 완벽한 패턴과 스타일을 구사했다. 중요한 것은 '그 리드 안에서' 이다. 물론, 그녀가 파트너와 약속을 한 상태라면, 또는 익숙한 연습 상대와 함께 춤을 추는 경우라면 '그 리드를 벗어나서' 훨씬 고난이도의 패턴을 구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리드를 벗어나서' 구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콤비네이션도 실은 '그 리드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조쉬 네글리아는 한 마디로, 다른 사람과 춤출 때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함께 춤추기에도 좋은 최고의 살세라였다.
춤이란 남-녀가 함께 추는 것이다. 공연용 발레의 역사를 보면 남성 무용수와 여성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투쟁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루이 14세 시절 부터 19세기 초까지 여성들은 아예 공연용 발레의 무대에 오를 수 조차 없었다.
19세기 초에 여성 무용수가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이후 발레 뤼스(Vallet Russ-러시아 발레)가 만개한 시절 까지는 전세가 역전되었다. 남성 무용수는 그저 여성 무용수를 도와 주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무도 남성 무용수를 주시하지 않았으며, 여성무용수가 원활한 턴을 하거나 점프를 하는데 남성 무용수를 '이용'할 뿐이었다.
조지 발란신과 루돌프 누레예프라는 천재가 나타난 이후, 남성 무용수의 역할은 다시 두드러졌고, 여성 무용수들은 숨을 죽였다. 조지 발란신은 힘이 넘치는 발레를 보여 줬고 자신의 춤을 위해 여성 무용수들을 '보조물'로 삼았다. 그는 여성 무용수들에게 "살빼!" "굶어!"라는 두 마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발레에서 '남성이냐, 여성이냐'의 주도권 쟁탈전은 상승과 하강을 그리는 그래프처럼 부침했다.
이 짧은 살사 역사에서 누가 리드를 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남자가 리드를 해야 한다' 이다. 그러나 남자의 리드는 기실 여성의 춤을 빛나게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제발,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추라는 이야기다- 이런 생각으로 춤을 추면, 자신도 빛나고 여성도 빛난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 모두 빛난다. 춤을 출 때 가져야 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는 물론 매우 아름다운 정신이지만, 그 이전에 실은 춤추는 두 사람 모두를 살리는 극히 냉정한 비지니스 마인드인 것이다. 살사 댄서에게는.
바둑 격언에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란 말이 있다. '내가 살고 나서 남을 죽여라'는 뜻이다. 그러나 살사 댄서에게는 이런 말이 필요하다. '타생즉시아생'(他生卽始我生) '남이 살아야 내가 산다'....
바스케스나 다 실바의 춤이 멋있지만, 그들의 샤인도 커플 댄스를 할 때 빛나는 남녀의 호흡에 비하면 양념에 불과한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다른 사람이 보기에 멋지게 추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할 것 없다. 누군가 당신을 '함께 춤추기에 가장 좋은 댄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께 춤추는 파트너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비록 공연을 위해 멋진 무대에 서있지 않더라도, 당신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이미 최고의 댄서이다.
춤추기 좋은 여자~~?
'보기에 좋은 춤을 추는 여성이 함께 춤추기도 좋은가?'
대답은 'No'이다.
남들이 보기에 멋지고 화려한 춤을 추는 여성이라 해도 막상 함께 춤을 추면 너무 힘들때가 있다.
그녀의 화려함을 뒷받침 해주려니, 리드하는 게 아니라 리드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
필요 이상의 피봇(Pivot) 턴과 스핀, 스타일링을 구사하는 바람에 잡고 있는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그건 물리학적으로 당연한 이치다.
하나의 물체가 중심축을 갖고 회전할 때, 그 회전력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는 동일한 힘이 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도한 '빛남'과 '화려'를 추구하는 여성 살세라 중에 함께 춤추는 남성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여성들은 남성을 리드하려고 하고, 조금의 여유라도 생기면 스타일링을 구사하며, 춤추고 나서 '이 남자가 날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여성이 남성을 리드할 수 있을까?
살사에서 여성 댄서의 역할을 강조한 조쉬 네글리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조쉬와 춤을 출 기회를 몇 번 갖게 됐다. 그녀와 함께 춤을 추다 보면, 내가 지금 누군가와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게 된다. 그녀는 한 마디로 바람같은 여자였다.
전적으로 리드는 남성에게 맡긴 채, 그 리드 안에서 완벽한 패턴과 스타일을 구사했다. 중요한 것은 '그 리드 안에서' 이다.
물론, 그녀가 파트너와 약속을 한 상태라면, 또는 익숙한 연습 상대와 함께 춤을 추는 경우라면 '그 리드를 벗어나서' 훨씬 고난이도의 패턴을 구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리드를 벗어나서' 구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콤비네이션도 실은 '그 리드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조쉬 네글리아는 한 마디로, 다른 사람과 춤출 때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함께 춤추기에도 좋은 최고의 살세라였다.
춤이란 남-녀가 함께 추는 것이다.
공연용 발레의 역사를 보면 남성 무용수와 여성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투쟁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루이 14세 시절 부터 19세기 초까지 여성들은 아예 공연용 발레의 무대에 오를 수 조차 없었다.
19세기 초에 여성 무용수가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이후 발레 뤼스(Vallet Russ-러시아 발레)가 만개한 시절 까지는 전세가 역전되었다. 남성 무용수는 그저 여성 무용수를 도와 주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무도 남성 무용수를 주시하지 않았으며, 여성무용수가 원활한 턴을 하거나 점프를 하는데 남성 무용수를 '이용'할 뿐이었다.
조지 발란신과 루돌프 누레예프라는 천재가 나타난 이후, 남성 무용수의 역할은 다시 두드러졌고, 여성 무용수들은 숨을 죽였다. 조지 발란신은 힘이 넘치는 발레를 보여 줬고 자신의 춤을 위해 여성 무용수들을 '보조물'로 삼았다. 그는 여성 무용수들에게 "살빼!" "굶어!"라는 두 마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발레에서 '남성이냐, 여성이냐'의 주도권 쟁탈전은 상승과 하강을 그리는 그래프처럼 부침했다.
이 짧은 살사 역사에서 누가 리드를 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남자가 리드를 해야 한다' 이다.
그러나 남자의 리드는 기실 여성의 춤을 빛나게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제발,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추라는 이야기다-
이런 생각으로 춤을 추면, 자신도 빛나고 여성도 빛난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 모두 빛난다.
춤을 출 때 가져야 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는 물론 매우 아름다운 정신이지만, 그 이전에 실은 춤추는 두 사람 모두를 살리는 극히 냉정한 비지니스 마인드인 것이다. 살사 댄서에게는.
바둑 격언에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란 말이 있다.
'내가 살고 나서 남을 죽여라'는 뜻이다. 그러나 살사 댄서에게는 이런 말이 필요하다.
'타생즉시아생'(他生卽始我生)
'남이 살아야 내가 산다'....
바스케스나 다 실바의 춤이 멋있지만, 그들의 샤인도 커플 댄스를 할 때 빛나는 남녀의 호흡에 비하면 양념에 불과한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다른 사람이 보기에 멋지게 추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할 것 없다.
누군가 당신을 '함께 춤추기에 가장 좋은 댄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께 춤추는 파트너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비록 공연을 위해 멋진 무대에 서있지 않더라도, 당신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이미 최고의 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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