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원작이상의 작품이 나왔죠.

강창석20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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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따로 있는 경우 영화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느냐, 아니면 원작의 아우라만 가져오느냐를 가지고 감독은 고민을 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한국영화중에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면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쫒아가려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녀는 괴로워'는 스즈키 유미코작가의 만화가 원작인 동명영화다.

만화와는 달리 영화는 목소리가수인 뚱보 한나가 전신성형을 통해서 자연미인으로 거듭난다. 한나는 짝사랑하던 기획사 피디인 한상준과 관계속에서 가수로서, 여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원작에서는 마음은 뚱보이지만 외형은 미인인 주인공이 자신의 외모에 적응하지 못해서 좌충우돌하는  코믹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데 반해, 영화는 여인의 정체성충돌과 함께 쇼비지니스세계를 가볍게 짚어 넘어가면서 한국영화에서는 보기힘든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아중과 주진모의 연기는 감독이 요구한 만큼은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주진모와는 달리 김아중은 티비드라마배우라는 한계때문에 별로 기대를 안하고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미녀는 괴로워라는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또 한명의 주연급 영화배우의 탄생을 보는 즐거움을 맛볼수가 있다. 조연/단역배우들의 연기 역시 잘 우려낸 멸치국물맛처럼 맛나다.

 

음악영화로서도 미녀는 괴로워는 아마도 최초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아닐까 한다. 역시 볼거리가 없는 음악영화는 성공하기가 힘든것같다.

주말에 여자친구와 함께 봐도 좋고 그냥 갈곳없이 방황하는 어린양들이 아무생각없이 보아도 될만한 영화지만 곰곰히 씹어가면서 ,따져가면서 봐도 될만한 작품이다.