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봅니다.. 나는 나 아닌 사람

강동근2006.12.15
조회13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봅니다..

 

나는 나 아닌 사람들을 또 다른 나라고 하면서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까...

 

또 다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투쟁해야 한다..

 

행동해야 한다..

 

하면서 왜 내게 이런일이 닥쳐왔을까 두려워합니다

아직도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지 못합니다..

 

 

친구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 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리고 만약 또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영원히 버릴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 영역의 일부인 나

그대들의 앉은 좌석에 보이지 않게 참석했네

미안하네, 용서하게. 테이블 중간에 나의 좌석을 마련하여 주게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 말을 들어 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 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 세상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이룰 수만 있다면.......

.....

-전태일 열사의 유서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아름다운 꽃을 키울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의 진실된 사랑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를 바칠수 있습니다.

 

 

전태일, 그는 온 몸으로 사랑을 실천한 사람입니다.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곁으로…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그리고, 그는 마침내 자신을 다 바쳐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불꽃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