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그린/강미경 역 "유혹의 기술"(양장)

박해진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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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0원이라는 압박의 가격-_-을 물리치고

도서관에서 찾지 못하는 분통을 삭이기 위해 사 버린 책..

처음에는 662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어떻게 읽어내냐며 걱정만 앞섰지만 역사적으로, 아니면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재미있는 유혹의 이야기와 다양한 고전과 책에서 발췌한 인용문이 재미를 더해준다.

 

'부드러운 것은 강한 것을 이긴다.'

유혹이란 의식을 우회해 무의식을 자극하여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과정이다.(강요나 탄압은 오히려 더 큰 반발심을 불러온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단순히 성적인 유혹이나 파멸을 이끌어내는 유혹만을 생각했다면 이 책은 유혹에 대한 개념을 더 넓혀줄 것이다. 9개로 나눈 유혹자의 유형과(반유혹자 별도) 24개의 유혹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면 남녀관계에서 뿐 아니라 정치, 경영, 인간 관계, 광고 등에서도 사람을 이끌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매력적인 개체로 보이게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이자 아쉬운 점은..저자가 말했듯이 유희를 하듯 이 책을 읽으면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생때 봐도 읽을 수 있을 듯..더 즐기려면 사랑과 인간관계에 조금 더 눈뜨고 봐도 좋겠지만..ㅎ) 하지만 한줄평에서도 썼듯이 유혹에 대해서 심도있는 사유를 기대했다면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모 사이트에서는 극과 극인 평가가 꽤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친절하게 쓰여진 역사책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점수 깎을 수도 있다. 하지만..장 보드리야르의 '유혹에 대하여'는..너무 어렵기 때문에..이 책이 꽤 좋은 브릿지역할을 했다는 점은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